공부의 신 "어머니 제 말을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공부의 신 "어머니 제 말을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2019.03.07. 오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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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 "어머니 제 말을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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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 방송 : FM 94.5 (12:20~14:00)
■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 대담 : 강성태 공부의 신 대표



공부의 신, “어머니 제 말을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우리 시대 다양한 분야의 명사들과 이야기 나눠보는 초대석 시간인데요. 오늘이 어제에 이은 두 번째 초대석 시간입니다. 유행어들을 보면, 유독 줄임말이 많아요. ‘갑분싸’ 들어보셨나요? 갑자기 분위기가 싸해지다, 의 줄임말이고요. ‘미먼’은 요즘 들어보셨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미세먼지의 줄임말인데요. 저한테는 줄임말 하면, 이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공신,’ 공부의 신 강성태 대표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강성태 공부의 신 대표(이하 강성태)> 네, 안녕하세요.

◇ 조현지> 저희 뉴스FM 조현지입니다, 청취자분들께 정식으로 인사 한 번 부탁드릴게요.

◆ 강성태> 네, 안녕하세요. 청취자 여러분들. 제가 드디어 뉴스FM 조현지입니다에 나왔습니다. 제가 오늘 도움될 수 있는 내용을 조금이라도 알려드리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조현지> 오늘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데, 사실 강성태 대표한테 YTN 사옥 자체가 낯설지는 않으시죠?

◆ 강성태> 아니, 낯설어요.

◇ 조현지> 맞아요. 촬영은 여기서 안 한다고 들었어요.

◆ 강성태> 간혹 오기는 했었는데, 제가 여기 와 있는 것도 낯설어요. 제가 이렇게 활발하거나 말을 많이 하는 성격이 아니고, 원래 성격이 내성적이거든요.

◇ 조현지>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제는 연예인이다, 싶은 정도로 저희 YTN 사이언스 프로그램인 ‘호기심 팩토리’ MC 되셨다고요?

◆ 강성태> YTN에서 왜 이렇게 무리수를 두시는 줄 모르겠는데, 제가 MC를 맡아서 하고 있습니다.

◇ 조현지> 이렇게 패널이나 출연으로만 하시다가 직접 MC를 해보시니까 어떠세요?

◆ 강성태> 좋더라고요. MC를 하니까 제가 출연료 값은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패널로 있으면 별로 말할 기회가 없을 때도 해서요. 너무 행복하게 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그 프로그램 자체가 우리 주변의 전자제품이나 기기 같은 것들을 다 열어봐요. 원리도 배우고요. 그리고 진짜 오래된 휴대폰 기종이나 축음기 같은 것도 분해해보고요. 제가 지금은 교육 쪽에서 활동하는데, 원래 전공은 기계항공공학이에요. 그래서 저는 학생 일 도와주는 게 좋아서 전공을 놨는데, 다시 전공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된 거예요, 10년 만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너무 재밌게 하고 있어요.

◇ 조현지> 강성태 대표가 강력 추천하는 YTN 사이언스의 호기심 팩토리, 여러분들도 한 번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저희가 앞서 공부의 신이라고 소개해드렸지만, 제가 요즘 강성태 대표 섭외를 하려고 SNS 팔로우도 하고, 기사 검색도 해보니까 연관 검색어에 ‘복근’이 가장 먼저 뜨더라고요. 이게 웬일이에요. 공부만 하면 복근과는 조금 멀지 않나요?

◆ 강성태> 되게 어이없어 하시는 청취자분들도 많으실 텐데, 제가 공부법 알려주는 일을 하잖아요. 공부도 습관이 중요하니까 습관 만드는 커리큘럼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했어요. 66일 동안 그대로 따라하면 되는 거죠. 그것을 운동에도 적용해본 거죠. 그랬는데, 이렇게 됐네요.

◇ 조현지> 자연스럽게 복근도 생기더라?

◆ 강성태> 자연스럽지는 않고요. 굉장히 인위적으로, 매일매일 조금씩. 짧을 때는 10분 정도 할 때도 있고 했는데, 어쨌거나 하루도 빠짐없이 2달 정도 매일 했더니 몸이 바뀌더라고요. 저 같은 몸뚱이도 바뀌더라고요.

