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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노종면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최정아 연예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2018년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오늘 더문화 시간에는 2018년 영화계를 결산해 봅니다. 올해도 한국 영화계는 흥행과 작품성 사이에서 고민하며 영화를 만들고 관객을 만났습니다.
올해는 입소문이 흥행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아서 대작, 대배우의 티켓 파워보다 관객의 파워가 더 컸던 한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충무로의 여풍도 두드러졌습니다. 올 한해 영화계 최정아 연예 전문기자와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올해 전체 영화 관람객 수준이 어느 정도나 됐습니까?
[최정아]
예년과 비슷하다고 말할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우리나라 영화 시장이 6년 동안 2억 명, 그러니까 매년 2억 명의 관객들이 극장을 찾고 있습니다. 이것을 좋게 보면 2억 명이라는 숫자 자체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국민 한 명당 연관 관람 횟수가 4.25회나 된다고 해석이 되고요.
그리고 이것을 조금 비판적인 혹은 조금 더 성장적인 시각으로 보자면 6년 동안 계속해서 시장이 커지지 않고 있다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올해 같은 경우는 일단 한국 영화가 998편 그리고 외화는 1983편이 국내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앵커]
2억 명이면 연인원 2억 명인 거고요.
[최정아]
매년 2억 명씩 보고 있었고요. 그리고 한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2018년 전국 관람객은 일단 12월 말고 11월 기준으로 약 1억 9400만 명입니다.
[앵커]
거의 2억 명이군요.
[최정아]
그래서 작년과 비교해서 약 99% 수준인데 이런 추세라면 작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줄어든 수준에서 올해 기록을 마무리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한국 영화와 외화를 비교해 보면 흥행 측면에서 좀 더 우위를 점했던 건 어느 쪽일까요?
[최정아]
약 2% 정도 한국 영화가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데요. 일단 지난해 한국 영화 같은 경우는 12월에 뒤집기가 가능했었어요. 11월까지는 외화가 좀 더 강세였는데 12월에 강철비, 신과함께 등이 굉장히 흥행에 성공을 하면서 체면치레에 성공했다고 저희는 평가를 했었는데요.
하지만 올해 같은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본격 겨울 대전이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매출액과 관객 수가 한국 영화가 약 51% 정도로 우세를 차지했다고 평가를 하고 있는데요. 일단 외화 같은 경우는 시리즈물이 굉장히 강세였어요. 히어로물이라고 하죠. 마블스튜디오에서 나오는 히어로물들이 굉장히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평가를 하고 있고요.
[앵커]
어벤져스가 많이 들었어요.
[최정아]
어벤져스가 외화에서는 1등이었고 한국 영화에서는 신과함께였습니다. 이 두 영화가 천만 명을 넘었는데 일단 박스오피스 2위의 작품이 말씀처럼 어벤져스였고요. 1위가 신과함께였고 3위가 아까 얘기해 주신 것처럼 880만 명을 모은 보헤미안 랩소디입니다. 4위는 658만 명을 모은 미션 임파서블이고요. 5위가 신과 함께인데 이 신과 함께 같은 경우는 1편 같은 경우도 천만 명을 모았지만 올해 1월부터 모은 숫자를 집계를 하면 약 580만 명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5위는 신과 함께로 뒀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이 이렇게 톱10을 쭉 세워봤었을 때 700~900만 명의 작품이 잘 없어요. 그래서 저희가 중박 흥행이라고 평가를 하는 500만 명의 관객이 든 영화들이 참 많거든요. 예를 들면 안시성이라든가 완벽한 타인이라든가 독전 등의 영화들이 500만 명 이상의 관객들을 모으게 되면서 한국 관객수라든가 매출액을 늘려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신과 함께의 흥행이 대단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것의 의미를 짚어보고 싶습니다.
[최정아]
일단 신과 함께 시리즈의 성과는 단순히 수치적인 부분에만 머무르지 않는데요. 일단 한국 영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세계를 열광하게 한 K팝과는 달리 한국 영화는 약간 저평가된 부분이 있었어요. 국내에서도 이건 내수용이 아니냐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해외에서는 그렇게 수익 쪽으로 큰 이득을 남기지 못했다고 평가한 분들이 있는데 사실 이번 신과 함께 같은 경우는 120개국에서 개봉을 하는 것처럼 해외에서도 한국영화에 대한 수요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걸 알 수 있고요.
그리고 저희가 매년 2억 명의 관객들을 모으고 있는데 세계 시장의 활로가 개척이 된다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걸 이번 신과 함께를 통해서 알게 됐다는 거죠. 이런 부분에서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영화가 한국 영화만 해도 거의 1000편 가까이 개봉이 됐으니까 아주 다양한 영화가 있었을 텐데 그래도 흥행에 성공했다든가 평가가 좋았다든가 주목받은 영화들이 관통하고 있는 트렌드가 있습니까?
