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서 '철' 산화 미생물 발견...철광층 비밀 푸나?

남극서 '철' 산화 미생물 발견...철광층 비밀 푸나?

2026.10.09. 오전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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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연구진이 남극의 얼음 덩어리, 빙붕 아래서 빛을 이용하지 않고 철을 산화시키는 새로운 미생물을 발견했습니다.

얼음으로 뒤덮인 고대 지구환경에서 철광층 생성의 비밀을 풀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성규 기잡니다.

[기자]
지구 표면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금속 가운데 하나인 철.

하지만 그 많은 철이 어떻게 침전돼 다량으로 쌓인 철광층을 형성했는지는 수수께끼였습니다.

현재 유력 가설은 빛을 이용하는 광합성 미생물이 철을 산화해 철광층을 형성했을 것이란 겁니다.

하지만 이 가설은 지구가 온통 얼음으로 뒤덮여 빛이 제한된 과거 '눈덩이 지구' 시대의 철광층 형성은 설명할 수 없는 단점이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남극 라르센 빙붕 아래 해저 퇴적물에서 미생물 유전자 정보를 분석해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철을 산화하는 새 미생물을 발견했습니다.

이 미생물은 빛을 이용해 에너지를 얻는 광합성 미생물과 달리 철이나 황 등 무기물을 이용해 에너지를 얻습니다.

이 과정에서 철의 산화와 침전이 일어나 철광층을 형성한다는 설명입니다.

연구진은 또 이 미생물의 철 산화 핵심 유전자를 규명하고, 이 유전자를 대장균에 주입하자 대장균이 실제 철을 산화한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김지현 /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교수 : 기존의 광합성 중심 설명으로는 풀리지 않던 눈덩이 지구의 철광층 형성에 대한 새로운 미생물학적 메커니즘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고, 광합성이 등장하기 전 고대 지구의 철층 형성 과정을 이해하는 새로운 단초를 제공합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고대 지구의 철 퇴적 과정뿐만 아니라 앞으로 화성 등 다른 천체의 철 퇴적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마이크로바이옴'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영상편집 : 지준성

YTN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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