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만에 완성...내부 보니 "임시 주거시설 맞아?"

90분 만에 완성...내부 보니 "임시 주거시설 맞아?"

2025.08.14. 오전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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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록적인 폭우로 올여름도 수해가 잦아지고 이재민도 다수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임시 대피시설은 열악하기만 한데요.

국내 연구팀이 짧은 시간 안에 설치하면서도 쾌적한 생활을 도와주는 접이식 임시 주거시설을 개발했습니다.

임늘솔 기자입니다.

[기자]
공터에 바닥을 깔고 접어둔 벽면을 펼칩니다.

욕실과 주방을 세우고 지붕을 올리자 어느새 주거시설이 완성됩니다.

설치에 걸린 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재난 상황에 대비해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개발한 '폴더블 모듈러 시스템'입니다.

'폴더블 모듈러'는 수해 등 재난 상황에서 신속하게 대피해 머물 수 있는 주거 공간을 마련해줄 수 있습니다.

20㎡ 규모의 공간이지만 내부는 쾌적합니다.

욕실과 주방 모듈도 전문 가구업체의 도움을 받아 성능이 우수합니다.

또 전기 배선과 배관이 내장돼 냉난방과 오·배수 설비까지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근영 /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 : 접이식 구조를 스윙 벽체를 개발해서 적용했는데요. 스윙 벽체가 펼쳐지고 그다음에 탈부착 가능한 욕실이랑 주방을 장착하고 지붕까지 얹혀져서 구조체가 전체 완성되는 데까지 90분 정도 소요되고요.]

해체 과정도 어렵지 않습니다.

완성된 상태보다 크기가 ⅓로 줄어 운송과 보관이 쉽습니다.

이 때문에 지자체나 기관에서 평상시 창고에 보관하다 재난 상황에 곧바로 현장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은 기존 임시 조립시설이 쉽게 파손되거나 재사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번 기술이 이재민의 생활은 물론 환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임늘솔 입니다.

영상취재 : 황유민



YTN 임늘솔 (sonam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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