[최정아]
일단 시대를 재조명한 작품이 2018년도에는 많았다고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과거를 배경으로 한 첫사랑의 이야기라든가 과거를 배경으로 한 학창시절의 이야기 등이 굉장히 사랑을 많이 받았고요. 그리고 이런 영화들이 제작이 돼서 인기를 많이 끌었습니다.
또 특정 시기의 정치, 사회적 이슈를 부각시키는 작품들도 계속해서 올해는 나오고 있는 추세인데 예를 들면 공작이라든가 국가부도의 날이라든가 이번에 개봉한 마약왕, 스윙키즈 같은 경우도 그 당시의 시대를 볼 수 있는 영화라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을 드렸는데 입소문을 통해서 흥행을 봤다거나 아니면 팬덤, 20대의 덕을 제대로 본 영화들은 뭐가 있을까요?
[최정아]
말씀처럼 사실 올해 영화계는 팬덤, 20대, 입소문 이 세 가지 키워드가 가장 중요한데요. 지난 11월을 강타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같은 경우는 그야말로 팬덤이 만들어낸 신화다라고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개봉이 한 달이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매주 새로 개봉하는 영화들이 1위를 예매율이라든가 박스오피스 자리를 차지하지만 늘 2위 자리에서 꾸준히 성적을 올리면서 관객들을 모으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앵커]
지금도 3, 4위는 유지하더라고요.
[최정아]
계속해서 3, 4위고 제가 알기로는 5위까지 떨어진 적은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새로 개봉한 영화와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관객수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리고 20대 관객들이 참 중요했다라고 평가가 되는 게 싱어롱 버전이라고 해서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서 노래를 할 수 있는 그런 관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요. 그런데 이곳에서 춤을 춘다거나 야광봉을 들고 있다거나 아니면 사진처럼 함께 노래를 부르는, 저런 관객들의 모습들을 보면 콘서트장을 굉장히 방불케하는 그런 모습이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보헤미안 랩소디 같은 경우는 팬덤이 작용했다면 저희 세대일 텐데 20대도 간다는 말씀인 거죠?
[최정아]
뭔가 축제 같은 모습으로 변했던 것 같아요. 영화를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콘서트장처럼 영화를 즐기는 시대가 온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데 꿈의 천만 관객을 동원하게 될지 만약에 돌파를 하게 된다면 어떤 의미가 될지 이 부분도 짚어보죠.
[최정아]
사실 오늘까지 880만 명이라고 제가 체크를 하고 왔는데 천만 돌파도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이번에 개봉한 마약왕이라든가 스윙키즈가 있지만 이 영화들이 평일 하루 관객이 절반가량 줄어든 상황이에요.
그리고 보헤미안 랩소디 같은 경우는 재관람률이 무려 9.3%에 이릅니다. 그런데 880만 명이니까 재관람률을 계산을 해 보면 80만 명 정도가 재관람을 한다, 두 번 이상 봤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앵커]
10명 중에 1명은 본다는 얘기예요, 다시.
[최정아]
그렇죠. 그리고 평균 재관람률이 3.6%인 것을 생각해 보면 정말 높은 수치예요. 그리고 만약 이 영화가 천만을 간다고 생각했을 때 꼭 필요한 조건이 몇 가지가 있는데요. 일단 봤던 관객들이 계속해서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직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관객들이 유입되는 것에 굉장히 많이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에 PMC 더 벙커 등 굉장히 또 작품성이 좋은 영화들이 개봉을 하는데 뿐만 아니라 외화에서도 아쿠아맨, 범블비 등이 개봉합니다. 그런데 이런 경쟁에서 어느 정도 스크린만 확보가 가능하다면 천만까지도 가능할 것 같다라라고 감히 예상을 해 봅니다.
[앵커]
관건은 스크린 수 유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은 많이 줄어 있는데도 계속 꾸준한 흥행 성적을 내고 있어요.
[최정아]
주말에 5만 명을 모았더라고요. 이런 점을 보면 계속 관만 걸려 있다면 천만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게 트렌드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할리우드 영화들, 특히 어벤져스 같은 것들은 코믹스에 기반하잖아요, 만화. 우리나라 웹툰에 기반한 영화들도 꽤 많이 제작되고 있죠?
[최정아]
언젠가부터 우리나라에서 웹툰에 기반한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사실 작년까지는 영화 그리고 드라마 총 나온 작품이 60편 정도가 됐었어요, 처음 웹툰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 작년까지 한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60편 정도가 나왔는데 올해는 제가 체크를 해 보니까 여중생A 그리고 신과 함께, 치즈인더트랩 등 약 3~4편 정도가 개봉을 했단 말이죠.
