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6시간 전...이 시각 나로우주센터

누리호 발사 6시간 전...이 시각 나로우주센터

2025.11.26. 오후 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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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누리호 4차 발사까지 이제 여섯 시간 정도 남았습니다.

현장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발사 준비 어떻게 되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장아영 기자!

[기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장 기자 뒤로 해가 저물어 어두운 모습이네요.

[기자]
누리호 4차 발사의 무대가 될 밤하늘입니다.

모든 게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6시간쯤 뒤, 누리호는 저 어둠을 뚫고 우주 밖으로 솟구치게 됩니다.

지금까진 모든 일정이 순조롭습니다.

어젯밤 강풍 때문에 지연됐던 엄빌리칼 케이블 연결 작업을 비롯한 발사대 설치 작업도 발사 14시간 전인 오늘 오전 11시 5분, 마무리했습니다.

이제부턴 누리호 안에 산화제와 액체 연료를 넣기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갑니다.

누리호 총 중량 200톤 가운데 산화제와 액체 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90%가 넘습니다.

산화제가 126톤, 액체연료인 케로신이 56.5톤인데요.

극저온인 영하 183도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산소인 산화제는 탱크에 넣는 순간부터 계속 기화하기 때문에,

또 액체연료는 폭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발사 두세 시간을 남기고서야 누리호에 주입합니다.

잠시 뒤인 저녁 7시 반, 발사관리위원회가 열리는데요.

여기서 정확한 발사 시간이 정해지고, 밤 8시 15분에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직접 발사 시간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날씨는 어떤가요?

[기자]
어제는 강풍 때문에 작업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저희 방송을 위한 천막까지 날아갈 정도의 강풍이 불기도 했는데요.

밤사이 강풍주의보가 해제됐고, 오늘은 아침부터 날씨가 좋았습니다.

발사가 예정된 새벽 1시 즈음도 바람이 초속 2~3미터 수준으로 잔잔해서 날씨가 주는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주 궤도를 돌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이나 무인 우주 물체와도 부딪히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하는데, 발사관리위원회는 이런 점을 모두 고려해 발사 시간을 세밀히 조정할 예정입니다.

발사대 반경 3킬로미터에 있는 이곳 나로우주센터 주변은 오늘 내내 통제되고 있습니다.

[앵커]
누리호 발사 이번이 네 번째 도전입니다. 어떤 의미가 있는지 짧게 짚어볼까요?

[기자]
먼저 민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도로 발사를 한단 점이 의미 있습니다.

처음으로 500kg이 넘는 중형위성이 탑재돼, 총 무게가 지난 3차 때보다 2배 넘는 1톤 가까이 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역대 가장 많은 위성이 탑재되는 것도 특징인데요.

큐브위성까지 포함하면 모두 13기로, 의학, 제약, 국산 소자 부품의 우주 실증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 검증에 도전합니다.

이번에 우주교통관리 큐브 위성을 우주로 보내는 업체 대표는 자신을 "나로호 보며 꿈을 키웠던 '나로호 세대'"라고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우주 새싹들도 이번 4차 발사를 보고 꿈을 키우게 될 텐데요.

아무쪼록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YTN 장아영입니다.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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