◇ 조현지> 지금 청취자분들 중에서 나는 학교도 졸업했고, 내 자녀들도 이미 장성해서 공부는 내 주변에 그렇게 이슈가 되지 않는 얘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이 이야기를 들으니까 공부하듯이 운동도 그렇고요. 우리 일상생활에 있는 그런 계획들을 해보다 보면, 강승태 대표가 스스로 이런 몸뚱아리라고 얘기하시기는 했는데, 정말 우리 삶의 변화에 생길 수 있겠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 오늘 이 시간이 조금 더 유익할 수 있겠다,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 강성태> 복근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굳이 찾아보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조현지> 다들 벌써 그것부터 검색하실 것 같은데요?

◆ 강성태> 학생 친구들은 강성태 복근이라는 게 인생에 무 쓸모입니다.

◇ 조현지> 제가 알기로는 강성태 대표가 01학번이라고 하는데요. 수능을 무려 16번 봤다는 기사를 봤거든요?

◆ 강성태> 그게 정확히 16번은 아니고요. 보는 해도 있었고, 못 보는 해도 있었고 했는데요. 제가 학생들을 멘토링하고, 소외계층 학생들을 주로 도와주는 일을 하다 보니까 이 친구들에게는 방법만 가르쳐주지 않거든요. 심리적인 것, 가정형편, 동기부여도 시켜줘야 하는데, 이 친구들이 수능 보러 갈 때 저도 처음에는 같이 보러 갔어요. 그게 위안이 되고, 덜 불안하다고 해서요. 갔더니 되게 제가 학생들 마음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저도 겸손해지는 거예요. 수험생, 치열했던 그때로 돌아간 것 같고요. 또 매년 바뀌거든요. 시험 보는 방식이요. 그런 것도 빨리 알게 되고 해서 매년 보다 보니 그렇게 됐습니다. 그런데 제가 정답을 내진 않아요. 다 오답으로 일부러 체크합니다. 그래야 1명이라도 깔아주니까요.

◇ 조현지> 그것도 어려운 것 아니에요? 정답을 알아야 할 수 있는 거잖아요?

◆ 강성태> 그것을 그렇게 이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런데 사실은 괜히 말씀드리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저도 모르는 게 있어요. 그러면 마킹을 안 하거나 두 개를 체크한다거나 해서 정답을 피하죠.

◇ 조현지> 실격 처리처럼 정답으로 인정되지 않는 것도 있으니까요. 그야말로 수험생 느낌에 지금 수험생들이 어떤 심리상태에서 시험을 보고 있는지 몸소 체험하기 위해서 수능을 그렇게 많이 보신 건데요. 오늘이 3월 7일이에요. 학생들은 새 학기가 시작됐고, 오늘 목요일 정도니까 일주일이 길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강성태> 벌써 방학을 기다리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방금 개학했는데.

◇ 조현지> 이런 친구들한테 우리가 흔히 하는 말이 새 학기 증후군. 이런 표현을 얘기하는데, 그것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강성태> 지금까지 집에서 뒹굴거리거나 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다가 가려고 하면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죠. 그런데 제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많이들 신체리듬이 바뀌어요. 맨날 늦잠자다 보니까. 그래서 어떻게 하면 잠을 줄일 수 있느냐, 이 질문이 정말 많은데요.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잠을 어떻게 밤을 새울 수 있느냐, 줄일 수 있느냐, 그런 질문하는 학생들 치고 낮 시간에 집중하는 학생들을 본 적이 없어요. 낮에 그냥 어영부영 보내다가 밤에 뒤늦게 숙제한다거나 하는데요. 차라리 일찍 자는 게 좋아요.

◇ 조현지>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집중할 때 집중해라.

◆ 강성태> 사실 우리가 학습이나 일상생활에서 짜증나고, 불안하고, 집중이 안 되고, 모든 것들의 만병통치약이 잠이거든요. 아마 집중 못하고, 이러는 학생도 재우면 확실히 나아지거든요? 뻔한 말 같지만 우리나라 학생들이 늘 수면부족에 처해 있기 때문에요. 게다가 방학 동안 맨날 게임만 하는 학생도 있고, 이러다 보니까 일찍 잠자리에 들어라, 이게 가장 기본이 될 것 같아요.