그런데 이렇게 올해 같은 경우는 영화보다는 드라마로 좀 더 웹툰 기반의 작품들이 많이 사람들하고 만나는 그런 경향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웹툰 기반의 영화가 뭐가 있냐라고 시청자분들이 떠올리시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서 몇 가지 준비해 봤는데 예를 들면 이웃사람 그리고 강철비 그리고 은밀하게 위대하게 그리고 내부자들. 생각지 못한 이런 작품들도 웹툰 기반의...
[앵커]
내부자들도 웹툰 기반이에요?
[최정아]
그래서 생각지 못했지만 굉장히 탄탄한 작품들이 웹툰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을 보면 그렇게 만화가 원작이니까 시시하지 않을까, 이런 선입견은 거둬들여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신과 함께는 올해 최고의 흥행작이었습니다마는 다른 웹툰 기반 영화들은 흥행에는 실패했군요?
[최정아]
올해 같은 경우는 그런 부분이 좀 많이 보였는데요. 예를 들어서 치즈인더트랩 같은 경우는 주인공들의 연기력도 좋았다. 그리고 만화 인물과 실제 살아 있는 인물들이 굉장히 비슷하게 닮았다는 호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영화로 담아낸 서사구조 자체가 좀 엉성하다 그리고 만듦새가 웹툰보다는 조금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어요.
[앵커]
감독이 잘못했다는 얘기입니까?
[최정아]
냉정하게 얘기를 하자면 작품이 그렇게 조금 엉성했다고 제가 평가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웹툰이라는 게 길게는 몇 년, 3년, 4년 동안 계속 스토리가 쌓여 있는 것인데 2시간 만에 관객들에게 모든 이야기를 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저도 생각이 들어요. 비교적 드라마 같은 경우는 16부작으로 풀어낼 수가 있으니 드라마 같은 경우는 오히려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이거든요.
하지만 영화 같은 경우는 압축을 결국은 잘해야 되는 것이 관건인데 감독의 기량에, 말씀처럼 감독의 기량에 따라서 굉장히 불친절한 영화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몇 년 동안 봤었던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웹툰을 2시간으로 잘 압축시킨 그런 명작이 될 수도 있는 그런 양날의 칼 같은 그런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내년에 개봉하는 웹툰을 기반으로 한 영화들은 어떨지 기대를 해 보면 좋겠습니다. 충무로 스타들의 성적표는 어땠나요?
[최정아]
일단 각각 3명을 뽑아봤는데요. 아주 성적이 좋은 스타 이성민, 하정우, 주지훈. 그리고 조금 아쉬운 스타로는 마동석, 강동원, 조재현 씨를 뽑아봤어요. 일단 이성민 씨 같은 경우는 바람바람바람, 공작 그리고 목격자 등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한 장르로 다양한 세대의 사랑을 받은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난 그런 한해였고요.
또 주지훈 씨 같은 경우에는 2018년 영화계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그런 인물입니다. 일단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배우 대열에 합류를 했고요. 또 공작이 성공을 했고 또 지난 10월에 개봉했던 암수살인까지 개봉해 성공했습니다. 연기력까지 다시 재조명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2019년이 더 기대가 되는 그런 배우이고요.
하정우 씨, 마찬가지로 신과 함께로 쌍천만을 이뤘고 그리고 1987도 성공을 했고 지금 현재 개봉하고 있는 PMC, 이 영화 같은 경우에는 4연속 흥행을 노리고 있거든요. 세 배우 모두 다 다작을 했는데 다 성공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네요. 다작을 한 마동석 씨는 좀 안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까?
[최정아]
참 아쉬운데요. 마동석 씨 같은 경우는 가장 많아요. 올해 무려 5편의 영화를 개봉을 했는데 그중에 신과 함께는 모두 함께 다 잘 됐고 성난황소 같은 경우는 그래도 손익분기점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세 편의 영화가 흥행에 참패했다고 평가를 할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이 참 아쉽고요.
강동원 씨 같은 경우도 올해 초에 골든슬럼버로 영화 개봉했으나 이 부분이 흥행이 굉장히 저조했고 무엇보다 굉장히 타격이 컸었던 것은 여름에 정말 심혈을 기울여서 블록버스터급으로 만든 영화 인랑이 100만 명도 채 모으지 못하는 그런 흥행 참패를 겪었습니다.
