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바쁜 10월...'잊혀진 계절' 가수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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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바쁜 10월...'잊혀진 계절' 가수 이용

2015.10.30. 오후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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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 가수

[앵커]
이용 씨, 오늘 저희가 스튜디오에 초대했습니다. 만나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참 언제 들어도 좋습니다, 노래가.

[인터뷰]
좋아요?

[앵커]
지금 들으면 더 좋죠.

[인터뷰]
지금 10월 말이 되면, 그때가 1년 중에 진짜 대목인데 워낙 10월 말 되면 굉장히 바쁜데요. 올해는 더 바빠졌어요.

[앵커]
올해는 대통령 표창 때문에?

[인터뷰]
그것 때문에 더 바빠졌어요. 지금 제가 골랐습니다. 호준석 씨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앵커]
고맙습니다.

[인터뷰]
제가 팬인 거 아시죠?

[앵커]
영광입니다. 저도 팬입니다. 대통령표창을 주겠다고 연락이 왔을 때 어떠셨습니까, 기분이?

[인터뷰]
다른 거 옛날에 받았던 상이요, 국제가요제에서 무슨 그랑프리했다. 아니면 어디서 10대 가수에서 가수왕이 됐다, 이런 거는 막 경쟁 끝에서 상을 받느냐, 못 받느냐 이런 게 결정이 되는데 이거는 누구랑 막 경쟁하다가 받은 상이 아니기 때문에 진짜 얼떨떨하고 그냥 수상과 함께 제가 갑자기 요새 정신이 없습니다.

[앵커]
뭐라고, 어떤 이유 때문에 대통령표창을 주는 거라고 하던가요?

[인터뷰]
그거는 제가 이렇게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도대체 그거 수상하는 기준이 뭐냐 그랬더니 한 6, 7가지를 그쪽에서 콘텐츠진흥원에서 얘기를 해 주는데 여기에 해당이 돼서 그 많은 분 중에서 제가 받을 수 있을까, 그건 있었지만 그래도 워낙 10월의 문화적인 이미지가 굉장히 강했고 또 최근 들어가지고 제가 군가합창단이다, 교도소 위문공연이다, 그냥 그게 프로답지 않은 공연, 봉사를 많이 했어요. 그런 게 포인트로 많이 올라간 것 같아요.

[앵커]
사실 상 받으려고 하신 건 아니지만 늘 그렇게 해 오셨으니까 그것이 다 한꺼번에 반영된 거겠죠. 얼마나 바쁘시면 10월쯤 되면 헬기로, 지금도 최근에도 헬기로 공연가고 그러신 일이 있으시다면서요?

[인터뷰]
헬기를 그래도 2, 3년에 한 번씩 타는데 옛날에는 주최측, 저를 초대하는 측에서 보내줬어요. 주로 울산이나 포항 등에서 또 광양도 한 번 갔었나? 그런데 요새는 그런 대기업에서 저를 초대하는 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저를 초대할 때 주로 어떻게 되는 거냐 하면 제가 출연료가 100원이다.

그런데 이미 계약이 돼 있는데 꼭 10월의 마지막 밤에 이용을 부르고 싶다고 하면 저를 갑자기 500원을 준다는 거예요. 그러면 가만 있어 봐, 저걸 계약금을 환불하고도 남네, 그러고서 그때 제 돈으로 항공사를 예약하는 거예요.

[앵커]
그동안 잊혀진 계절을, 이게 82년인가요?

[인터뷰]
82년도에.

[앵커]
82년이죠. 그때 가수왕 받으신 그게 82년인 거죠?

[인터뷰]
82년 12월 31일날.

[앵커]
그러니까 지금 만으로 34년 지났는데 대략 몇 번이나 부르셨을까요, 이 노래를?

[인터뷰]
아니요, 잊혀진 계절이 그런 거죠, 제가 데뷔한 거는 34년 6개월이 됐습니다. 잊혀진 계절은 34년 넘었는데. 어제 저녁인가... 어제도 스케쥴이 대여섯 개 있었는데 어제 마지막 공연에서 김병찬 아나운서가 지금 똑같은 질문을 하셨어요.

잊혀진 계절을 여태까지 몇 번 불렀어요. 그래서 그때 한번 찬찬히 생각해 봤는데 이제 확실히 말씀드리는데 8000번이 넘었습니다.

[앵커]
8000번이요. 그러면 어떻습니까? 내 자식 같은 느낌이 듭니까? 이 노래가?

