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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FM 이익선 최수영 이슈앤피플]
□ 방송일시 : 2025년 5월 30일 (금)
□ 진행 : 이익선
□ 출연자 :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일주일 동안 방전된 체력 여기서 충전하고 가시죠 건강을 전하는 지식 줄여서 건전지 여러분 큰 사랑 받는 금요일 코너입니다. 오늘은 강북 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님과 함께 합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 강재헌 : 안녕하십니까?
◆ 이익선 : 작년부터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직을 맡고 계신데 취임하신 이후에 주로 어떤 활동에 집중하고 계신가요?
◇ 강재헌 : 학회가 저희 1만 1천 명 정도 정회원이 있거든요.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학회이기는 한데요. 학회이기 때문에 회원 의사들의 연구, 진료, 교육 이런 것들을 같이 협력해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하고 있고요. 대국민 지식 전달과 캠페인 이런 것도 열심히 하고 있고 우리 의료 제도가 장점도 많지만 지금 아쉬운 게 의료 전달 체계가 안 돼 있고 주치의제도 없고 그러다 보니까 닥터 쇼핑도 꽤 많고 그렇잖아요. 그래서 낭비도 많지만 3분 진료도 그것 때문에 생긴 것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의료 전달 체계를 확립하려고 노력을 하는 여러 가지 정책적인 노력을 하고 있어요.
◆ 이익선 : 말씀 중에 캠페인 얘기를 하셨기에 어떤 캠페인이 기억나세요?
◇ 강재헌 : 대국민 건강한 체중 조절 캠페인도 있었고요. 주치의 갖기 캠페인도 있었고요.
◆ 이익선 : 진짜 이거 필요한 것 같아요. 주치의 갖기. 나에 관한 기록을 쭉 갖고 계셔서 처음부터 검사하고 다시 다 할 필요가 없는데 맞아요. 병원 갈 때마다 이것부터 해야 된다 저거 해야 된다 이럴 때마다 답답하거든요. 주치의 제도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담배 회사를 상대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소송에 대해서 지지 성명을 내셨더라고요. 쉽지 않은 일이셨을 것 같은데요?
◇ 강재헌 : 그런데 흡연이 폐암을 비롯한 많은 암과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한다는 건 오래전부터 교과서에 실린 팩트거든요. 근데도 이번에 건보공단에서 담배회사를 대상으로 한 그런 소송은 판결이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요.그 이유가 소송과 의학적인 그런 인과관계랑은 논리가 다르다는 거죠. 하지만 국민들이 볼 때는 이게 판결이 잘못 날 경우에 국민 건강에 바로 직결돼요. 아직도 흡연자가 많은데 우리 진료실에서 환자분께 금연 공고를 정말 많이 하고 있는데 판결이 그렇지 않다 이렇게 나버리면 참 어려운 일 아니겠어요?
◆ 이익선 : 그렇습니다. 아까도 아파트 민원의 3위가 흡연인데 작년보다 15%가 늘었거든요.그래서 19%가 됐는데 문제는 실내 흡연이 늘어난 겁니다. 집 안에서 흡연하는 거요. 더 해롭거든요. 그런데 연초라고 하나요? 태우는 담배 말고 전자담배도 해롭기는 마찬가지죠?
◇ 강재헌 : 최근에 소위 연초라고 그러죠. 태워서 피우는 옛날식 담배 말고도 전자담배도 인체에 해롭다는 연구가 많이 나오고 있고요.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에서도 금연 캠페인과 여러 가지 홍보 PR 같은 걸 많이 하고 있거든요. 최근에는 이 전자담배도 해롭다는 광고를 많이 하고 있고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 이익선 : 여러 가지 건강 이슈 가운데서도 저희가 오늘 초점을 맞춘 주제는 요즘 최고의 핫 키워드입니다. 저속 노화입니다. 저속 노화가 그야말로 열풍이라고 할 만큼 그렇게 관심들이 많으신데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저속 노화 지금의 열풍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강재헌 : 제가 진료를 하다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건강에 관심이 많은 그런 나라 사람들이 드물거든요. 건강에 대한 노력도 나름 정말 많이 하고 몸에 좋다는 여러 가지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 소비도 세계적으로 둘째 가라면 서럽거든요. 그런 강렬한 욕구가 뒷받침돼서 실제 우리나라의 기대 수명이 전 세계 2,3위권 안에 들고 몇 년 후에는 세계 1위가 될 정도로 우리의 건강 수준이 올라가긴 했거든요. 그런데 과거부터 항노화 이런 개념은 많이 있었는데 특히 최근에는 저속 노화라는 말이 나오니까 아 내가 천천히 늙을 수 있다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지 않냐 이런 그런 욕구가 생기면서 최근에 더 화두가 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 이익선 : 하긴 단순히 오래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그야말로 침상에 누워서 10년을 살면 그게 어떤가 그러니까 관심들이 많으실 텐데 실제 식품업계에서부터 패션 뷰티까지 관련 마케팅이 넘쳐납니다. 저속노화의 핵심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 강재헌 : 저속노화의 핵심은 이번에 나온 새로운 개념이 아니에요. 제가 의과대학 다닐 때부터 이미 교과서에 실리고 많은 의사 선생님들이 환자에게 교육했던 내용하고 다르지 않거든요. 예를 들면 건강한 식습관 그다음에 자연에서 나는 건강한 채소 신선한 생선 그다음에 기름이 적은 육류 이런 것을 충분히 공유와 함께 먹기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잠을 푹 자기 이런 것들이 원래부터 알고 있던 내용이잖아요. 그런데 이것이 조금 더 디테일하게 표현이 되면서 저속노화라는 이름이 붙으면서 더 각광을 받게 되는 것 같은데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 많은 분들이 더 건강한 생활 습관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이렇게 생각이 되면서도 요즘 이게 반대로 굉장히 상업적으로 흐르고 있는 측면도 있거든요. 그래서 우려와 기대가 두 가지 있는 상황입니다.
◆ 이익선 : 그러니까 이건 없던 개념은 아닌데 단어를 규정하고 뭔가 이렇게 바이럴이 잘 되는 어떤 매체를 통해서 일순간에 퍼져 나가서 맞습니다.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이렇게 해석을 하셨는데 ,아무리 저속 노화가 대세라지만 현실은 다른 흐름을 타고 있는 것 같아요. 젊은 당뇨 환자가 늘고 있고 노인 2명 중 1명이 비만이라는 통계를 봤거든요. 그거를 외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정반대로 가는 분들도 계시나 봐요.
◇ 강재헌 : 그렇죠 저도 오늘 오전에도 진료를 보다 왔는데 과거에는 당뇨병이나 지방간 고지혈증 같은 병은 보통 40대 이후의 분들한테 주로 왔던 병이거든요. 오늘 아침에는 20대 후반 여자분과 30대 초반 남자분이 고지혈증 지방간 당뇨 전 단계로 와 가지고 제가 아주 강하게 얘기를 드렸거든요. 지금부터 이러면 나중에 진짜 40대에 이미 큰 문제가 생긴다. 실제로 말씀처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반대로 비만율 증가라든지 만성 질환 유병률이 젊은 층에서 증가하는 것이 하나의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 이익선 : 왜 그런 거라고 보세요?
