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인 줄 알았더니 '약'...치매 청소 반전 물질

'독'인 줄 알았더니 '약'...치매 청소 반전 물질

2026.10.05. 오전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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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 물질 '퀴놀린산', 저농도에선 청소 역할 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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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매를 악화시키는 독성물질이 오히려 뇌의 '청소 세포'를 깨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새로운 뇌 청소 경로도 찾아냈습니다.

장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빨갛게 보이는 건 치매 환자의 뇌에 쌓이는 독성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입니다.

초록색은 미세아교세포로, 노폐물을 삼켜 없애는 '청소 세포'지만, 치매가 진행될수록 기능이 떨어집니다.

그런데 독성물질로 알려진 '퀴놀린산'을 넣자 세포막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활발해집니다.

딱딱했던 세포막이 유연해지면서 청소를 도와주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현범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 : (인지질) PE가 늘어나게 되면 그 세포막이 굉장히 유연해지고 말랑말랑해집니다. 쉽게 말해서 유연해졌기 때문에 바깥에 있는 좋지 않은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단백질을 먹을 수가 있는….]

퀴놀린산은 원래 신경세포를 망가뜨리는 독성 대사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치매 환자의 뇌는 일반인의 뇌보다 마음을 안정시키는 세로토닌과 밤에 수면을 돕는 멜라토닌이 적고, 퀴놀린산은 많습니다.

하지만 연구진이 낮은 농도의 퀴놀린산을 치매 모델 생쥐에 투여했더니 오히려 생체 방어 능력을 높이는 효과를 냈습니다.

이 과정에서 'GABARAP'(가바랍)이라는 단백질이 세포막으로 이동해 아밀로이드 베타를 잡아먹고 분해하는 청소부 역할을 한다는 사실도 발견했습니다.

그동안 세포 청소는 LC3 단백질이 대표적이었는데, 새로운 청소 경로가 드러난 겁니다.

[류훈 /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연구원 : '적은 양의 독도 약으로 쓰인다'라는 그 표현이 있었는데요. 사실 우리 생체의 모든 대사 활성은 과하면 해롭고 어느 적정 농도가 결국은 우리 생체 기능, 특히 뇌 기능에도 아주 중요한데….]

다만 퀴놀린산 자체는 농도가 높아지면 신경독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퀴놀린산 대신 이번에 확인된 청소 경로만 선택적으로 깨우는 후보 물질을 찾아 치료제 개발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기자 : 최계영
디자인 : 유영준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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