[인터뷰]
그렇죠, 저의 일부라기보다는 저의 전부라고 이렇게 말씀드려야 될 것 같아요.

[앵커]
노래라는 것이 한 번 부를 때하고 두 번 부를 때 하고... 저희 같은 팬들이 불러도요. 그 가사를 곱씹게 되고 두 번째 부르면 맛이 느껴지게 되는데 8000번을 부르면 어떨까. 정말 이 노래에 대해서는 이치를 꿰뚫으셨겠는데요.

[인터뷰]
그렇죠, 노래를 취입할 때 이미 한 500번 이상을 불렀어요. 왜냐하면 그게 그 정도 해야지 자기 노래가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그때 완성이 됐던 그 잊혀진 계절하고 이렇게 8000번이나 34년 가까이 불렀을 때 잊혀진 계절은 차이가 있었어요.

그래서 요새는 소위 매너리즘, 우리 속된 말로 쿠세 그러는데 그거 좀 안 들게 하기 위해서 제가 아주 더 옛날 취입할 때 같은 그런 느낌을, 그런 감정으로 부르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앵커]
초심으로 가시는군요, 오히려 더 그럴수록.

[인터뷰]
그렇죠, 아무래도 거기에 뭔가 기술을 부리고 그렇게 되는 게 있는데 요새는 오히려 맨 처음에 헤드폰을 끼고 처음 취입할 때같이 그때로 회상하느라고 애를 많이 써요.

[앵커]
초심으로 돌아가서 부르시는 걸 들려주실 수 있습니까? 82년 느낌으로요.

[인터뷰]
진짜 팬이에요?

[앵커]
그럼요, 제가 정말 82년부터...

[인터뷰]
그러면 그렇게 좋아하는 가수가 나와서 부른다고 하면 박수 한번 쳐주셔야지. 감사합니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10월의 마지막 밤을.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잊혀져야 하는 건가요. 언제나 돌아오는 계절은 나에게 꿈을 주지만 이룰 수 없는 꿈은 슬퍼요. 아, 울어요.

[앵커]
오늘 10월의 마지막 전날인데 아마 지금 저희 뉴스인을 보시는 YTN 시청자분들한테 정말 좋은 가을 선물이 된 것 같습니다. 오늘 날씨하고도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그런데 걱정이 되는 게 사실 우리 예능, 음악하는 스튜디오, 거기에서 하다가 갑자기 교양곡 가서 노래 부르면 좀 그러더라고요. 에코도 없고 썰렁하더라고. 그런데 여기는 보도국이라...

[앵커]
저희 음향시설이 사실은 말하는 데에만 맞게, 적합하게 돼 있는 곳이기 때문에 노래가... 저희가 현장에서 듣는 것만큼 아마 시청자 여러분들한테는 전달이 되지 못했을 것 같아서 아쉽기도 합니다.

그러나 아마 마음이 전달될 것 같습니다. 워낙 좋으니까요, 노래가.

[인터뷰]
감사합니다.

[앵커]
원래는 이 노래가 이용 씨 노래가 아니라 다른 분이 부르기로 했었다면서요?

[인터뷰]
네, 조영남 씨가 방송을 들으시면 지금도 아마 조금 그러실 거예요. 화나실 겁니다.

[앵커]
어떻게 해서 그게 바뀐 겁니까?

[인터뷰]
원래 같은 레코드사 소속이었고 저는 바람이려오 다음에 다음 곡을 이렇게 내는 그 시기였는데 그때가 바로 조영남 선배님이 미국 생활을 청산하시고 귀국하셔서 컴백 귀국 앨범을 내는 시기였어요.

그런데 그때가 작곡을 이제 이범 씨가 한 작곡이 그분한테 가려고 그러다가 갑자기 뭔가 이게... 계약 문제인 것 같아요. 저는 확실히는 모르지만. 저는 가시와 장미라고...

바람이려오 후속곡 가시와 장미 작업을 다 끝냈는데 이거 하나만 더 넣어 하면서 레코드사 사장님이 그런 거예요. 그래서 악보를 보니까 9월의 마지막 밤으로 되어 있어요. 그런데 판이 늦어지잖아요.

판이 다 완성했는데 또 바꾸려니까. 이거 어떻게 하죠 그러니까 뭘 어떻게 해? 10월로 바꿔, 이래서 10월이 된 거예요.