◇ 강재헌 : 아무래도 식생활 서구화에다가 점점 안 움직이는 측면이 있고요. 그리고 소아 비만 청소년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그냥 쭉 연결되는 세대가 20~30대가 된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요즘 비만한 청년들을 보면 예전 같으면은 미국 할리우드 영화에서만 봤던 것 같은 굉장히 심한 비만들 있잖아요. 그런 비만들이 우리 20,30대에도 꽤 보이거든요. 그게 어릴 때부터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연결된 분들이 많이 느는 것도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 이익선 : 그러니까 세포의 크기가 커지고 그 상태로 성장하면 걷잡을 수 없다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은데요.
◇ 강재헌 : 성인기가 돼서는 체지방 세포가 크기만 커지는데요. 어릴 때 자랄 때부터 비만해지면 체지방 세포의 숫자가 같이 늘어나요. 그러니까 비만의 크기나 비만이 미치는 건강상의 부정적인 영향이 어릴 때부터 비만하면 훨씬 큰 거죠.
◆ 이익선 : 그렇구나 걱정이 되는 게 그러면 환자를 대하실 때 당신 지금 굉장히 이거는 중한 일이고 잘못해 왔기 때문에 고치세요라고 이렇게 엄격하게 말하시는 경우하고 이거는 절망할 상황은 아니에요. 할 수 있어요라고 하는 경우 어느 쪽이 더 효과가 있으셨어요?
◇ 강재헌 : 두 가지가 다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너무 그냥 이런 게 있어요 하고 넘어가는 것도 안 되겠지만 너무 겁을 주거나 위협하지는 말라고 돼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현재 검사의 결과를 설명을 하고요. 그다음에 이 얘기를 합니다. 앞으로 환자분이 10년, 15년, 20년 사이에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그대로 가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를 설명을 하거든요. 그러면 조금 진지하게 들어요.
◆ 이익선 : 그렇군요. 그럼 비만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게 저는 납득이 안 되는 게 굉장히 건강에 신경 쓰는 민족이라고 하셨고요. 건강 관련한 정보를 많이 얻고 있고 애를 쓰는데 왜 비만은 늘고 있는가요?
◇ 강재헌 : 특히 요즘 음식들이 굉장히 고열량 음식들이 많아요.
◆ 이익선 : 단짠단짠?
◇ 강재헌 : 많이 먹지 않아도 열량이 높기 때문에 항상 다이어트에 신경을 쓰는 분조차도 식단이 그러니까 살이 찌는 거고요. 또 하나가 요즘 초 가공식품이라고 그래서 우리가 자연에서 난 거를 조리한 게 아니라 공장에서 나온 제품들 있죠. 그런 거 우리가 참 많이 먹거든요. 그런 것들은 포만감은 없는데 열량은 매우 높은 경우가 많거든요.
◆ 이익선 : 최악인데요. 포만감도 없어요?
◇ 강재헌 : 그러다 보니까 그런 분들은 그렇게 얘기합니다. 난 많이 안 먹는데 왜 찌죠?
◆ 이익선 : 되게 많이 들어요.
◇ 강재헌 : 그 주된 이유가 자연에서 나는 음식들은 일단 부피도 크고 식이섬유 수분도 많고 많이 씹어야 되고 먹으면 든든한데 초가공식품은 후루루 마시거나 5분 내에 그냥 끝내버리죠.
◆ 이익선 : 근데 저는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게 저기 배달 업체한테 미안합니다마는 배달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나마 집 근처로 5분, 10분 걸어 나가는 것조차 하지 않는 풍토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그게 미미할 수도 있지만
◇ 강재헌 : 정말 정확합니다. 중요하고요. 제 환자들 중에 특히 비만해진 분들은 배달 앱을 많이 쓰는 분들이 꽤 있어요.
◆ 이익선 : 그것도 질문을 하세요?
◇ 강재헌 : 제가 다 물어보거든요. 이거 어디서 먹었냐 물어보는데 그런 문제도 있어요. 그러니까 배달을 하니까 그나마 그것 때문에 먹으러 나갔다 돌아오는 일도 할 필요가 없고요. 그런 분들은 혼자 먹을 때도 배달을 시키는데 되게 그 얼마 금액 이상 배달시켜야 배달이 오거든요. 그러니까 1인분이 넘는 양이나 열량이 옵니다. 그럼 그걸 그때 다 먹어버리거나. 남겨서 다음 날 아침에 또 먹거나.
◆ 이익선 : 이야 이건 진짜 첩첩산중이네요.
◇ 강재헌 : 남겨서 다음 날 아침에 또 먹거나
◆ 이익선 : 저속노화와 더불어서 다이어트 관심 당연히 많고요. 그러다 보니까 저 같은 사람들도 위고비를 들어봤단 말이에요. 위고비 비만 치료제로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이게 어떤 약인가요?
◇ 강재헌 : 보통 우리가 어디 잔치를 가가지고 음식을 많이 먹었어요. 그러면 집에 오면은 배가 부르고 속이 더부룩해서 오늘 저녁은 걸러도 되겠다 이런 마음이 들지 않겠습니까? 그때 어떤 일이 생기냐면 몸 안에 인크레틴이라는 호르몬이 분비가 돼서 뇌에 작용을 해서 식욕을 꺾고 그다음에 위장에 작용을 해서 더부룩하고 소화가 덜 되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근데 문제는 이때 생성된 인크레틴이라는 호르몬이 조금 지나면 체내에서 다 분해돼서 파괴돼 버리니까 조금 지나면 배가 고픈 거죠. 그래서 이 위고비라는 약은 어떤 약이냐 하면 이 인크레틴을 닮은 소위 짝퉁 인크레틴을 만들어서 주사를 하게 되면 이거는 짝퉁이기 때문에 체내에서 분해가 안 되고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한 일주일 정도를 쭉 다니면서 식욕을 억제하고 더부룩함을 느끼게 하는 거죠. 그래서 체중을 줄이는 약입니다.
◆ 이익선 : 그렇구나 그러니까 이렇게 기분 좋은 약은 아니네요. 일단은 근데 저는 외국에서 위고비를 드시는 분들이 위고비 페이스라고 그래서 나이 드신 분들이 유급을 드셔서 살이 빠지긴 빠졌는데 급속도로 노화 내지는 탄력을 잃어서 너무 늙어 보이는 그런 일까지도 있다고 들은 적 있어요. 갑자기 빼는 건 위험한 거잖아요. 근데 어느 정도까지 빠지긴 하나 보죠?
◇ 강재헌 : 보통 임상시험을 1년 동안 한 연구 결과를 보면 물론 개인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는 처음 체중보다 평균 15% 정도가 빠진다고 해요. 예를 들어100kg인 분이라면 85kg가 되는 거니까 적은 폭은 아니죠
◆ 이익선 : 근데 위고비가 체질량 지수 30 이상이거나 27 이상 혹은 당뇨 같은 기저 질환이 있을 때 처방한다고 들었는데 아무나 그렇게 먹을 수 있는 건가요?
◇ 강재헌 : 병원에 가도 실제 어느 정도 수준의 비만의 기준에 들거나 비만 때문에 합병 질환이 같이 있는 분들 그런 분들은 단순한 외모상의 비만이 아니라 비만이 질병이 된 거잖아요. 그런 경우에는 투약을 할 수가 있습니다.
◆ 이익선 : 근데 정부가 비대면 진료 시에 위고비 같은 약의 처방을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했던데 이거는 이유 있는 건가요?