◇ 조현지> 본인의 생활패턴을 학교생활에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말씀도 되는데, 지금 또 가장 힘든 게 재수생, 삼수생들. 지금 내 친구들은 엠티간다고 하고, 개강파티한다고 하고, 이러는데, 재수, 삼수하는 친구들도 이 시기가 정말 힘든 시기거든요? 그 친구들을 위한 조언, 방법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강성태> 그렇죠. 재수생분들이 아직은 풀리기 전이에요. 실패한 여파가 아직까지 있고, 제대로 해봐야겠다고 하는데, 4월, 5월이 되면 정신을 놓기 시작하거든요. 삼삼오오 외롭고 하니까 손잡고 다니기 시작하고, 그러면 진짜 망하게 되는 건데, 대단한 것을 사실 안 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니까 재수했으니까 코피 맨날 터져 가면서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하는데, 며칠 가지도 못하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이게 어쨌건 공부가 패턴에 의해서 습관으로 돌아가야 하는 거니까요. 정 안 된다고 하면, 고등학교 때 살던 시간표 있잖아요? 그대로 하는 거예요. 그 시간표에 내가 공부할 것만 갈아끼워서 하는 거죠. 우리는 그 삶을 벌써 몇 년 동안 살았잖아요. 고등학교 내내 그렇게 살았고 했으니까 대단한 계획을 새로 짜거나 하는 것보다 하던 대로, 50분 공부하고, 10분 쉬고, 이런 패턴 있잖아요. 그 패턴 그래도 살려서 공부하는 게 오히려 쉬울 것 같아요.

◇ 조현지> 지금 얘기를 쭉 듣다 보니까 뭔가 대단한 비법은 사실 아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 실천할 수 있는 것을 얘기해주고 계시거든요? 그리고 제가 유튜브를 보다 보니까 의욕 없을 때 보는 동기부여 영상, 이런 것들을 많이 올리셨어요. 거기에 보면, 이 방법으로 안 되면, 공부 접으십시오, 이런 표현들이 많이 나오더라고요. 이건 조금 위험한 발언 아닌가요?

◆ 강성태> 요즘 학생들 표현으로 ‘어그로’라고 표현하는데요. 어그로 끈다는 게 뭐냐면, 제가 학생들 사이에서 ‘팩트폭행’한다고 많이 얘기해요. 그게 유튜브나 이런 것을 통해서 멘토링 하니까 온라인으로 보면, 대충 편하게 말해서는 느낌이 안 와요. 학생들 정신을 차리게 해주려면, 강하게 얘기를 하고 해야 하니까 제목도 그렇게 된 것 같은데요. 조금 반성하도록 하겠습니다.

◇ 조현지> 그런 의미로 말씀드린 것은 아니고, 지금 7566 청취자님, “공신님, 직장인 자격증 공부 ‘꿀팁’ 좀 간단하게 알려주세요.”

◆ 강성태> 이런 것 좋아요. 직장인분들 중에 요즘 공부 많이 하시잖아요. 일 끝나고도 공부하시고, 자격증이나 많이 하시는데요. 성공한 경우를 제가 거의 못 봤어요.

◇ 조현지> 그러니까요. 사실은 저도 중국어 전공을 했는데, 지금 다른 일을 하고 있다 보니까 중국어 실력이 예전에 비하면 아주 많이 줄었어요. 뭐를 조금 해봐야겠다, 이래서 책도 사고, 인터넷 사이트도 알아보고 했는데, 사실 일주일 가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 강성태> 그게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뭐냐면, 일하고 스트레스 받고, 회식도 하고, 그러고 집에 와서 앉으면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이 없거든요, 진짜. 제가 직장인 중에 성공하는 분들을 보면, 주경야독 하는 게 아니라 아침에 하는 거예요. 집에 오면, 일찍 자버려요. 대신에 30분이든, 1시간이든, 아침에 조금이라도 일찍 일어나서 하는 거죠. 밤 늦게 꾸역꾸역 참아가면서 3시간 하는 것보다 더 능률이 있거든요.