[앵커]
사실은 그렇게 들어서 그런지 9월보다는 10월의 마지막 밤이 그 늦가을의 정취에 더 어울리는 것 같은데요.

[인터뷰]
그렇죠, 가을하면 그래도 어김없이 한 일주일 전 생각해 보세요. 별로 이렇게 날씨가 가을같지 않고 낮에는 덥고 그랬어요. 그런데 역시 10월 마지막 날이 되면 낙엽도 떨어지면서 그때 많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단풍도 아주 깊게 들고, 딱 이거에 맞는 노래인 것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요. 원래 주인이 따로 있었던 것 같습니다. 조용필 씨도 이 노래를 한번 불렀던 적이 있다면서요, 잊혀진 계절이요?

[인터뷰]
몇 번 바꿔 부르고 그랬었는데, 사실은 제가 조영남 선배님도 진짜 극성 팬이었지만, 고등학교 때 사실 용필이형 팬이었어요.

그런데 그 형님하고 제가 막 뜨니까 같이 어깨를 견준다, 이렇게 될 때 황송한 생각도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PD가 서로 노래를 바꿔주십시오 해 가지고 제가 비련을 연습했고 그 형님이 잊혀진 계절을 부르는 거였는데 리허설 도중에 어떤 단장님이라고 있어요.

M본부에. 그분이 제 악보대로 반주를 해 주니까 용필이 형이 리허설을 하다가 이거 곡이 좀 낮은데, 좀 올려주세요, 그랬다고. 그래? 그러고 원래 반 키씩 올리기가 어려워요.

노래방 계기하고 다릅니다, 악단은. 그런데 반 키 올렸어요. 그러니까 지금도 이러다가... 그래도 낮은데 조금만 더 올려주실래요, 이랬더니 장 단장님이 이거 나중에 힘들 텐데 그러면서 하다가 리허설 때지만. 그러다가 뒤에 가서 점점 높아지니까 이러다가 아까 걸로 합시다 해 가지고.

[앵커]
그랬었군요. 부르기 어려운 노래군요. 저희가 이용 씨 하면 잊혀진 계절, 바람이려오, 다 생각을 하지만 잊혀진 계절이 워낙 메가 히트가 되다 보니까 다른 노래들이, 이 노래도 알려졌으면 좋겠는데 아쉽다 하는 그런 아까운, 자식 같은 그런 노래가 있습니까?

[인터뷰]
감사합니다. 진짜 좋은 질문이었어요. 왜 그러냐 하면요. 제가 잊혀진 계절가지고 덕만 보는 게 아니라 제가 손해 볼 때도 있어요.

왜 그러냐면 이게 워낙 곡이 오래 가고 또 이렇게 끝까지 계속 사랑을 받으니까 신곡을 내면 그게 뜨지를 않아요. 그래 갖고 묻힌 곡 중에 눈물로 지울 거예요라고 있습니다.

[앵커]
눈물로 지울 거예요.

[인터뷰]
그 노래 정말 잊혀진 계절보다 떨어지지 않는 노래예요. 그런데 그 노래가 바람이 이렇게 잡히고 막 여기저기 나오고 사람들이 좋아하다가 또 10월 되면 그냥 나오는 거예요.

[앵커]
잊혀진 계절이 또 나와야 되니까. 그러면 오늘 가을 선물 주시는 김에 눈물로 지울 거예요, 이것도 선물로.

[인터뷰]
이 노래입니다.

[앵커]
이 노래군요.

[인터뷰]
PD님, 고맙습니다.

[앵커]
기왕이면 라이브로 한번 해 주시죠.

[인터뷰]
사랑을 했었다면 미워도 아파도 이제는 놔주세요. 미움이라는 게 사랑 반댓말이 아니라 말들 하지만 사랑한 만큼 미워하게 된다, 그렇게 말들 하지만 힘들어요. 힘들어서 여기까지만 할게요.

[앵커]
눈물로 지울 거예요, 가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사실 뉴스를 전달하는 입장에서는 오늘 같은 날은 사람 얘기를 더 많이 해 드리고 싶기는 한데 또 오늘 같은 날도 계속 어수선한 소식이 많이 들어오기 때문에 속보를 전해 드리느라고 오늘 시간이 생각만큼 많이 여쭤보지 못했습니다.

오늘 어렵게 나와주셨는데 너무나 감사하고요. 내년에도 또 모실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뷰]
내년 10월달에 또...

[앵커]
오늘 고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인터뷰]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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