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매력 알린다...외국인이 좋아하는 한식은?

한식 매력 알린다...외국인이 좋아하는 한식은?

2016.09.14. 오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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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숙자 / 한식재단 이사장

[앵커]
추석 같은 명절이면 다양한 우리 음식을 먹게 되죠. 맛도 있고 영양도 높은 우리 한식. 세계인의 마음까지 확 사로잡으면 참 좋을 텐데요. 한식의 세계화, 과연 어디까지 와 있을까요.

윤숙자 한식재단 이사장과 함께 우리 전통 한식에 대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사장님 안녕하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추석 연휴 시작이 되었습니다. 내일이 추석인데 보통 추석 때는 집에서 어떤 한식을 해 드십니까?

[인터뷰]
토란탕과 나물 그리고 찜, 구이 종류가 올라가고요. 잡채라든지 또 녹두부침개 이런 걸 해 먹고 지냅니다.

[앵커]
부군께서 또 자제분들은 참 좋겠습니다. 우리 윤 이사장님께서 한식 재단에 이사로 취임하신 지가 얼마나 되셨어요?

[인터뷰]
4월에 취임했으니까 한 5개월 정도되었습니다.

[앵커]
5개월 이사장으로 일해 보시니까 한식재단이라는 게 왜 중요한 것 같습니까?

[인터뷰]
한식에 대한 모든 것을 현재 맞춰 잘 발전시켜나가고 알리고 또 무엇보다도 여러 가지들이 세계화 되고 있는데 한식도 함께 세계화 되고 발전해서 결국은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그리고 문화융성을 하기 위한 하나의 큰 아이템이 한식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최근에 한류붐이 크게 불면서 우리 한국 음식에 대해서도 세계에서 관심이 높아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음식은 문화 그 자체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어떻습니까, 현장에서 정말 한류붐을 탄 우리 한식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아졌다는 걸 실감하십니까?

[인터뷰]
네. 그래서 저희가 그동안 한식 세계화 그러면 단일 식품만을 많이 알렸잖아요. 예를 들면 불고기, 비빔밥, 잡채. 그런데 저는 최근에 그렇게 단일 음식으로만 알릴 게 아니라 한식과 함께 한식 문화를 같이 알리면 더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한식과 한식 문화를 함께 알려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들은 한국 음식에 대해서도 관심이 있지만 그것을 담는 그릇, 식기. 그리고 수저 그리고 테이블 세팅, 조각보 이런 하나하나에 굉장히 관심을 가져서 아, 음식뿐만 아니라 한식 문화도 함께 알리는 것이 더 빠르고 품격이 높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앵커]
특히 우리나라 한식에 관심이 많고 한식을 좋아하는 외국인들의 경우에 어떤 매력 때문에 우리 한식을 이렇게 좋아하는 것 같습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한식 그러면 굉장히 고르죠. 영양도 고르지만 가짓수도 많고 무엇보다도 사계절 나오는 그런 식재료로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자연식이라는 것에 그들이 감동받는 것 같아요.

그리고 오방색이 들어가니까 화려하잖아요. 그리고 우리는 즉석에서 금방 만들어먹는 음식보다는 어느 정도 발효되고 숙성된 음식들이 많기 때문에 한국 음식이라고 하면 그들은 자연식이면서 건강식이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들이 몸이 아프거나 그럴 때 의사들도 한식을 한번 드셔보세요라면서 권한다고 해요.

[앵커]
그만큼 우리 한식이 참 강점이 있는데 최근에 미국 LA에 한식을 배울 수 있는 요리교실을 열었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분들이 많이 찾나요?

[인터뷰]
한식조리아카데미가 연초에 문화융성위원회에서 제안이 됐던 걸 VIP께서 그래, 제대로 한식 문화와 한국 음식을 알리는 한식아카데미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이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지금 국내에서 준비 중인데 저는 마침 2년 전부터 해외의 LA에 한식조리아카데미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리모델링을 해 왔고 마침 오픈이 되었고 10월부터는 아마 본격적으로 교육을 하게 될 터인데 아마도 그 지역, 미주 지역에 유명한 호텔 셰프들이 한식에 관심이 많아서 배우려고 하고 그 지역에서 한식을 가르치는 학교의 선생님들, 교수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국의 엄마의 밥상을 그리워하는 그런 분들에게 한국의 밥상, 엄마의 밥상을 알리게 돼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런데 한식의 세계화, 굉장히 중요한 과제인데 아직도 갈 길이 멀다. 특히 비교를 하자면 이탈리아나 중국, 베트남 요리는 빠르게 세계화에 성공을 했고 또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잘 팔려나가고 있는데 우리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만큼 우리 한식이 외국에서는 고전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만큼 표준화가 문제라고 하던데 우리 이사장님께서는 어떻게 해야 한식이 세계화가 되겠습니까?

[인터뷰]
전에는 중국 음식을 세계인들이 좋아했어요. 요리 그러면 중식을 좋아했고. 그러다가 일본 음식을 좋아하게 됐고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에는 아닙니다.

한국음식 아주 좋아하고 있어요. 저는 2003년부터 해외를 많이 다니면서 한식을 알리고 교육을 하는 일을 해 왔는데 제가 재작년인가요.

파리에 한국 음식을 파는 경영주들에게 교육을 하러 갔었는데, 한식을. 거기에 비빔밥이라는 한식점이 있었어요.