[앵커]
좀 커 보이는, 블록버스트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작품들의 흥행 실패가 두드러졌던 한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최정아]
맞습니다. 그런 부분이 참 아쉬운데요. 돈을 많이 쓴 만큼 관객을 많이 모아야 한다는 그런 부담감이 있어요. 예를 들면 염력이라는 영화 그리고 인랑, 물괴 이런 영화들은 각각 120억, 160억, 130억 이런 식으로 굉장히 큰 영화인데요. 제작비에 비해서 일단 관객이 들지 않고 IPTV로도 이 수익이 채워지지 않으면 결국 이 영화는 영화계에서 흥행에 실패했다고 냉정하게 평가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이럴 수밖에 없는 것이 요즘 관객들 수준이 굉장히 많이 높아졌어요. 1년에 4편 이상 본다는 수치가 있을 정도로 보는 눈과 수준이 굉장히 높아졌기 때문에 영화를 봤을 때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 어디선가 들었던 듯한 대사 아니면 스토리 구조가 어디서 본 듯한데, 연기력이 엉성한데. 굉장히 보는 눈이 높아져서 더 이상 새롭지 않으면 외면받는 그런 시대가 온 것 같아요.
[앵커]
충무로에 가장 큰 반전이라고 해야 될까요? 곤지암이 흥행을 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최정아]
곤지암 같은 경우는 저희도 이렇게 크게 흥행을 할 줄 몰랐는데 일단 스타급 배우의 부재 그리고 적은 예산이라는 핸디캡이 있었어요. 그래서 더군다나 한국에서 호러영화가 될까라는 의구심이 있었을 때 이렇게 새 바람을 일으킨 영화로 고마운 영화인데요. 이렇게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 공포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은 검은집 이후, 황정민 주연의 검은집 이후 11년 만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 제작비가 24억밖에 되지 않아요. 그런데 294만 명을 동원해서 수익률이 300%에 이릅니다. 엄청난 수익률을 이뤄서 호러영화가 다시 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기대를 안기기도 했었죠.
[앵커]
이게 내용뿐만이 아니라 페이크다큐 형식이기 때문에 형식이 좀 생소할 수도 있고 특이할 수도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봤다면 관객 층이 좀 특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최정아]
정확한데요. 일단 10대에서 20대의 굉장히 사랑을 많이 받았고 특히 10대 같은 경우는 단체 관람이 좀 많았어요. 그래서 10대들 사이에서는 커뮤니티에 저희 기자들이 들어가서 그 반응을 살펴보면 참 귀여운데 팝콘을 들고 있다가 너무 무서워서 팝콘비를 뿌린다 이렇게 표현을 하더라고요.
[앵커]
그래서 팝콘비가 나온 겁니까?
[최정아]
네. 그러면서 팝콘을 잘 들고 있어야 하는 영화라고 이 영화를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곤지암 아까 제작비가 적게 들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올해 저예산 또는 중저예산 영화인데 많은 관객이 든 작품이 뭐가 있습니까?
[최정아]
일단 가장 최근 흥행한 작품이 바로 완벽한 타인인데요. 이 영화 같은 경우는 제작비가 38억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2018년도 흥행 기록 11위고요. 또 관객수가 520만 명이에요. 그래서 국내작들, 그러니까 올해 개봉한 국내작만 놓고 보면 흥행 기록이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라 굉장히 제작비 효율이 좋다라고 얘기를 할 수 있고요.
외화 중에서는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서치라는 영화가 있어요. 이 영화 같은 경우는 무려 300만 명 가까운 관객을 모았는데 사실 개봉 당시에는 그렇게 큰 기대라든가 관객들이 그렇게 많이 알아본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앵커]
저도 그냥 주연배우가 한국계다, 이 정도만 알았는데 영화가 좋더라고요.
[최정아]
그런데 막상 보면 사실 이 영화 역시도 그냥 모니터를 이용해서 스토리가 진행이 되는 이것 역시 굉장히 신선하다는 평가를 얻었었고요. 그리고 배우들이 일단 열연을 펼치는데 굉장히 연기를 잘 했기 때문에 이 부분 역시 굉장히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또 아까 제가 말씀드렸는데 올해의 특징이라고 하면 충무로 여풍도 꼽아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정아]
사실 작년까지는 저희가 여풍이다, 여풍이다 얘기를 했지만 그건 저희의 바람에 더 가까웠거든요.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는 정말 여풍이 불었습니다. 미쓰백의 한지민 씨 그리고 국가부도의 날에 김혜수 씨, 독전의 진서연 씨, 마녀의 김다미 씨 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중에서 한지민 씨 이야기를 살짝 해 보자면 미쓰백이라는 영화로 각종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지금 다 받고 있어요. 그리고 이 영화 같은 경우는 애초에 여자가 주인공인 영화이기 때문에 투자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굉장히 큰 흥행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내년에도 여배우들 여풍 기대를 해 보고요. 또 더 좋은 작품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정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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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최정아 연예전문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2018년 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오늘 더문화 시간에는 2018년 영화계를 결산해 봅니다. 올해도 한국 영화계는 흥행과 작품성 사이에서 고민하며 영화를 만들고 관객을 만났습니다.
