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도 어둠도 날렸다..."꿈 실린 누리호, 감격"

추위도 어둠도 날렸다..."꿈 실린 누리호, 감격"

2025.11.27. 오전 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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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깜깜한 밤, 추운 날씨에도 전남 고흥은 누리호 발사 순간을 직접 보려는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누리호에 실린 위성을 개발한 연구진들도 날아오르는 발사체를 보며 벅찬 감정을 억누르지 못했습니다.

윤태인 기자가 현장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기자]
새벽 1시 13분, 환한 불꽃이 까만 하늘 위로 솟아오릅니다.

섬광과 함께 힘차게 날아오른 누리호의 모습에 시민들은 있는 힘껏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습니다.

[누리호! 누리호! 누리호!]

시민들은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누리호의 우주를 향한 네 번째 도약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최양락 / 전남대학교 학생 : 공중에서 불이 갑자기 꺼졌다가 탁 다시 켜지면서 가는 게, 누리호가 분리되는 게 보여서 정말 신기했던 것 같아요.]

발사 연기로 마음 졸인 순간도 있었지만, 결국, 누리호가 예정된 날짜에 날아오르자 가족과 함께 멋진 순간을 함께한 시민들 얼굴엔 환한 미소가 가득했습니다.

[이은진 / 경남 양산시 석산동 : 저 저번에 한 번 왔었거든요. 그때 30분 전에 취소돼서…. 아들 보여줄 수 있어서 더 좋아요.]

[홍영성 / 경기 김포시 풍무동 : 발사 장면을 보니까 저도 굉장히 감격스럽고요. 그리고 우리 아들한테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아서….]

누리호 발사 성공을 향한 기도는 다른 곳에서도 이어졌습니다.

누리호는 각종 임무를 수행할 위성들을 싣고 우주로 향했는데요,

위성 개발에 참여한 연구진들도 숨을 죽인 채 발사 순간을 지켜봤습니다.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가슴에 품었던 꿈이 이루어졌다며, 연구진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곽승표 /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 언젠가 우주로 제가 설계한 거 하나 보내보고 싶다는 게 꿈이었는데 꿈을 이렇게 일찍 이루게 될 줄 몰랐고….]

[박성진 /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 방금 전에 (위성이) 사출됐다는 소식까지 들었는데, 아직 믿기지가 않고….]

[황민식 / 인하대학교 큐브위성 개발팀 임무장비팀장 : 개발진들 모두 굉장히 고생 많이 했고, 개발팀 모두의 꿈과 낭만이 실려있는 위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모두의 바람과 함께한 누리호의 첫 야간 발사가 성공하면서 시민들은 앞으로도 누리호가 우주 개발에 큰 역할을 해주기를 희망해봅니다.

[누리호, 대한민국! 파이팅!]

YTN 윤태인입니다.


영상기자 : 박진수, 이동규
영상편집 : 변지영


YTN 윤태인 (ytae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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