◇ 강재헌 : 저는 비대면 진료도 유용한 방법이라고 생각을 하고 특히 얼마 전에 의료 대란이나 코로나 시기에도 상당히 도움을 줬잖아요. 그런데 위고비 같은 다이어트 약의 비대면 진료를 제한하는 정책에는 저도 자문회의 때 찬성 의견을 던진 바 있어요.
◆ 이익선 : 이건 위급한 건 아니니까?
◇ 강재헌 : 그런 것도 있지만요. 비대면 진료를 하면서도 식사 조절 운동에 대한 교육을 잘하는 선생님들도 계시거든요. 그렇다면 꼭 대면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이게 마치 의사의 상담이나 진료는 없이 약만 빠르게 병원도 안 가게 타는 방식으로 이게 잘못 이용되는 경우가 꽤 많다는 걸 보게 됐고요. 특히 비만은 처방약인 이유가 비만약이 처방약이거든요. 무슨 얘기냐 하면 혼자 약국에서 그냥 못 사잖아요. 그 이유는 이 약만 먹으면 되는 게 아니라 의사의 평가 진단 상담을 받으면서 투약을 해서 효과랑 안전성을 확인해야 되는 전문 의약품이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비대면 진료가 장점은 많으나 이 다이어트 약의 경우에 있어서는 그게 오남용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다 제한을 했다 생각합니다.
◆ 이익선 : 근데 위고비 복용할 때 주의해야 될 점 혹은 부작용 이런 것들이 있지 않아요?
◇ 강재헌 : 보통 모든 약이 부작용이 있는데요. 위고비 같은 경우는 미식거림이나 구 보통 설사 같은 경우가 나타나는데 이건 불편하긴 하지만 그렇게 심각한 부작용은 아니고 자주 나타나지는 않습니다만 아주 드물게 급성 췌장염이 온다는 보고가 있는데요. 흔하지는 않아요. 저도 아직 한 건도 못 봤으니까 근데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아까 말씀 주셨을 때 위고비가 먼저 출시된 외국에서 얼굴이 급속히 노화된 분들 많다고 그랬잖아요. 그게 왜냐하면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하면서 빼면 예를 들어 채소나 적절한 단백질 섭취 고루 하면은 건강하게 빠지는데 식단은 안 바꿨는데 약효가 좋으니까 먹는 양만 확 줄이잖아요.
◆ 이익선 : 노화가 오는구나
◇ 강재헌 : 그렇죠 필수 영양소가 다 부족해지는 거예요. 비타민 여러 가지 미네랄 단백질이 부족하니까 급속 노화가 진행되는 거죠.
◆ 이익선 : 지금 질문들 주고 계신데 질문 보기 전에 하나 더 여쭤볼게요. 동양인의 췌장의 크기가 서양인보다 작습니까? 그래서 식단을 똑같이 하면 안 된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 강재헌 : 꼭 식단뿐만 아니라 식사량이라든지 이런 것도 줄이라는 얘기가 있고요.
◆ 이익선 : 그러니까 외국인들 먹는 음식 보면은 저걸 어떻게 한 사람이 다 먹나 하는 정도가 돼 있거든요. 그런데 그들은 먹고도 괜찮더라고요.
◇ 강재헌 : 체구도 다르고 활동량도 다르고 체내 에너지 대사도 다르기 때문에 저도 가끔 외국에 가서 보면 이야 이게 1인분이 맞나 이렇게 나올 때도 꽤 있거든요.
◆ 이익선 : 그렇군요. 질문 보겠습니다. 청취자님이 ‘비만이 체질과도 영향이 있나요? 제가 원래 마른 체질이라 30년 동안 같은 몸무게를 유지해 왔는데 최근에 10kg 정도 쪘습니다. 원인 중 하나가 당인 것 같은데 요즘 단맛이 당겨서 단 걸 좀 먹었습니다. 체질이랑 관련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라고 하셨네요.
◇ 강재헌 : 아마 이분 연령이 50대 이상 되셨을 거로 추정을 한다면 보통 우리가 나잇살이라는 얘기를 하잖아요. 그 얘기가 통계적으로 볼 때 연령이 증가하면 3년 3살 늘어날 때 1kg 정도 는다는 통계도 있어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연령이 증가하면 몸에 에너지 대사도 떨어지고요. 활동량도 줄어들고 우리 방송국 식구분들도 직급이 올라가면 덜 움직여도 되잖아요. 여러 가지 활동량도 덜하고요. 활동량도 적고 에너지 대사도 떨어지다 보니까 연령이 증가하면 체중이 증가하기 쉬운데요. 이분 같은 경우는 포만감을 주고 잘 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닌 그냥 당을 많이 드셨다는 표현을 하셨어요. 포만감 없이 추가 열량을 섭취하거든요. 그렇게 되면 그런 체중 증가가 가속화될 수가 있겠습니다.
◆ 이익선 : 청취자님이 ‘남편이 일 년 전부터 밤만 되면 다리에 두드러기가 나더니 온 몸통으로 올라와서 얼굴까지도 납니다. 남편은 큰 불편이 없다고 별다른 치료를 안 하고 있는데 저는 문제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남편은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고 잠을 아주 늦게 잡니다. 남편 몸에 있는 독을 해독시켜주고 싶고 남편도 심각성을 알면 좋을 것 같은데 박사님께서 뭐가 문제인지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 알려주세요’라고 하셨는데 정말 찐사랑하시는 것 같아요.
◇ 강재헌 : 오늘 저속 노화로 처음에 시작했잖아요. 근데 저속 노화를 위해서 나온 것 중에 하나가 채소를 충분히 먹고 그다음에 싱겁게 먹고도 들어가 있고요. 잠을 잘 자는 것도 들어가 있거든요. 그래서 물론 이 부근에 그 두드러기가 짠 음식이나 수면을 늦게 주무시는 게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는 확인이 안 되지만 건강에 위해가 되는 건 틀림없기 때문에 그것부터 고쳐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이익선 : 일단 싱거운 음식을 많이 드시도록 유도하시고 채소라든지 이런 몸에 좋은 자연에서 유래된 음식을 권장해 주시는 게 먼저 하실 일인 것 같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저속노화 식단이 궁금해요. 물론 요새는 SNS에 많이 나와 있긴 하지만 우리가 그냥 알아서 찾는 거하고 우리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거는 전혀 다르죠 어떤 겁니까?
◇ 강재헌 : 쉽게 말하면 내가 건강하게 우리 가족에게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해서 장을 본다면 어떤 걸 장을 볼까 이걸 생각하면 똑같거든요. 예를 들어 흰밥도 괜찮지만 가능하면 잡곡밥에 여러 가지 싱싱한 푸른 채소들 그리고 적당량의 과일 그다음에 싱싱한 생선 두부 그리고 건강한 올리브유라든지 들기름 같은 건강한 지방으로 나물을 무치고 적절하게 먹는 이러한 식단이 가장 건강한 저속 노화 식단이고요. 그럼 반대되는 건 뭘까? 아무래도 요즘 많은 단짠 음식들 그다음에 단 음료들 그다음에 잘 정제된 곡물이라든가 기름이 많이 붙은 붉은 고기들 이런 것들은 줄이는 게 좋은 저속 노화에 반하는 음식이 되겠습니다.