올해는 입소문이 흥행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아서 대작, 대배우의 티켓 파워보다 관객의 파워가 더 컸던 한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충무로의 여풍도 두드러졌습니다. 올 한해 영화계 최정아 연예 전문기자와 함께 정리해 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올해 전체 영화 관람객 수준이 어느 정도나 됐습니까?
[최정아]
예년과 비슷하다고 말할 수가 있을 것 같은데요. 일단 우리나라 영화 시장이 6년 동안 2억 명, 그러니까 매년 2억 명의 관객들이 극장을 찾고 있습니다. 이것을 좋게 보면 2억 명이라는 숫자 자체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국민 한 명당 연관 관람 횟수가 4.25회나 된다고 해석이 되고요.
그리고 이것을 조금 비판적인 혹은 조금 더 성장적인 시각으로 보자면 6년 동안 계속해서 시장이 커지지 않고 있다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올해 같은 경우는 일단 한국 영화가 998편 그리고 외화는 1983편이 국내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났습니다.
[앵커]
2억 명이면 연인원 2억 명인 거고요.
[최정아]
매년 2억 명씩 보고 있었고요. 그리고 한 리서치 센터에 따르면 2018년 전국 관람객은 일단 12월 말고 11월 기준으로 약 1억 9400만 명입니다.
[앵커]
거의 2억 명이군요.
[최정아]
그래서 작년과 비교해서 약 99% 수준인데 이런 추세라면 작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줄어든 수준에서 올해 기록을 마무리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한국 영화와 외화를 비교해 보면 흥행 측면에서 좀 더 우위를 점했던 건 어느 쪽일까요?
[최정아]
약 2% 정도 한국 영화가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데요. 일단 지난해 한국 영화 같은 경우는 12월에 뒤집기가 가능했었어요. 11월까지는 외화가 좀 더 강세였는데 12월에 강철비, 신과함께 등이 굉장히 흥행에 성공을 하면서 체면치레에 성공했다고 저희는 평가를 했었는데요.
하지만 올해 같은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본격 겨울 대전이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매출액과 관객 수가 한국 영화가 약 51% 정도로 우세를 차지했다고 평가를 하고 있는데요. 일단 외화 같은 경우는 시리즈물이 굉장히 강세였어요. 히어로물이라고 하죠. 마블스튜디오에서 나오는 히어로물들이 굉장히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평가를 하고 있고요.
[앵커]
어벤져스가 많이 들었어요.
[최정아]
어벤져스가 외화에서는 1등이었고 한국 영화에서는 신과함께였습니다. 이 두 영화가 천만 명을 넘었는데 일단 박스오피스 2위의 작품이 말씀처럼 어벤져스였고요. 1위가 신과함께였고 3위가 아까 얘기해 주신 것처럼 880만 명을 모은 보헤미안 랩소디입니다. 4위는 658만 명을 모은 미션 임파서블이고요. 5위가 신과 함께인데 이 신과 함께 같은 경우는 1편 같은 경우도 천만 명을 모았지만 올해 1월부터 모은 숫자를 집계를 하면 약 580만 명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5위는 신과 함께로 뒀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이 이렇게 톱10을 쭉 세워봤었을 때 700~900만 명의 작품이 잘 없어요. 그래서 저희가 중박 흥행이라고 평가를 하는 500만 명의 관객이 든 영화들이 참 많거든요. 예를 들면 안시성이라든가 완벽한 타인이라든가 독전 등의 영화들이 500만 명 이상의 관객들을 모으게 되면서 한국 관객수라든가 매출액을 늘려주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신과 함께의 흥행이 대단했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것의 의미를 짚어보고 싶습니다.
[최정아]
일단 신과 함께 시리즈의 성과는 단순히 수치적인 부분에만 머무르지 않는데요. 일단 한국 영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세계를 열광하게 한 K팝과는 달리 한국 영화는 약간 저평가된 부분이 있었어요. 국내에서도 이건 내수용이 아니냐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해외에서는 그렇게 수익 쪽으로 큰 이득을 남기지 못했다고 평가한 분들이 있는데 사실 이번 신과 함께 같은 경우는 120개국에서 개봉을 하는 것처럼 해외에서도 한국영화에 대한 수요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걸 알 수 있고요.
그리고 저희가 매년 2억 명의 관객들을 모으고 있는데 세계 시장의 활로가 개척이 된다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장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걸 이번 신과 함께를 통해서 알게 됐다는 거죠. 이런 부분에서는 충분히 의미가 있다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영화가 한국 영화만 해도 거의 1000편 가까이 개봉이 됐으니까 아주 다양한 영화가 있었을 텐데 그래도 흥행에 성공했다든가 평가가 좋았다든가 주목받은 영화들이 관통하고 있는 트렌드가 있습니까?