◇ 조현지> 처음부터 끝이라고 하루를 생각한다면, 끝에 와서 뭔가 하려고 하지 말고, 시작점에 제일 중요한 공부를 해라?

◆ 강성태> 중요한 것은 매일 눈뜨자마자 하는 게 좋아요. 매일 운동 같은 것도, 아니면 중국어 같은 것도 눈뜨자마자 바로 하는 것은 매일 반복되는 게 눈뜨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에 붙여서 습관을 만들면 좋은데요. 성공하는 분들, CEO나, 정치인이나 이런 분들 중에 아침 새벽에 일어나셔서 성공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제가 그 이야기를 하면서 하고 싶은 학생들이 많으면, 새벽 6시에 라이브로 제가 방송을 켜서 같이 공부를 하자, 했는데, 유튜브에 댓글이 4,000개가 올라왔어요. 하겠다고.

◇ 조현지> 아침에 일어나는 새들이 4,000명이나 되는군요.

◆ 강성태> 그래서 새벽 6시마다 라이브를 하고 있어요.

◇ 조현지> 5927 청취자님. “새벽 공부 진짜 힐링되는 조언입니다. 고맙습니다.” 바로 문자주셨고, 그리고 “아들이 하나 있는데,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 공부하는 법 좀 알려주세요. 어떤 습관을 키워주는 게 좋을까요?”

◆ 강성태> 지금 여러 가지 것이 있을 텐데, 제가 실제로 썼던 방법을 말씀드리면, 저도 아이가 있거든요. 아이가 이제 초등학교 들어가요. 영어로 된 동화책을 다 외웠어요. 원어민처럼 말할 수 있어요. 어떻게 하는 거냐면, 책이 되게 얇아요. 한 페이지에 두, 세 문장밖에 없고, 누르면 발음 나오고 하는 건데요. 매일 66일 달력이라고 흔히 말하는데, 매일 듣고 소리 내서 말하는 거예요. 그것을 한 번 할 때마다 스티커를 붙여요. 스티커 붙이는 맛이 있거든요. 눈에 보이게 만들어야 해요. 습관을 막연하게 매일 꾸준히 해라, 이런 걸로는 씨알도 안 먹히고요. 66일처럼 목표가 분명해야 하거든요. 실제로 66일 동안 반복하면 습관으로 굳어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이것을 스티커 붙이는 것도 좋아하고 하니까 매일 책 한 권만 계속 읽다 보면 66일이 아니라 한 달 정도만 해도 거의 외워지거든요.

◇ 조현지> 그러면 자연스럽게 아이들한테는 습관이 생기겠네요?

◆ 강성태> 무모한 것, 엄청 대단한 것을 하지 말고요. 얇은 책이라고 영어로 계속 말하고 하다 보면, 이게 습관으로 굳어진다는 것을 본인도 느끼게 되고, 뿌듯함도 느낄 수 있어서 다른 습관을 만들 때도 효과적일 거예요.

◇ 조현지> 마지막으로 요즘 많은 분들이 궁금하실 질문을 짧게 O, X로 대답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요즘 ‘스카이캐슬’ 때문에 이런 고액 코디, 입시 컨설턴트, 이런 것 없이도 우리 아이들 얼마든지 좋은 대학교, 의대, 갈 수 있다, 없다?

◆ 강성태>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 조현지> 몇 % 확신하시나요?

◆ 강성태> 저는 100% 확신을 가지고 있어요. 그리고 저희가 그게 워낙 이슈다 보니까 드라마에서 자소서를 되게 비싸게 사고 하는데, 그것을 ‘공신’들이랑 다 밝히는 것을 유튜브에서 하고 있더든요. 이게 무슨 스펙이고, 얼마짜리고 하는 것이요. 생각해보면, 주변을 둘러보시면 도와주려고 하는 곳이 많으니까 조금만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조현지> 네, 오늘 공부의 신 강성태 대표와 공부법, 또 새 학기 증후군, 이런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오늘 직접 이렇게 와주셔서 감사해요.

◆ 강성태> 너무 영광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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