◆ 이익선 : 근데 액상 과당이라고 우리가 요새는 성분까지도 보는 세상이 됐잖아요. 우리가 즐겨 마시는 음료수의 상당수가 당이 지나치게 많다. 심지어 소화가 안 돼서 트름 한번 하고 싶어서 마시는 탄산수도 신경 써야 된다는 얘기를 하는데 그렇다고 안 먹고 살 수는 없고 굳이 이 정도까지는 먹어도 된다라고 허용을 해 주시면 숨이 트일 것 같은데
◇ 강재헌 : 누구나 단맛을 행복해 하잖아요. 그래서 제 환자분 중에 단 걸 못 끊겠다. 꼭 초콜릿이 먹고 싶거나 아이스크림을 먹어야 되고 시원한 단 음료를 먹어야겠다 그러면 제가 그분께 그렇게 얘기합니다. 어떻게 설명 혹시 단 과일로 바꿔보면 어떻겠느냐 예를 들어 밖에서 갑자기 과일을 칼을 들고 깎을 수는 없으니까 조그마한 이런 밀봉 용기에다가 과일을 미리 먹기 좋게 썰어서 가방에 넣고 다니거나 사무실에 냉장고에 둬서 단 게 너무 당길 때 그걸 먹는다 먹어라 그러면 건강한 단맛이 될 수가 있는 거죠.
◆ 이익선 : 그것도 그렇죠 번거롭긴 하지만 이 정도의 수고는
◇ 강재헌 : 저속노화를 위해서!
◆ 이익선 : 그렇군요. 근데 저만 해도 잡곡밥을 집에서 해 먹는데 간혹 음식점에 가서 흰밥이 나오면은 진짜 그 한 그릇을 다 먹어요. 너무 맛있어서 잡곡밥 먹다가 그런데 탄수화물을 줄여야 된다고 하잖아요. 근데 정말 쌀밥이 비만의 주범인가요? 이걸 먹는 방법을 달리하면 나아지지 않을까요?
◇ 강재헌 : 제가 오늘 오전에 본 환자분이 여자분 환자 혈당이 높았는데
◆ 이익선 : 어느 정도나 높으셨어요?
◇ 강재헌 : 109 정도였습니다.
◆ 이익선 : 공복 혈당이?
◇ 강재헌 : 공복 혈당이 99 이하가 정상이고 126부터 당뇨인데 이분은 당뇨 전 단계에 해당되는데 젊은 분이라 더 놀라웠는데요. 이분 3일치 식단을 봤는데 밥과 여러 가지 반찬으로 먹은 끼니가 하나도 없는거예요.
◆ 이익선 : 그럼 뭘 드셨었어?
◇ 강재헌 : 어떤 스파게티 한 번 먹고 그다음에 그냥 다이어트 한다고 프로틴 셰이크에다가 우유랑 먹는 것도 있고 어떨 때는 패스트푸드 세트를 먹고 이렇게 드시는 거거든요. 그럼 밥은 하나도 안 먹었지만 건강에 훨씬 나쁜 식단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밥은 탄수화물이니까 안 된다 이게 아닌 게 우리가 밥을 먹을 때 맨밥만 한 그릇 먹고 끝내는 분은 아무도 없거든요. 밥을 먹을 때 당연히 나물에 김치에 국찌개 생선이나 고기를 같이 먹잖아요. 이게 우리 한식의 장점인데 밥을 먹을 때 누구나 그렇게 먹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밥이 나쁜 게 아니라 그보다는 단 음료라든지 초콜렛이라든지 다른 게 더 나쁠 수 있기 때문에 밥을 너무 멀리 하게 되면 더 나쁜 저속노화에 반하는 식단이 되는 경우를 저는 많이 봅니다.
◆ 이익선 : 근데 여기서 저는 현대인들의 어려움이 느껴지는 것이 밥을 누군가는 지어야 하고 나물은 누군가가 다듬어서 볶아야 되고 묻혀야 되고 누군가가 근데 그 음식을 제공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 않은 거예요. 그래서 과거보다 주방에서 뭔가를 만드는 분들이 적어졌고 시간도 줄어들었고 그래서 자꾸 금방 데치면 되는 이런 음식들이 유행하게 됐단 말이죠.
◇ 강재헌 : 맞아요. 우리 한식이 너무 건강한 음식인데 공급자 입장에서는 정말 힘들 땀이 많이 가요. 그래서 저도 환자분들 특히 요새는 혼자 사는 분들 되게 많잖아요. 젊은 분들도 그렇게 얘기합니다. 구내식당이 있는 직장을 다니면 맛없다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구내식당 가라. 두 번째는 근처에 보면 분명히 집밥 비슷한 밥집들이 있거든요. 그런 데를 찾아서 단골을 해라 그렇게 얘기를 많이 드려요.
◆ 이익선 : 그게 아니어도 댁에서 손은 덜 가지만 그래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게 저 같으면 양배추를 쪄놓는다든지
◇ 강재헌 : 어우 좋죠.
◆ 이익선 : 계란을 삶아 놓는다든지 대안으로 많이 못 할 때 이런 것들을 활용하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저속노화 식단까지는 말씀을 드렸는데 요새 간헐적 단식 얘기가 많이 나오거든요. 16시간 단식해라 18시간해라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이거 시간 따져보면은 16시간까지는 어떻게 어떻게 해보는데 18시간은 안 되더라고요. 이거 효과 있습니까?
◇ 강재헌 : 처음에 이 방법이 나왔을 때는 의학계에서는 무조건 반대했어요.
◆ 이익선 : 아 그러셨어요?
◇ 강재헌 : 최근에 트렌드가 바뀌었고요. 간헐적 단식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분들 이 방법이 본인한테 맞는 분은 해도 좋다.
◆ 이익선 : 당뇨가 없는 분?
◇ 강재헌 : 당뇨가 없어야 되고 특히 약을 안 먹어야 되고 그다음에 아침을 예를 들어 거르고 점심 저녁을 드시고 끝내면 간헐적 식단이 되긴 해요. 근데 이런 분들이 있거든요. 그러고 나면 중간에 군것질을 하거나 밤에 야식을 하는 분들은 그분은 안 맞는 거예요. 근데 어떤 분들은 저녁 때 여러 가지 업무상 이유로 과식을 해야 되는 분들 그런 분들은 점심 저녁은 먹지만 나머지에 뭘 군것질을 하거나 폭식 과식을 안 한다 그분은 그 간헐적 단식을 해도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익선 : 제가 야식을 잘 못 끊는 유형인데 그러니까 덜 먹었다고 생각이 들고 늦게 잠을 자는 버릇이 생겨가지고 근데 먹고 나면은 4시간 있다가 잠자면 괜찮다고 그러더라고요.
◇ 강재헌 : 맞아요. 보통 먹은 음식이 어느 정도 소화가 돼서 내려가는 데 4시간 정도 걸리거든요.
◆ 이익선 : 그러니까 야식을 하면 최악이네요. 더 늦게 자게 되니까
◇ 강재헌 : 그렇죠 아니면 더 빨리 그러니까 소화가 되기 전에 주무시게 되니까
◆ 이익선 : 벌써 시간이 다 되었네요. 건강을 전하는 지식 건전지 오늘 강북 삼성병원 가정의학과에 강재헌 교수님과 함께 했습니다. 아유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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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5년 5월 30일 (금)
□ 진행 : 이익선
□ 출연자 : 강재헌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이익선 : 일주일 동안 방전된 체력 여기서 충전하고 가시죠 건강을 전하는 지식 줄여서 건전지 여러분 큰 사랑 받는 금요일 코너입니다. 오늘은 강북 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님과 함께 합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 강재헌 : 안녕하십니까?