[최정아]
일단 시대를 재조명한 작품이 2018년도에는 많았다고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과거를 배경으로 한 첫사랑의 이야기라든가 과거를 배경으로 한 학창시절의 이야기 등이 굉장히 사랑을 많이 받았고요. 그리고 이런 영화들이 제작이 돼서 인기를 많이 끌었습니다.
또 특정 시기의 정치, 사회적 이슈를 부각시키는 작품들도 계속해서 올해는 나오고 있는 추세인데 예를 들면 공작이라든가 국가부도의 날이라든가 이번에 개봉한 마약왕, 스윙키즈 같은 경우도 그 당시의 시대를 볼 수 있는 영화라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을 드렸는데 입소문을 통해서 흥행을 봤다거나 아니면 팬덤, 20대의 덕을 제대로 본 영화들은 뭐가 있을까요?
[최정아]
말씀처럼 사실 올해 영화계는 팬덤, 20대, 입소문 이 세 가지 키워드가 가장 중요한데요. 지난 11월을 강타한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같은 경우는 그야말로 팬덤이 만들어낸 신화다라고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개봉이 한 달이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매주 새로 개봉하는 영화들이 1위를 예매율이라든가 박스오피스 자리를 차지하지만 늘 2위 자리에서 꾸준히 성적을 올리면서 관객들을 모으는 모습을 보였거든요.
[앵커]
지금도 3, 4위는 유지하더라고요.
[최정아]
계속해서 3, 4위고 제가 알기로는 5위까지 떨어진 적은 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새로 개봉한 영화와 그렇게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관객수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리고 20대 관객들이 참 중요했다라고 평가가 되는 게 싱어롱 버전이라고 해서 극장에서 영화를 보면서 노래를 할 수 있는 그런 관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어요. 그런데 이곳에서 춤을 춘다거나 야광봉을 들고 있다거나 아니면 사진처럼 함께 노래를 부르는, 저런 관객들의 모습들을 보면 콘서트장을 굉장히 방불케하는 그런 모습이거든요.
[앵커]
그러니까 보헤미안 랩소디 같은 경우는 팬덤이 작용했다면 저희 세대일 텐데 20대도 간다는 말씀인 거죠?
[최정아]
뭔가 축제 같은 모습으로 변했던 것 같아요. 영화를 단순히 보는 것이 아니라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는 콘서트장처럼 영화를 즐기는 시대가 온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데 꿈의 천만 관객을 동원하게 될지 만약에 돌파를 하게 된다면 어떤 의미가 될지 이 부분도 짚어보죠.
[최정아]
사실 오늘까지 880만 명이라고 제가 체크를 하고 왔는데 천만 돌파도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이번에 개봉한 마약왕이라든가 스윙키즈가 있지만 이 영화들이 평일 하루 관객이 절반가량 줄어든 상황이에요.
그리고 보헤미안 랩소디 같은 경우는 재관람률이 무려 9.3%에 이릅니다. 그런데 880만 명이니까 재관람률을 계산을 해 보면 80만 명 정도가 재관람을 한다, 두 번 이상 봤다는 계산이 나오는데...
[앵커]
10명 중에 1명은 본다는 얘기예요, 다시.
[최정아]
그렇죠. 그리고 평균 재관람률이 3.6%인 것을 생각해 보면 정말 높은 수치예요. 그리고 만약 이 영화가 천만을 간다고 생각했을 때 꼭 필요한 조건이 몇 가지가 있는데요. 일단 봤던 관객들이 계속해서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직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관객들이 유입되는 것에 굉장히 많이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이번에 PMC 더 벙커 등 굉장히 또 작품성이 좋은 영화들이 개봉을 하는데 뿐만 아니라 외화에서도 아쿠아맨, 범블비 등이 개봉합니다. 그런데 이런 경쟁에서 어느 정도 스크린만 확보가 가능하다면 천만까지도 가능할 것 같다라라고 감히 예상을 해 봅니다.
[앵커]
관건은 스크린 수 유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은 많이 줄어 있는데도 계속 꾸준한 흥행 성적을 내고 있어요.
[최정아]
주말에 5만 명을 모았더라고요. 이런 점을 보면 계속 관만 걸려 있다면 천만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게 트렌드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할리우드 영화들, 특히 어벤져스 같은 것들은 코믹스에 기반하잖아요, 만화. 우리나라 웹툰에 기반한 영화들도 꽤 많이 제작되고 있죠?
[최정아]
언젠가부터 우리나라에서 웹툰에 기반한 작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사실 작년까지는 영화 그리고 드라마 총 나온 작품이 60편 정도가 됐었어요, 처음 웹툰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 작년까지 한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60편 정도가 나왔는데 올해는 제가 체크를 해 보니까 여중생A 그리고 신과 함께, 치즈인더트랩 등 약 3~4편 정도가 개봉을 했단 말이죠.
