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원전 고리 3·4호기 내년 재가동..."안전성 우려"

노후 원전 고리 3·4호기 내년 재가동..."안전성 우려"

2026.10.27. 오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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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고리 3·4호기 40년 넘게 가동 중단 상태
AI 등 첨단산업 전력 공급 위해 재가동 요구
원안위 "설비 개선·방사선 평가 안전 기준 충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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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40년 된 노후 원전 고리 3·4호기의 수명을 연장해, 내년부터 전기를 더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이재명 정부 들어 두 번째 원전 수명 연장입니다.

AI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전력 수요 때문이라고 하지만, 노후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 기장에 있는 고리 3·4호기는 각각 1984년, 1985년에 운영허가를 받은 우리나라 2세대 원전입니다.

설계수명 40년이 끝나서 2년 넘게 가동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AI·반도체 같은 첨단산업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재가동해야 한다는 정치·경제권의 요구가 적지 않았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9월부터 고리 3·4호기의 사고관리계획을 심의하는 등 계속 운전 여부를 본격적으로 논의했습니다.

[최원호 /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오늘 전체회의) : 심의 안건 제1호는 지난 10월 15일 원안위에 상정되었던 고리 원자력 발전소 3·4호기 계속 운전 허가 안입니다.]

원안위는 설비 개선 계획과 방사선 환경 영향 평가 등을 검토한 결과 안전 기준을 충족했다며 계속 운전을 허가했습니다.

석 달 정도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고리 3호기는 2034년, 고리 4호기는 2035년까지 전기를 더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두 원전이 최대치로 전력을 생산하면 633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습니다.

현 정부에서 노후 원전 수명을 연장한 건 지난해 11월 고리 2호기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환경단체와 지역 주민들은 안전성을 강하게 문제 삼고 있습니다.

지진과 폭우, 해일 같은 자연재해 가능성과 부산 경남 인구 밀집도 등을 고려할 때 40년 넘은 원전을 재가동하는 것은 위험천만하다는 겁니다.

[정규석 / 신규핵발전소저지 전국행동 공동집행 위원장 : 고리 핵발전소는 여러 개의 원전이 밀집한 곳에 있습니다. 개발 원전의 안정성뿐만 아니라 복수의 핵발전소 사고와 지역의 비상 대응 능력까지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현재 한국수력원자력이 신청한 노후 원전 계속 운전 심사는 전남 영광 한빛 1·2호기 등 7건이 더 있습니다.

YTN 고한석입니다.

영상기자 : 심원보

YTN 고한석 (hsg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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