◆ 이익선 : 작년부터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직을 맡고 계신데 취임하신 이후에 주로 어떤 활동에 집중하고 계신가요?
◇ 강재헌 : 학회가 저희 1만 1천 명 정도 정회원이 있거든요.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학회이기는 한데요. 학회이기 때문에 회원 의사들의 연구, 진료, 교육 이런 것들을 같이 협력해서 여러 가지 프로젝트를 하고 있고요. 대국민 지식 전달과 캠페인 이런 것도 열심히 하고 있고 우리 의료 제도가 장점도 많지만 지금 아쉬운 게 의료 전달 체계가 안 돼 있고 주치의제도 없고 그러다 보니까 닥터 쇼핑도 꽤 많고 그렇잖아요. 그래서 낭비도 많지만 3분 진료도 그것 때문에 생긴 것도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의료 전달 체계를 확립하려고 노력을 하는 여러 가지 정책적인 노력을 하고 있어요.
◆ 이익선 : 말씀 중에 캠페인 얘기를 하셨기에 어떤 캠페인이 기억나세요?
◇ 강재헌 : 대국민 건강한 체중 조절 캠페인도 있었고요. 주치의 갖기 캠페인도 있었고요.
◆ 이익선 : 진짜 이거 필요한 것 같아요. 주치의 갖기. 나에 관한 기록을 쭉 갖고 계셔서 처음부터 검사하고 다시 다 할 필요가 없는데 맞아요. 병원 갈 때마다 이것부터 해야 된다 저거 해야 된다 이럴 때마다 답답하거든요. 주치의 제도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담배 회사를 상대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소송에 대해서 지지 성명을 내셨더라고요. 쉽지 않은 일이셨을 것 같은데요?
◇ 강재헌 : 그런데 흡연이 폐암을 비롯한 많은 암과 심뇌혈관 질환을 유발한다는 건 오래전부터 교과서에 실린 팩트거든요. 근데도 이번에 건보공단에서 담배회사를 대상으로 한 그런 소송은 판결이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요.그 이유가 소송과 의학적인 그런 인과관계랑은 논리가 다르다는 거죠. 하지만 국민들이 볼 때는 이게 판결이 잘못 날 경우에 국민 건강에 바로 직결돼요. 아직도 흡연자가 많은데 우리 진료실에서 환자분께 금연 공고를 정말 많이 하고 있는데 판결이 그렇지 않다 이렇게 나버리면 참 어려운 일 아니겠어요?
◆ 이익선 : 그렇습니다. 아까도 아파트 민원의 3위가 흡연인데 작년보다 15%가 늘었거든요.그래서 19%가 됐는데 문제는 실내 흡연이 늘어난 겁니다. 집 안에서 흡연하는 거요. 더 해롭거든요. 그런데 연초라고 하나요? 태우는 담배 말고 전자담배도 해롭기는 마찬가지죠?
◇ 강재헌 : 최근에 소위 연초라고 그러죠. 태워서 피우는 옛날식 담배 말고도 전자담배도 인체에 해롭다는 연구가 많이 나오고 있고요. 우리나라 보건복지부에서도 금연 캠페인과 여러 가지 홍보 PR 같은 걸 많이 하고 있거든요. 최근에는 이 전자담배도 해롭다는 광고를 많이 하고 있고 국민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 이익선 : 여러 가지 건강 이슈 가운데서도 저희가 오늘 초점을 맞춘 주제는 요즘 최고의 핫 키워드입니다. 저속 노화입니다. 저속 노화가 그야말로 열풍이라고 할 만큼 그렇게 관심들이 많으신데 교수님께서 생각하시는 저속 노화 지금의 열풍 어떻게 보고 계세요?
◇ 강재헌 : 제가 진료를 하다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처럼 건강에 관심이 많은 그런 나라 사람들이 드물거든요. 건강에 대한 노력도 나름 정말 많이 하고 몸에 좋다는 여러 가지 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 소비도 세계적으로 둘째 가라면 서럽거든요. 그런 강렬한 욕구가 뒷받침돼서 실제 우리나라의 기대 수명이 전 세계 2,3위권 안에 들고 몇 년 후에는 세계 1위가 될 정도로 우리의 건강 수준이 올라가긴 했거든요. 그런데 과거부터 항노화 이런 개념은 많이 있었는데 특히 최근에는 저속 노화라는 말이 나오니까 아 내가 천천히 늙을 수 있다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지 않냐 이런 그런 욕구가 생기면서 최근에 더 화두가 되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 이익선 : 하긴 단순히 오래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나 그야말로 침상에 누워서 10년을 살면 그게 어떤가 그러니까 관심들이 많으실 텐데 실제 식품업계에서부터 패션 뷰티까지 관련 마케팅이 넘쳐납니다. 저속노화의 핵심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 강재헌 : 저속노화의 핵심은 이번에 나온 새로운 개념이 아니에요. 제가 의과대학 다닐 때부터 이미 교과서에 실리고 많은 의사 선생님들이 환자에게 교육했던 내용하고 다르지 않거든요. 예를 들면 건강한 식습관 그다음에 자연에서 나는 건강한 채소 신선한 생선 그다음에 기름이 적은 육류 이런 것을 충분히 공유와 함께 먹기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고 잠을 푹 자기 이런 것들이 원래부터 알고 있던 내용이잖아요. 그런데 이것이 조금 더 디테일하게 표현이 되면서 저속노화라는 이름이 붙으면서 더 각광을 받게 되는 것 같은데요. 저는 그런 의미에서 많은 분들이 더 건강한 생활 습관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좋은 일이다 이렇게 생각이 되면서도 요즘 이게 반대로 굉장히 상업적으로 흐르고 있는 측면도 있거든요. 그래서 우려와 기대가 두 가지 있는 상황입니다.
◆ 이익선 : 그러니까 이건 없던 개념은 아닌데 단어를 규정하고 뭔가 이렇게 바이럴이 잘 되는 어떤 매체를 통해서 일순간에 퍼져 나가서 맞습니다.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이렇게 해석을 하셨는데 ,아무리 저속 노화가 대세라지만 현실은 다른 흐름을 타고 있는 것 같아요. 젊은 당뇨 환자가 늘고 있고 노인 2명 중 1명이 비만이라는 통계를 봤거든요. 그거를 외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정반대로 가는 분들도 계시나 봐요.
◇ 강재헌 : 그렇죠 저도 오늘 오전에도 진료를 보다 왔는데 과거에는 당뇨병이나 지방간 고지혈증 같은 병은 보통 40대 이후의 분들한테 주로 왔던 병이거든요. 오늘 아침에는 20대 후반 여자분과 30대 초반 남자분이 고지혈증 지방간 당뇨 전 단계로 와 가지고 제가 아주 강하게 얘기를 드렸거든요. 지금부터 이러면 나중에 진짜 40대에 이미 큰 문제가 생긴다. 실제로 말씀처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반대로 비만율 증가라든지 만성 질환 유병률이 젊은 층에서 증가하는 것이 하나의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 이익선 : 왜 그런 거라고 보세요?
