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정면승부] 영양 가득 슈퍼 식재료 '호박' 건강하고 맛있게 먹는 방법은?

[뉴스 정면승부] 영양 가득 슈퍼 식재료 '호박' 건강하고 맛있게 먹는 방법은?

2016.02.19. 오후 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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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살리는 식재료 탐구 보고서] 영양 가득 슈퍼 식재료 '호박' ①... 건강하고 맛있게 먹는 방법은?

[YTN 라디오 ‘최영일의 뉴스. 정면승부’]
■ 방 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5/02/19 (금)
■ 대담 : 윤희숙 조리기능장

◇앵커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다양한 식재료를 보다 건강하고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내 몸을 살리는 식재료 탐구 보고서 시간입니다. 오늘은 예로부터 우리 식단에 많이 올라 친숙한 채소인 ‘호박’에 대해서 윤희숙 조리기능장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세요.

◆윤희숙 조리기능장(이하 윤희숙)> 안녕하세요? 내 몸을 살리는 식재료 탐구 보고서를 청취자 여러분과 함께 연구하는 윤희숙입니다. 오늘은 요 못 생겨서 더 좋은 애호박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영일> 제가 아는 호박의 종류만 해도 애호박, 돼지 호박, 늙은 호박, 단호박 정도가 있는데요. 오늘은 먼저 애호박의 효능부터 알아볼까요?

◆윤희숙> 옛날 어르신들은 좋은 며느리가 들어오면 “호박이 넝쿨째 굴러왔다” 고 하죠? 얼마나 좋으면 호박에 비유 했겠어요. 그 만큼 사철 우리에게 이로운 식품이기 때문에 그렇게 표현 했으리라 생각하는데요. 가만히 생각해 해보면요 지져먹고 볶아먹고 끓여먹고 말려먹고 떡 해먹고 등등 많잖아요? 특히 지용성비타민과 수용성비타민이 풍부하고 각종 무기질 등이 고른 균형을 이루고 있어 충분한 영양을 공급해줍니다. 애호박의 열량은 쌀의 1/10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효과적이고 나트륨을 배출하고 이뇨작용에 좋아 몸속에 가둬둔 노폐물을 배설해주기도 하지만 성인병 예방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농촌진흥청은 "호박에는 신체 에너지의 근원인 당질이 많고 식이섬유도 풍부해 장내에 유용한 미생물의 성장을 돕는 효능도 있다"고 했고요, 2010년 ‘영양 연구 리뷰(Nutrition Research Reviews)’에 실린 논문에서는 “호박은 2형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호박은 식감이 부드러울 뿐 아니라 소화흡수가 좋고, 애호박의 과육 부분에는 두뇌 발달을 돕는 레시틴 성분이 함유돼 있어서 이유식 식재료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최영일> 그런데 생각해 보니, 다른 채소들은 날것으로 먹기도 하는데 호박은 항상 익혀먹잖아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윤희숙> 호박성분 중에 가장 많이 들어있는 영양물질이 지용성 비타민과 베타카로틴이거든요. 이것들은 열을 가하거나 기름에 볶아먹으면 흡수율이 배가 됩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호박은 맛이 달고 독이 없으며 오장을 편하게 해주고 산후의 진통을 낫게 하고 눈을 밝게 하는 기능도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나 여름에 땀으로 배출된 진액을 보충해주고 채독을 해독해주는 역할뿐만 아니라 냉한 속을 따뜻하게 보호합니다. 이건 특종인데요. 오이 속 수분은 수렴작용을 한다면 호박 속에 들어있는 레티놀성분과 케로틴 성분은 칙칙한 피부색을 맑게 해주고 꿀 피부를 만들어주는 안티에이징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생 호박팩 또는 익힌 호박팩을 기억하셨다가 꼭 해보시기 바랍니다.

◇최영일> 이 애호박이 남자들에게도 좋은 음식이라면서요?

