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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단 기간 200만 부 돌파, 34개 나라에 번역돼 출판된 '엄마를 부탁해'의 작가 신경숙.
한국 문학계의 대들보인 그녀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 소설 속 문장을 베꼈다는 것인데, 소설가 이응노가 한 온라인 매체에 문제가 된 문장을 올리면서 표절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의 한 대목입니다.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
신경숙의 '전설'인데요.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
비슷합니다.
조금 더 읽어보면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중위는 그런 레이코의 변화를 기뻐하였다.'라는 문장이 '우국'에서 등장하는데요.
'전설'에서도 '기쁨을 아는 몸, 변화를 기뻐한 건 물론 남자였다'같은 흡사한 표현이 등장합니다.
일단, 신경숙 본인은 '우국'이라는 작품을 모른다고 해명한 상황.
이에 이응준 작가는 '반성하지 못하는 문단에 대해 죄스럽다, 독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다시 글을 올렸습니다.
신경숙의 표절 의혹은 다른 작품들로까지 번졌습니다.
독일 작가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와 신경숙의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속을 털어놓으면 마음이 가난해진다, 침묵 속의 공감' 같은 유사한 문장들이 나오고요.
'엄마를 부탁해'에는 '모녀 관계는 서로 아주 잘 알거나 타인보다도 더 모르거나 둘 중 하나다.'라는 문장이 있는데요.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에는 주어만 다른 비슷한 문장이 있습니다.
신경숙의 '딸기밭'에도 안승준의 '살아는 있는 것이오'에서 본듯한 대목들이 나오는데요.
'귀하. 저는 이제는 고인이 된 안승준의 아버지입니다.'라고 시작된 이하의 구절들, 아들이 딸로, 아버지가 어머니로 바뀌어있을 뿐 대부분 표현이 흡사합니다.
마루야마 겐지 '물의 가족'과 신경숙의 '작별인사'를 보면 어휘나 문장 흐름이 비슷합니다.
논문의 경우 여섯 단어 이상의 연쇄 표현이 일치하면 표절이라 하지만 문학 작품에 관한 명확한 표절 규정은 없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신경숙의 표절 의혹 작품을 정리한 자료가 퍼지고 있는데요.
읽는 이의 판단이 중요하다면, 네티즌들의 반응은 '실망이다'가 우세합니다.
신경숙의 여러 책을 출판해온 '창비'는 "몇몇 유사성을 근거로 표절 운운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그 후 창비 직원들이 트위터에 회사를 비판하는 글을 잇달아 올리기도 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한국 문학계의 대들보인 그녀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 소설 속 문장을 베꼈다는 것인데, 소설가 이응노가 한 온라인 매체에 문제가 된 문장을 올리면서 표절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의 한 대목입니다. '두 사람 다 실로 건강한 젊은 육체의 소유자였던 탓으로 그들의 밤은 격렬했다.'
신경숙의 '전설'인데요. '두 사람 다 건강한 육체의 주인들이었다. 그들의 밤은 격렬하였다.'
비슷합니다.
조금 더 읽어보면 '레이코는 기쁨을 아는 몸이 되었고... 중위는 그런 레이코의 변화를 기뻐하였다.'라는 문장이 '우국'에서 등장하는데요.
'전설'에서도 '기쁨을 아는 몸, 변화를 기뻐한 건 물론 남자였다'같은 흡사한 표현이 등장합니다.
일단, 신경숙 본인은 '우국'이라는 작품을 모른다고 해명한 상황.
이에 이응준 작가는 '반성하지 못하는 문단에 대해 죄스럽다, 독자들이 판단할 것'이라고 다시 글을 올렸습니다.
신경숙의 표절 의혹은 다른 작품들로까지 번졌습니다.
독일 작가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와 신경숙의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를 비교해 보겠습니다.
'속을 털어놓으면 마음이 가난해진다, 침묵 속의 공감' 같은 유사한 문장들이 나오고요.
'엄마를 부탁해'에는 '모녀 관계는 서로 아주 잘 알거나 타인보다도 더 모르거나 둘 중 하나다.'라는 문장이 있는데요.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에는 주어만 다른 비슷한 문장이 있습니다.
신경숙의 '딸기밭'에도 안승준의 '살아는 있는 것이오'에서 본듯한 대목들이 나오는데요.
'귀하. 저는 이제는 고인이 된 안승준의 아버지입니다.'라고 시작된 이하의 구절들, 아들이 딸로, 아버지가 어머니로 바뀌어있을 뿐 대부분 표현이 흡사합니다.
마루야마 겐지 '물의 가족'과 신경숙의 '작별인사'를 보면 어휘나 문장 흐름이 비슷합니다.
논문의 경우 여섯 단어 이상의 연쇄 표현이 일치하면 표절이라 하지만 문학 작품에 관한 명확한 표절 규정은 없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신경숙의 표절 의혹 작품을 정리한 자료가 퍼지고 있는데요.
읽는 이의 판단이 중요하다면, 네티즌들의 반응은 '실망이다'가 우세합니다.
신경숙의 여러 책을 출판해온 '창비'는 "몇몇 유사성을 근거로 표절 운운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는데요.
그 후 창비 직원들이 트위터에 회사를 비판하는 글을 잇달아 올리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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