그런데 이렇게 올해 같은 경우는 영화보다는 드라마로 좀 더 웹툰 기반의 작품들이 많이 사람들하고 만나는 그런 경향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웹툰 기반의 영화가 뭐가 있냐라고 시청자분들이 떠올리시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서 몇 가지 준비해 봤는데 예를 들면 이웃사람 그리고 강철비 그리고 은밀하게 위대하게 그리고 내부자들. 생각지 못한 이런 작품들도 웹툰 기반의...
[앵커]
내부자들도 웹툰 기반이에요?
[최정아]
그래서 생각지 못했지만 굉장히 탄탄한 작품들이 웹툰을 기반으로 한 작품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을 보면 그렇게 만화가 원작이니까 시시하지 않을까, 이런 선입견은 거둬들여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신과 함께는 올해 최고의 흥행작이었습니다마는 다른 웹툰 기반 영화들은 흥행에는 실패했군요?
[최정아]
올해 같은 경우는 그런 부분이 좀 많이 보였는데요. 예를 들어서 치즈인더트랩 같은 경우는 주인공들의 연기력도 좋았다. 그리고 만화 인물과 실제 살아 있는 인물들이 굉장히 비슷하게 닮았다는 호평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영화로 담아낸 서사구조 자체가 좀 엉성하다 그리고 만듦새가 웹툰보다는 조금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어요.
[앵커]
감독이 잘못했다는 얘기입니까?
[최정아]
냉정하게 얘기를 하자면 작품이 그렇게 조금 엉성했다고 제가 평가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웹툰이라는 게 길게는 몇 년, 3년, 4년 동안 계속 스토리가 쌓여 있는 것인데 2시간 만에 관객들에게 모든 이야기를 하기는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저도 생각이 들어요. 비교적 드라마 같은 경우는 16부작으로 풀어낼 수가 있으니 드라마 같은 경우는 오히려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이거든요.
하지만 영화 같은 경우는 압축을 결국은 잘해야 되는 것이 관건인데 감독의 기량에, 말씀처럼 감독의 기량에 따라서 굉장히 불친절한 영화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몇 년 동안 봤었던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웹툰을 2시간으로 잘 압축시킨 그런 명작이 될 수도 있는 그런 양날의 칼 같은 그런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내년에 개봉하는 웹툰을 기반으로 한 영화들은 어떨지 기대를 해 보면 좋겠습니다. 충무로 스타들의 성적표는 어땠나요?
[최정아]
일단 각각 3명을 뽑아봤는데요. 아주 성적이 좋은 스타 이성민, 하정우, 주지훈. 그리고 조금 아쉬운 스타로는 마동석, 강동원, 조재현 씨를 뽑아봤어요. 일단 이성민 씨 같은 경우는 바람바람바람, 공작 그리고 목격자 등에 이르기까지 아주 다양한 장르로 다양한 세대의 사랑을 받은 믿고 보는 배우로 거듭난 그런 한해였고요.
또 주지훈 씨 같은 경우에는 2018년 영화계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그런 인물입니다. 일단 신과 함께 시리즈로 쌍천만 배우 대열에 합류를 했고요. 또 공작이 성공을 했고 또 지난 10월에 개봉했던 암수살인까지 개봉해 성공했습니다. 연기력까지 다시 재조명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2019년이 더 기대가 되는 그런 배우이고요.
하정우 씨, 마찬가지로 신과 함께로 쌍천만을 이뤘고 그리고 1987도 성공을 했고 지금 현재 개봉하고 있는 PMC, 이 영화 같은 경우에는 4연속 흥행을 노리고 있거든요. 세 배우 모두 다 다작을 했는데 다 성공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네요. 다작을 한 마동석 씨는 좀 안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까?
[최정아]
참 아쉬운데요. 마동석 씨 같은 경우는 가장 많아요. 올해 무려 5편의 영화를 개봉을 했는데 그중에 신과 함께는 모두 함께 다 잘 됐고 성난황소 같은 경우는 그래도 손익분기점을 넘겼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세 편의 영화가 흥행에 참패했다고 평가를 할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이 참 아쉽고요.
강동원 씨 같은 경우도 올해 초에 골든슬럼버로 영화 개봉했으나 이 부분이 흥행이 굉장히 저조했고 무엇보다 굉장히 타격이 컸었던 것은 여름에 정말 심혈을 기울여서 블록버스터급으로 만든 영화 인랑이 100만 명도 채 모으지 못하는 그런 흥행 참패를 겪었습니다.
[앵커]
좀 커 보이는, 블록버스트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작품들의 흥행 실패가 두드러졌던 한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최정아]
맞습니다. 그런 부분이 참 아쉬운데요. 돈을 많이 쓴 만큼 관객을 많이 모아야 한다는 그런 부담감이 있어요. 예를 들면 염력이라는 영화 그리고 인랑, 물괴 이런 영화들은 각각 120억, 160억, 130억 이런 식으로 굉장히 큰 영화인데요. 제작비에 비해서 일단 관객이 들지 않고 IPTV로도 이 수익이 채워지지 않으면 결국 이 영화는 영화계에서 흥행에 실패했다고 냉정하게 평가할 수밖에 없거든요.