◆윤희숙> 미량 원소인 아연과 망간이 풍부해서 전립선 비대를 예방을 하고 남성의 성기능을 강화하는 측면도 있는데, 셀레늄 성분은 전립선염 발병을 낮추어 주기 때문에 남성에게 좋은 채소입니다. 국립암연구소가 뉴저지 주의 오랜 흡연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했는데 호박의 베타카로틴이 발암물질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없애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또한 탈모를 막아 주고 모근을 튼튼하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매일 밥상에 올라와도 싫지 않겠죠?

◇최영일> 우리가 또 호박잎도 많이 먹는데. 호박잎에 강된장 얹어 쌈 싸먹으면 식감도 부드럽고 그 맛이 일품이거든요. 호박잎에는 어떤 효능이 있나요?

◆윤희숙> 푸른 채소가 그렇듯이 섬유질이나 비타민, 플라보노이드가 많아서 몸 안에 쌓인 산화물질을 제거하고 항암작용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여름철 호박잎에 강된장 쌈 맛도 그만이지만 생것을 섭취해서 올 수 있는 채독을 예방하고 민간요법에서는 회충약 대용으로 호박잎 말렸다가 가루로 내서 먹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여름철 장항아리를 열어 놓지못할 때 호박잎을 덮어놓으면 곰팡이 피는 것도 막아주고 또 “고자리”(구더기) 끼는 것도 막아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름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 하잖아요? 가래가 동반된 감기에는 일부러 호박 잎 쌈을 먹어 가래를 없앴다고도 하고요, 허리가 아프고 멍든데 생 호박잎을 찌어 붙이면 효과가 있다고 해요. 그런데 자마이카에서도 삐고 멍든데 생 호박잎을 찌어 바르면 부기도 쉽게 빠지면서 통증이 완화되고 치료기간이 단축된다고 합니다.

◇최영일> 애호박과 ‘주키니’라고 불리는 돼지 호박은 어떻게 다른가요?

◆윤희숙> 주키니 보다는 돼지호박으로 더 많이 알려진 서양호박인데요. 주키니는 수확량이 많고 여름장마에 잘 견디는 호박입니다. 우리나라 호박은 곤봉같이 생겼다면 서양호박인 주키니는 청년 종아리 닮았죠. 토종 호박은 장마에 약한데 비해 주키니는 표피가 두껍고 장마에 잘 견디는데 주로 짜장이나 짬봉에 사용됩니다.

◇최영일> ‘호박고지’라고 해서 애호박을 얇게 썰어 말린 게 있던데. 호박고지 역시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식재료라죠?

◆윤희숙> 평소에는 애호박이었다가 서리 올 때쯤의 애호박은 풋 호박으로 이름이 바뀝니다. 풋 호박국을 잘 끓여 시어머님 상에 올리면 맛있게 드신 시어머님은 크게 인심 쓰써서 친정에 다녀오너라 하셨답니다. 가히 맛이 짐작되시죠? 이 풋 호박시기를 넘기면 늙은 호박 흉내를 내기위해 씨부터 생기는데 이때는 호박을 따서 볕 좋고 바람좋은날 썰어 말리게 되는데 이렇게 말린 호박고지는 비타민D의 보고입니다. 겨우내 “호박고지 두 바가지만 먹으면 보약 한재 먹은 것과 같다”는 말은 혈액속의 칼슘의 농도를 조절하고 섭취된 칼슘의 흡수를 촉진해서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최영일> 애호박 속에 들어있는 영양소를 파괴하지 않고 맛있게 조리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세요.

◆윤희숙> 호박이 둥글죠? 아무렇게나 막 해먹어도 영양소는 파괴 되지 않습니다. 호박요리를 할 때 새우젓이나 들깨가루를 넣어서 조리를 하면 금상첨화가 되겠구요, 칼칼한 고추를 넣어서 조리를 하면 해찰 떨던 입맛이 찾아옵니다.

◇최영일> 좋은 애호박, 어떤 부분을 잘 확인하고 고르면 될까요?

◆윤희숙> 요즘 애호박은 재배기술이 좋아서 모양도 이쁘고 크기도 적당하죠. 그래도 고른다면 꼭지부분이 시들지 않고 싱싱한 것이면 좋겠고 눌러보면 싫어 하니시까 들어봐서 차갑고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이 싱싱한 호박입니다.

◇최영일>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윤희숙 조리기능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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