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에 전이된 대장암 약점 찾아"...맞춤 치료 가능성

"간에 전이된 대장암 약점 찾아"...맞춤 치료 가능성

2026.09.22. 오전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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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치료가 훨씬 어려워지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대장암의 경우, 다른 장기에 전이된 직후 어떻게 적응하는지, 그 과정을 재현해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특히 간으로 전이된 대장암 세포의 약점도 함께 찾아냈는데요.

김은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암으로 인한 사망의 상당수는 처음 생긴 암 그 자체보다, 다른 장기로 퍼진 전이암 때문입니다.

하지만 전이암은 종양이 어느 정도 크기로 자란 후에 발견할 수 있어 전이 초기 단계에서 치료가 어려웠습니다.

울산과학기술원 연구팀은 장기별로 주변 조직을 재현한 배양 시스템을 만들어, 대장암 세포의 전이 초기 적응 과정과 취약점을 규명했습니다.

연구팀은 돼지의 대장, 간, 폐, 뇌에서 세포 성장에 영향을 주는 물질인 '세포외기질'만 남겨 하이드로젤 형태로 만든 후, 여기에 대장암세포를 넣어 총 4종류의 배양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배양 시스템을 관찰한 결과, 간 조직 배양재료에서 유전자 작동을 조절하는 단백질인 'HNF4A'의 생성이 늘었고, 이를 억제하자 초기에 형성되는 종양 덩어리의 비율이 크게 줄었습니다.

또 간 생존 신호의 수신기 역할을 하는 'c-MET' 단백질을 차단한 결과, 암세포가 취약해지는 결과도 나타났습니다.

[윤 희 정 / 울산과학기술원 바이오메디컬공학과 연구원 : (암세포가) 새로운 장기에 적응하면서 유전자 조절 상태가 달라질 뿐만 아니라 생존을 위해 의존하는 신호 경로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환자별로 더 효과적인 치료 후보를 찾는 데 이용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다….]

연구팀은 세포외기질뿐 아니라 면역세포와 혈관세포까지 포함해 실제 신체 환경과 유사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대장암 등 다양한 암종에 적용해 환자 맞춤형 치료법을 찾는 데 활용할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김은별입니다.

영상편집 : 지준성

YTN 김은별 (kimeb01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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