그런데 이럴 수밖에 없는 것이 요즘 관객들 수준이 굉장히 많이 높아졌어요. 1년에 4편 이상 본다는 수치가 있을 정도로 보는 눈과 수준이 굉장히 높아졌기 때문에 영화를 봤을 때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 어디선가 들었던 듯한 대사 아니면 스토리 구조가 어디서 본 듯한데, 연기력이 엉성한데. 굉장히 보는 눈이 높아져서 더 이상 새롭지 않으면 외면받는 그런 시대가 온 것 같아요.
[앵커]
충무로에 가장 큰 반전이라고 해야 될까요? 곤지암이 흥행을 했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최정아]
곤지암 같은 경우는 저희도 이렇게 크게 흥행을 할 줄 몰랐는데 일단 스타급 배우의 부재 그리고 적은 예산이라는 핸디캡이 있었어요. 그래서 더군다나 한국에서 호러영화가 될까라는 의구심이 있었을 때 이렇게 새 바람을 일으킨 영화로 고마운 영화인데요. 이렇게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 공포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은 검은집 이후, 황정민 주연의 검은집 이후 11년 만입니다.
그런데 이 영화 제작비가 24억밖에 되지 않아요. 그런데 294만 명을 동원해서 수익률이 300%에 이릅니다. 엄청난 수익률을 이뤄서 호러영화가 다시 살아나는 게 아니냐는 기대를 안기기도 했었죠.
[앵커]
이게 내용뿐만이 아니라 페이크다큐 형식이기 때문에 형식이 좀 생소할 수도 있고 특이할 수도 있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봤다면 관객 층이 좀 특이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최정아]
정확한데요. 일단 10대에서 20대의 굉장히 사랑을 많이 받았고 특히 10대 같은 경우는 단체 관람이 좀 많았어요. 그래서 10대들 사이에서는 커뮤니티에 저희 기자들이 들어가서 그 반응을 살펴보면 참 귀여운데 팝콘을 들고 있다가 너무 무서워서 팝콘비를 뿌린다 이렇게 표현을 하더라고요.
[앵커]
그래서 팝콘비가 나온 겁니까?
[최정아]
네. 그러면서 팝콘을 잘 들고 있어야 하는 영화라고 이 영화를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곤지암 아까 제작비가 적게 들었다고 말씀하셨는데 올해 저예산 또는 중저예산 영화인데 많은 관객이 든 작품이 뭐가 있습니까?
[최정아]
일단 가장 최근 흥행한 작품이 바로 완벽한 타인인데요. 이 영화 같은 경우는 제작비가 38억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2018년도 흥행 기록 11위고요. 또 관객수가 520만 명이에요. 그래서 국내작들, 그러니까 올해 개봉한 국내작만 놓고 보면 흥행 기록이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라 굉장히 제작비 효율이 좋다라고 얘기를 할 수 있고요.
외화 중에서는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서치라는 영화가 있어요. 이 영화 같은 경우는 무려 300만 명 가까운 관객을 모았는데 사실 개봉 당시에는 그렇게 큰 기대라든가 관객들이 그렇게 많이 알아본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앵커]
저도 그냥 주연배우가 한국계다, 이 정도만 알았는데 영화가 좋더라고요.
[최정아]
그런데 막상 보면 사실 이 영화 역시도 그냥 모니터를 이용해서 스토리가 진행이 되는 이것 역시 굉장히 신선하다는 평가를 얻었었고요. 그리고 배우들이 일단 열연을 펼치는데 굉장히 연기를 잘 했기 때문에 이 부분 역시 굉장히 호평을 받기도 했습니다.
[앵커]
또 아까 제가 말씀드렸는데 올해의 특징이라고 하면 충무로 여풍도 꼽아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최정아]
사실 작년까지는 저희가 여풍이다, 여풍이다 얘기를 했지만 그건 저희의 바람에 더 가까웠거든요. 그런데 올해 같은 경우는 정말 여풍이 불었습니다. 미쓰백의 한지민 씨 그리고 국가부도의 날에 김혜수 씨, 독전의 진서연 씨, 마녀의 김다미 씨 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이중에서 한지민 씨 이야기를 살짝 해 보자면 미쓰백이라는 영화로 각종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지금 다 받고 있어요. 그리고 이 영화 같은 경우는 애초에 여자가 주인공인 영화이기 때문에 투자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굉장히 큰 흥행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내년에도 여배우들 여풍 기대를 해 보고요. 또 더 좋은 작품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최정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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