◇ 강재헌 : 아무래도 식생활 서구화에다가 점점 안 움직이는 측면이 있고요. 그리고 소아 비만 청소년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그냥 쭉 연결되는 세대가 20~30대가 된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요즘 비만한 청년들을 보면 예전 같으면은 미국 할리우드 영화에서만 봤던 것 같은 굉장히 심한 비만들 있잖아요. 그런 비만들이 우리 20,30대에도 꽤 보이거든요. 그게 어릴 때부터 비만이 성인 비만으로 연결된 분들이 많이 느는 것도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 이익선 : 그러니까 세포의 크기가 커지고 그 상태로 성장하면 걷잡을 수 없다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은데요.
◇ 강재헌 : 성인기가 돼서는 체지방 세포가 크기만 커지는데요. 어릴 때 자랄 때부터 비만해지면 체지방 세포의 숫자가 같이 늘어나요. 그러니까 비만의 크기나 비만이 미치는 건강상의 부정적인 영향이 어릴 때부터 비만하면 훨씬 큰 거죠.
◆ 이익선 : 그렇구나 걱정이 되는 게 그러면 환자를 대하실 때 당신 지금 굉장히 이거는 중한 일이고 잘못해 왔기 때문에 고치세요라고 이렇게 엄격하게 말하시는 경우하고 이거는 절망할 상황은 아니에요. 할 수 있어요라고 하는 경우 어느 쪽이 더 효과가 있으셨어요?
◇ 강재헌 : 두 가지가 다 필요합니다. 그러니까 너무 그냥 이런 게 있어요 하고 넘어가는 것도 안 되겠지만 너무 겁을 주거나 위협하지는 말라고 돼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현재 검사의 결과를 설명을 하고요. 그다음에 이 얘기를 합니다. 앞으로 환자분이 10년, 15년, 20년 사이에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그대로 가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지를 설명을 하거든요. 그러면 조금 진지하게 들어요.
◆ 이익선 : 그렇군요. 그럼 비만이 계속해서 늘고 있는 게 저는 납득이 안 되는 게 굉장히 건강에 신경 쓰는 민족이라고 하셨고요. 건강 관련한 정보를 많이 얻고 있고 애를 쓰는데 왜 비만은 늘고 있는가요?
◇ 강재헌 : 특히 요즘 음식들이 굉장히 고열량 음식들이 많아요.
◆ 이익선 : 단짠단짠?
◇ 강재헌 : 많이 먹지 않아도 열량이 높기 때문에 항상 다이어트에 신경을 쓰는 분조차도 식단이 그러니까 살이 찌는 거고요. 또 하나가 요즘 초 가공식품이라고 그래서 우리가 자연에서 난 거를 조리한 게 아니라 공장에서 나온 제품들 있죠. 그런 거 우리가 참 많이 먹거든요. 그런 것들은 포만감은 없는데 열량은 매우 높은 경우가 많거든요.
◆ 이익선 : 최악인데요. 포만감도 없어요?
◇ 강재헌 : 그러다 보니까 그런 분들은 그렇게 얘기합니다. 난 많이 안 먹는데 왜 찌죠?
◆ 이익선 : 되게 많이 들어요.
◇ 강재헌 : 그 주된 이유가 자연에서 나는 음식들은 일단 부피도 크고 식이섬유 수분도 많고 많이 씹어야 되고 먹으면 든든한데 초가공식품은 후루루 마시거나 5분 내에 그냥 끝내버리죠.
◆ 이익선 : 근데 저는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게 저기 배달 업체한테 미안합니다마는 배달을 일상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그나마 집 근처로 5분, 10분 걸어 나가는 것조차 하지 않는 풍토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그게 미미할 수도 있지만
◇ 강재헌 : 정말 정확합니다. 중요하고요. 제 환자들 중에 특히 비만해진 분들은 배달 앱을 많이 쓰는 분들이 꽤 있어요.
◆ 이익선 : 그것도 질문을 하세요?
◇ 강재헌 : 제가 다 물어보거든요. 이거 어디서 먹었냐 물어보는데 그런 문제도 있어요. 그러니까 배달을 하니까 그나마 그것 때문에 먹으러 나갔다 돌아오는 일도 할 필요가 없고요. 그런 분들은 혼자 먹을 때도 배달을 시키는데 되게 그 얼마 금액 이상 배달시켜야 배달이 오거든요. 그러니까 1인분이 넘는 양이나 열량이 옵니다. 그럼 그걸 그때 다 먹어버리거나. 남겨서 다음 날 아침에 또 먹거나.
◆ 이익선 : 이야 이건 진짜 첩첩산중이네요.
◇ 강재헌 : 남겨서 다음 날 아침에 또 먹거나
◆ 이익선 : 저속노화와 더불어서 다이어트 관심 당연히 많고요. 그러다 보니까 저 같은 사람들도 위고비를 들어봤단 말이에요. 위고비 비만 치료제로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이게 어떤 약인가요?
◇ 강재헌 : 보통 우리가 어디 잔치를 가가지고 음식을 많이 먹었어요. 그러면 집에 오면은 배가 부르고 속이 더부룩해서 오늘 저녁은 걸러도 되겠다 이런 마음이 들지 않겠습니까? 그때 어떤 일이 생기냐면 몸 안에 인크레틴이라는 호르몬이 분비가 돼서 뇌에 작용을 해서 식욕을 꺾고 그다음에 위장에 작용을 해서 더부룩하고 소화가 덜 되는 느낌을 갖게 합니다. 근데 문제는 이때 생성된 인크레틴이라는 호르몬이 조금 지나면 체내에서 다 분해돼서 파괴돼 버리니까 조금 지나면 배가 고픈 거죠. 그래서 이 위고비라는 약은 어떤 약이냐 하면 이 인크레틴을 닮은 소위 짝퉁 인크레틴을 만들어서 주사를 하게 되면 이거는 짝퉁이기 때문에 체내에서 분해가 안 되고 제품에 따라 다르지만 한 일주일 정도를 쭉 다니면서 식욕을 억제하고 더부룩함을 느끼게 하는 거죠. 그래서 체중을 줄이는 약입니다.
◆ 이익선 : 그렇구나 그러니까 이렇게 기분 좋은 약은 아니네요. 일단은 근데 저는 외국에서 위고비를 드시는 분들이 위고비 페이스라고 그래서 나이 드신 분들이 유급을 드셔서 살이 빠지긴 빠졌는데 급속도로 노화 내지는 탄력을 잃어서 너무 늙어 보이는 그런 일까지도 있다고 들은 적 있어요. 갑자기 빼는 건 위험한 거잖아요. 근데 어느 정도까지 빠지긴 하나 보죠?
◇ 강재헌 : 보통 임상시험을 1년 동안 한 연구 결과를 보면 물론 개인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는 처음 체중보다 평균 15% 정도가 빠진다고 해요. 예를 들어100kg인 분이라면 85kg가 되는 거니까 적은 폭은 아니죠
◆ 이익선 : 근데 위고비가 체질량 지수 30 이상이거나 27 이상 혹은 당뇨 같은 기저 질환이 있을 때 처방한다고 들었는데 아무나 그렇게 먹을 수 있는 건가요?
◇ 강재헌 : 병원에 가도 실제 어느 정도 수준의 비만의 기준에 들거나 비만 때문에 합병 질환이 같이 있는 분들 그런 분들은 단순한 외모상의 비만이 아니라 비만이 질병이 된 거잖아요. 그런 경우에는 투약을 할 수가 있습니다.
◆ 이익선 : 근데 정부가 비대면 진료 시에 위고비 같은 약의 처방을 제한하는 정책을 시행했던데 이거는 이유 있는 건가요?
