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이트의 기능을 모두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브라우저에서 자바스크립트를 활성화하는 방법을 참고 하세요.

문화계 블랙리스트 오른 송강호의 '용감한' 차기작
문화계 블랙리스트 오른 송강호의 '용감한' 차기작
Posted : 2016-12-29 16:10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파문을 일으키는 가운데 해당 리스트에 포함된 배우 송강호 씨의 차기작이 본의 아니게(?) 화제입니다.

내년(2017년) 여름쯤에 선보일 예정인 영화 '택시 운전사'에서 송강호 씨는 서울에서 택시를 모는 운전사로 등장합니다. 1980년 5월 어느 날, 자신의 유일한 재산인 낡은 택시를 몰고 다니던 만섭(송강호)은 한 외국 손님을 태우고 광주로 향하게 됩니다. 영화에서 광주로 향하는 주인공 피터는 독일의 국민배우 토마스 크레치만이 연기합니다.

이 영화는 실제로 1980년 광주 민주화 항쟁 당시 일본 특파원으로 있던 '푸른 눈의 목격자' 위르겐 힌츠페더((Jürgen Hinzpeter, 1937년 7월 6일~2016년 1월 25일)를 실존모델로 합니다. 힌츠페터 기자는 당시 독일 제1공영방송 기자로 광주 현장의 영상을 담아 외신에 보도했습니다.




(▲ 힌츠페더 생전에 한국 언론을 통해 5.18 당시 자료를 선보이는 모습/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

새삼 이 영화에 송강호가 출연한 게 화제가 되는 이유는 지금 그가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반정부인사'로 분류되기 때문입니다. 2013년에 노무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영화 '변호인'에 출연하는 한편 세월호 유가족을 지지하는 등 현 정권의 민감한 지점마다 발언을 아끼지 않았기에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겁니다.

결국 그가 차기작으로 광주 민주화 항쟁에 관한 영화를 선택했다는 데서 관객들은 국정농단의 혼란한 시국을 다시금 생각합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파문 후 송강호의 차기작을 재조명하며 네티즌들은 "일관성 대단하다', '두려울 수도 있는데 용감한 선택', '좋은 연기라면 블랙리스트가 무슨 상관' 등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YTN PLUS 김지윤 모바일PD
(kimjy827@ytnplus.co.kr)
[사진 출처 = 뉴시스, 영화 '택시 운전자']
댓글등 이미지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