이름이 비빔밥인데 그 집에 파리의 젊은이들이 와서 비빔밥을 먹는 거예요. 그러면서 그 비빔밥을 먹으면서 제가 들어도 귀에 익은 팝송, K팝을 들으면서 막 흔들면서 먹고 있었어요.

그래서 이제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이나 이런 데서도 저렇게 한국 음식을 좋아하고 젊은이들이 K팝을 부르면서 비빔밥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보고 저는 많이 감동받았거든요.

그래서 지금 하신 말씀은 몇 년 전의 현상이고 현재는 많이 정부도 관심을 갖고 또 많이 해외에 홍보도 하고 해외에 나가있는 한식당 협의체라는 게 있어요.

그들도 자발적으로 노력해서 이제 중식, 일식 또 베트남이나 태국음식에 이어서 한국 음식이 선두주자로 달리고 있어요.

[앵커]
저도 해외에 나가서 한국 레스토랑을 찾게 되면 그런데 문제는 식당마다 비빔밥이라든지 찌개라든지 신선로라든지 불고기라든지 맛이 조금씩 틀려요.

그런데 일본 같은 경우에는 스시나 초밥 같은 경우에는 웬만하면 대부분 비슷하거든요. 그런데 그게 참 한식이 더 세계적으로 보급되기 위해서는 조금 더 보다 체계적인 레시피라든지 이런 게 필요하지 않습니까?

[인터뷰]
그래서 제가 두 가지를 말씀을 드릴게요. 우선은 2008년부터 아름다운 한국 음식 100선, 그래서 100가지 한국음식이 8개국어로 나와서 정부가 해외로 보내고 있고 재단에서는 200선, 300선, 600선까지 표준화되어서 지금 많이 해외로 내보내고 있어요.

그들 나라 언어로. 그리고 그 음식들을 그러면 표준화를 해야 되잖아요, 맛은 맞지만. 그래서 주먹구구식으로 해외에 계신 분들이 식당을 열 때는 유학가서 거기에 눌러 앉아서 생계유지를 해 왔던 것이죠.

[앵커]
전문적으로 요리를 전공하신 분들이 아니기 때문에.

[인터뷰]
그런데 최근에는 이제 많은 셰프들이 제대로 배운 분들이 일을 하고 있어서 너무나 고무적이고 또 하나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한국 음식이 전통은 전통대로 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그리고 모던한식도 앞으로 가야 된다고 생각해요.

[앵커]
세계인의 입맛에 맞춰서, 젊은이들 입맛에 맞춰서.

[인터뷰]
예를 들어서 잡채라고 하면 쇠고기를 채썰어서 넣고 한 당면잡채가 전통이에요. 그런데 일본인들은 우엉잡채를 좋아했고요.

중국 사람들은 장어잡채를 좋아했고 유럽인들은 해물잡채를 좋아했어요. 그러니까 우리 맛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그들이 좋아하는 식재료, 그런 어떤 모양 등 앞으로 우리가 살려서 모던화도 필요하다.

그러니까 궁중음식이나 향토음식이나 의례음식이나 이런 것들도 그대로 나가야 되지만, 한편으로는 그것들을 리파인드한 모던음식도 앞으로 지향해야 우리 한국음식이 세계인들이 조금 더 먹기 좋고 좋아하는 음식으로 변화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전통적인 우리의 맛을 지켜나가되 또 요즘 세계인들의 입맛에 맞춰 다시 새롭게 다시 해 나가는, 그러니까 현지화, 모던화 작업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큰 행사가 곧 열린다고 들었습니다. 월드한식페스티벌인데 어떤 행사이고 어떤 점을 지켜봐야 됩니까?

[인터뷰]
그래서 그동안 페스티벌은 참 많았어요. 지자체도 많고 많은데 이번에 한식재단에서 제1회 월드한식페스티벌은 우리 한식이 그동안 옛날, 현재로 이렇게 왔는데 앞으로 한식이 나아가야 할 방향, 현식의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전시와 포럼과 또 K팝이나 국악을 하는 분들이나 우리 스타셰프들과 토크쇼도 하고 많이 알리는 그런 것들도 하고 특히 서울 시내의 한 50여 군데의 한식당을 지정해서 그 5일 기간, 저희가 9월 27일부터 10월까지 하니까 5일 하거든요.

그 기간에 50여 개의 한식당들에서 오는 손님들에게 조금 더 친절하게 그리고 음식도 조금 저렴하게. 그런데 앞으로 한식은 이렇게 나아가야겠다는 방향을 잡는, 방향을 가진 음식들을 선보이게 될 거예요.

그러니까 이번 월드한식페스티벌은 조금 더 의미가 있고 한식이라는 주제로 하니까. 올해 1회니까 아마 내년에도 그렇게 할 예정이고 이번에 특히 한식 미래를 말하다에서 저희가 조금 후식 종류를 아름다운 후식을 보이려고 하고요.

그리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이희범 조직위원장과 저희 한식재단이 지지난주에 MOU을 맺고 평창동계올림픽 때 한식을 많이 알립시다는 MOU도 맺어서 그 홍보와 그 음식도 월드한식페스티벌에서 선보이게 됩니다.

[앵커]
앞으로도 우리 한식의 세계화 또 세계로 보급하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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