◇ 강재헌 : 저는 비대면 진료도 유용한 방법이라고 생각을 하고 특히 얼마 전에 의료 대란이나 코로나 시기에도 상당히 도움을 줬잖아요. 그런데 위고비 같은 다이어트 약의 비대면 진료를 제한하는 정책에는 저도 자문회의 때 찬성 의견을 던진 바 있어요.
◆ 이익선 : 이건 위급한 건 아니니까?
◇ 강재헌 : 그런 것도 있지만요. 비대면 진료를 하면서도 식사 조절 운동에 대한 교육을 잘하는 선생님들도 계시거든요. 그렇다면 꼭 대면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이게 마치 의사의 상담이나 진료는 없이 약만 빠르게 병원도 안 가게 타는 방식으로 이게 잘못 이용되는 경우가 꽤 많다는 걸 보게 됐고요. 특히 비만은 처방약인 이유가 비만약이 처방약이거든요. 무슨 얘기냐 하면 혼자 약국에서 그냥 못 사잖아요. 그 이유는 이 약만 먹으면 되는 게 아니라 의사의 평가 진단 상담을 받으면서 투약을 해서 효과랑 안전성을 확인해야 되는 전문 의약품이기 때문이거든요. 그래서 비대면 진료가 장점은 많으나 이 다이어트 약의 경우에 있어서는 그게 오남용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다 제한을 했다 생각합니다.
◆ 이익선 : 근데 위고비 복용할 때 주의해야 될 점 혹은 부작용 이런 것들이 있지 않아요?
◇ 강재헌 : 보통 모든 약이 부작용이 있는데요. 위고비 같은 경우는 미식거림이나 구 보통 설사 같은 경우가 나타나는데 이건 불편하긴 하지만 그렇게 심각한 부작용은 아니고 자주 나타나지는 않습니다만 아주 드물게 급성 췌장염이 온다는 보고가 있는데요. 흔하지는 않아요. 저도 아직 한 건도 못 봤으니까 근데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아까 말씀 주셨을 때 위고비가 먼저 출시된 외국에서 얼굴이 급속히 노화된 분들 많다고 그랬잖아요. 그게 왜냐하면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하면서 빼면 예를 들어 채소나 적절한 단백질 섭취 고루 하면은 건강하게 빠지는데 식단은 안 바꿨는데 약효가 좋으니까 먹는 양만 확 줄이잖아요.
◆ 이익선 : 노화가 오는구나
◇ 강재헌 : 그렇죠 필수 영양소가 다 부족해지는 거예요. 비타민 여러 가지 미네랄 단백질이 부족하니까 급속 노화가 진행되는 거죠.
◆ 이익선 : 지금 질문들 주고 계신데 질문 보기 전에 하나 더 여쭤볼게요. 동양인의 췌장의 크기가 서양인보다 작습니까? 그래서 식단을 똑같이 하면 안 된다는 얘기를 들었거든요.
◇ 강재헌 : 꼭 식단뿐만 아니라 식사량이라든지 이런 것도 줄이라는 얘기가 있고요.
◆ 이익선 : 그러니까 외국인들 먹는 음식 보면은 저걸 어떻게 한 사람이 다 먹나 하는 정도가 돼 있거든요. 그런데 그들은 먹고도 괜찮더라고요.
◇ 강재헌 : 체구도 다르고 활동량도 다르고 체내 에너지 대사도 다르기 때문에 저도 가끔 외국에 가서 보면 이야 이게 1인분이 맞나 이렇게 나올 때도 꽤 있거든요.
◆ 이익선 : 그렇군요. 질문 보겠습니다. 청취자님이 ‘비만이 체질과도 영향이 있나요? 제가 원래 마른 체질이라 30년 동안 같은 몸무게를 유지해 왔는데 최근에 10kg 정도 쪘습니다. 원인 중 하나가 당인 것 같은데 요즘 단맛이 당겨서 단 걸 좀 먹었습니다. 체질이랑 관련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라고 하셨네요.
◇ 강재헌 : 아마 이분 연령이 50대 이상 되셨을 거로 추정을 한다면 보통 우리가 나잇살이라는 얘기를 하잖아요. 그 얘기가 통계적으로 볼 때 연령이 증가하면 3년 3살 늘어날 때 1kg 정도 는다는 통계도 있어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연령이 증가하면 몸에 에너지 대사도 떨어지고요. 활동량도 줄어들고 우리 방송국 식구분들도 직급이 올라가면 덜 움직여도 되잖아요. 여러 가지 활동량도 덜하고요. 활동량도 적고 에너지 대사도 떨어지다 보니까 연령이 증가하면 체중이 증가하기 쉬운데요. 이분 같은 경우는 포만감을 주고 잘 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닌 그냥 당을 많이 드셨다는 표현을 하셨어요. 포만감 없이 추가 열량을 섭취하거든요. 그렇게 되면 그런 체중 증가가 가속화될 수가 있겠습니다.
◆ 이익선 : 청취자님이 ‘남편이 일 년 전부터 밤만 되면 다리에 두드러기가 나더니 온 몸통으로 올라와서 얼굴까지도 납니다. 남편은 큰 불편이 없다고 별다른 치료를 안 하고 있는데 저는 문제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남편은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고 잠을 아주 늦게 잡니다. 남편 몸에 있는 독을 해독시켜주고 싶고 남편도 심각성을 알면 좋을 것 같은데 박사님께서 뭐가 문제인지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 알려주세요’라고 하셨는데 정말 찐사랑하시는 것 같아요.
◇ 강재헌 : 오늘 저속 노화로 처음에 시작했잖아요. 근데 저속 노화를 위해서 나온 것 중에 하나가 채소를 충분히 먹고 그다음에 싱겁게 먹고도 들어가 있고요. 잠을 잘 자는 것도 들어가 있거든요. 그래서 물론 이 부근에 그 두드러기가 짠 음식이나 수면을 늦게 주무시는 게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는 확인이 안 되지만 건강에 위해가 되는 건 틀림없기 때문에 그것부터 고쳐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이익선 : 일단 싱거운 음식을 많이 드시도록 유도하시고 채소라든지 이런 몸에 좋은 자연에서 유래된 음식을 권장해 주시는 게 먼저 하실 일인 것 같다는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저속노화 식단이 궁금해요. 물론 요새는 SNS에 많이 나와 있긴 하지만 우리가 그냥 알아서 찾는 거하고 우리 교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거는 전혀 다르죠 어떤 겁니까?
◇ 강재헌 : 쉽게 말하면 내가 건강하게 우리 가족에게 한 끼를 제공하기 위해서 장을 본다면 어떤 걸 장을 볼까 이걸 생각하면 똑같거든요. 예를 들어 흰밥도 괜찮지만 가능하면 잡곡밥에 여러 가지 싱싱한 푸른 채소들 그리고 적당량의 과일 그다음에 싱싱한 생선 두부 그리고 건강한 올리브유라든지 들기름 같은 건강한 지방으로 나물을 무치고 적절하게 먹는 이러한 식단이 가장 건강한 저속 노화 식단이고요. 그럼 반대되는 건 뭘까? 아무래도 요즘 많은 단짠 음식들 그다음에 단 음료들 그다음에 잘 정제된 곡물이라든가 기름이 많이 붙은 붉은 고기들 이런 것들은 줄이는 게 좋은 저속 노화에 반하는 음식이 되겠습니다.
