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만 마리 분석 결과 '오래 사는 반려견' 특징은?

58만 마리 분석 결과 '오래 사는 반려견' 특징은?

2024.02.05. 오전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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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만 마리 분석 결과 '오래 사는 반려견' 특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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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연구팀이 58만 마리가 넘는 반려견의 종과 수명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주둥이가 길고 몸집이 작은 종이 장수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반면 불도그 등 중형 크기에 주둥이가 짧은 종들의 수명이 가장 짧았다.

영국의 애견 관련 단체 '도그 트러스트'의 커스틴 맥밀란은 반려견 수명을 분석하기 위해 수의사, 애완동물 보험 회사, 동물 복지 자선 단체 등을 통해 155개 품종에 속하는 584,734마리의 데이터를 얻었다. 그 결과 전체 개체의 평균 수명은 12.5년이었으며 수컷의 평균 수명은 12.4년, 암컷은 이보다 약간 긴 12.7년이었다.

연구팀은 작고 코가 긴 개들이 암수 상관없이 평균 13.3년을 살아남아 가장 높은 기대 수명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반면 중간 크기의 납작한 얼굴을 가진 개들은 수컷 9.1년, 암컷 9.6년의 기대수명을 보였다. 납작한 얼굴의 개는 호흡, 소화, 그리고 수면 등에서 다양한 건강 문제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순종 반려견이 이종교배 종보다 기대수명이 더 긴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버지니아 공대의 오드리 루플은 "잡종견이 순종보다 더 오래 산다는 믿음이 오래전부터 있었다. 잡종 동물이나 식물이 유전자에 변이가 더 많아 더 건강할 수도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맥밀란은 "이번 연구가 특정 품종견들이 더 수명이 짧은지에 대한 정확한 연구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반려견의 삶과 건강이 향상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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