◆ 이익선 : 근데 액상 과당이라고 우리가 요새는 성분까지도 보는 세상이 됐잖아요. 우리가 즐겨 마시는 음료수의 상당수가 당이 지나치게 많다. 심지어 소화가 안 돼서 트름 한번 하고 싶어서 마시는 탄산수도 신경 써야 된다는 얘기를 하는데 그렇다고 안 먹고 살 수는 없고 굳이 이 정도까지는 먹어도 된다라고 허용을 해 주시면 숨이 트일 것 같은데
◇ 강재헌 : 누구나 단맛을 행복해 하잖아요. 그래서 제 환자분 중에 단 걸 못 끊겠다. 꼭 초콜릿이 먹고 싶거나 아이스크림을 먹어야 되고 시원한 단 음료를 먹어야겠다 그러면 제가 그분께 그렇게 얘기합니다. 어떻게 설명 혹시 단 과일로 바꿔보면 어떻겠느냐 예를 들어 밖에서 갑자기 과일을 칼을 들고 깎을 수는 없으니까 조그마한 이런 밀봉 용기에다가 과일을 미리 먹기 좋게 썰어서 가방에 넣고 다니거나 사무실에 냉장고에 둬서 단 게 너무 당길 때 그걸 먹는다 먹어라 그러면 건강한 단맛이 될 수가 있는 거죠.
◆ 이익선 : 그것도 그렇죠 번거롭긴 하지만 이 정도의 수고는
◇ 강재헌 : 저속노화를 위해서!
◆ 이익선 : 그렇군요. 근데 저만 해도 잡곡밥을 집에서 해 먹는데 간혹 음식점에 가서 흰밥이 나오면은 진짜 그 한 그릇을 다 먹어요. 너무 맛있어서 잡곡밥 먹다가 그런데 탄수화물을 줄여야 된다고 하잖아요. 근데 정말 쌀밥이 비만의 주범인가요? 이걸 먹는 방법을 달리하면 나아지지 않을까요?
◇ 강재헌 : 제가 오늘 오전에 본 환자분이 여자분 환자 혈당이 높았는데
◆ 이익선 : 어느 정도나 높으셨어요?
◇ 강재헌 : 109 정도였습니다.
◆ 이익선 : 공복 혈당이?
◇ 강재헌 : 공복 혈당이 99 이하가 정상이고 126부터 당뇨인데 이분은 당뇨 전 단계에 해당되는데 젊은 분이라 더 놀라웠는데요. 이분 3일치 식단을 봤는데 밥과 여러 가지 반찬으로 먹은 끼니가 하나도 없는거예요.
◆ 이익선 : 그럼 뭘 드셨었어?
◇ 강재헌 : 어떤 스파게티 한 번 먹고 그다음에 그냥 다이어트 한다고 프로틴 셰이크에다가 우유랑 먹는 것도 있고 어떨 때는 패스트푸드 세트를 먹고 이렇게 드시는 거거든요. 그럼 밥은 하나도 안 먹었지만 건강에 훨씬 나쁜 식단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밥은 탄수화물이니까 안 된다 이게 아닌 게 우리가 밥을 먹을 때 맨밥만 한 그릇 먹고 끝내는 분은 아무도 없거든요. 밥을 먹을 때 당연히 나물에 김치에 국찌개 생선이나 고기를 같이 먹잖아요. 이게 우리 한식의 장점인데 밥을 먹을 때 누구나 그렇게 먹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밥이 나쁜 게 아니라 그보다는 단 음료라든지 초콜렛이라든지 다른 게 더 나쁠 수 있기 때문에 밥을 너무 멀리 하게 되면 더 나쁜 저속노화에 반하는 식단이 되는 경우를 저는 많이 봅니다.
◆ 이익선 : 근데 여기서 저는 현대인들의 어려움이 느껴지는 것이 밥을 누군가는 지어야 하고 나물은 누군가가 다듬어서 볶아야 되고 묻혀야 되고 누군가가 근데 그 음식을 제공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진 사람들이 많지 않은 거예요. 그래서 과거보다 주방에서 뭔가를 만드는 분들이 적어졌고 시간도 줄어들었고 그래서 자꾸 금방 데치면 되는 이런 음식들이 유행하게 됐단 말이죠.
◇ 강재헌 : 맞아요. 우리 한식이 너무 건강한 음식인데 공급자 입장에서는 정말 힘들 땀이 많이 가요. 그래서 저도 환자분들 특히 요새는 혼자 사는 분들 되게 많잖아요. 젊은 분들도 그렇게 얘기합니다. 구내식당이 있는 직장을 다니면 맛없다 생각하지 말고 무조건 구내식당 가라. 두 번째는 근처에 보면 분명히 집밥 비슷한 밥집들이 있거든요. 그런 데를 찾아서 단골을 해라 그렇게 얘기를 많이 드려요.
◆ 이익선 : 그게 아니어도 댁에서 손은 덜 가지만 그래도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게 저 같으면 양배추를 쪄놓는다든지
◇ 강재헌 : 어우 좋죠.
◆ 이익선 : 계란을 삶아 놓는다든지 대안으로 많이 못 할 때 이런 것들을 활용하시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저속노화 식단까지는 말씀을 드렸는데 요새 간헐적 단식 얘기가 많이 나오거든요. 16시간 단식해라 18시간해라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이거 시간 따져보면은 16시간까지는 어떻게 어떻게 해보는데 18시간은 안 되더라고요. 이거 효과 있습니까?
◇ 강재헌 : 처음에 이 방법이 나왔을 때는 의학계에서는 무조건 반대했어요.
◆ 이익선 : 아 그러셨어요?
◇ 강재헌 : 최근에 트렌드가 바뀌었고요. 간헐적 단식을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 분들 이 방법이 본인한테 맞는 분은 해도 좋다.
◆ 이익선 : 당뇨가 없는 분?
◇ 강재헌 : 당뇨가 없어야 되고 특히 약을 안 먹어야 되고 그다음에 아침을 예를 들어 거르고 점심 저녁을 드시고 끝내면 간헐적 식단이 되긴 해요. 근데 이런 분들이 있거든요. 그러고 나면 중간에 군것질을 하거나 밤에 야식을 하는 분들은 그분은 안 맞는 거예요. 근데 어떤 분들은 저녁 때 여러 가지 업무상 이유로 과식을 해야 되는 분들 그런 분들은 점심 저녁은 먹지만 나머지에 뭘 군것질을 하거나 폭식 과식을 안 한다 그분은 그 간헐적 단식을 해도 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익선 : 제가 야식을 잘 못 끊는 유형인데 그러니까 덜 먹었다고 생각이 들고 늦게 잠을 자는 버릇이 생겨가지고 근데 먹고 나면은 4시간 있다가 잠자면 괜찮다고 그러더라고요.
◇ 강재헌 : 맞아요. 보통 먹은 음식이 어느 정도 소화가 돼서 내려가는 데 4시간 정도 걸리거든요.
◆ 이익선 : 그러니까 야식을 하면 최악이네요. 더 늦게 자게 되니까
◇ 강재헌 : 그렇죠 아니면 더 빨리 그러니까 소화가 되기 전에 주무시게 되니까
◆ 이익선 : 벌써 시간이 다 되었네요. 건강을 전하는 지식 건전지 오늘 강북 삼성병원 가정의학과에 강재헌 교수님과 함께 했습니다. 아유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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