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누리호, 세워둔 채로 밤샘 점검...오늘 발사 가능할까?

[뉴스라이더] 누리호, 세워둔 채로 밤샘 점검...오늘 발사 가능할까?

2023.05.25. 오전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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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안보라 앵커
■ 출연 : 김진두 문화생활과학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 기술로 만든 발사체'누리호'의 세 번째 우주 비행이 연기됐습니다. 오늘 가능할까요?

어제 발사를 2시간쯤 앞두고마지막 점검 중에 기술적 문제가 발견됐습니다마는 밤사이에 점검이 이뤄졌고 다행히 조금 전에 속보로 이 문제가 해결됐다, 이런 내용이 들어왔습니다.

언제쯤 다시 발사가 가능할지 발사를 할 수 있을지 이 부분, 김진두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마음을 졸이고 있었는데 속보가 들어와서 마음을 놓게 됐습니다.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된 것이라고 보십니까?

[기자]
오늘 오전에 취재를 해 보니까 어제 항우연 기술진, 그리고 밸브, 통신장비 제작업체 기술진들이 밤샘 작업을 했습니다.

오늘 새벽 5시, 6시 정도까지 작업을 했다고 하고요.

우선 오류는 해결이 됐다.

그리고 검증까지 마쳤다고 지금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기술진들이 9시까지 휴식을 취한 뒤에 관련 내용을 오늘 오전 11시로 예정이 되어 있죠. 누리호발사관리위원회가 소집이 됩니다.

거기서 보고가 되고 나면 그 상황을 반영해서 오늘 발사할지, 발사를 한다면 몇 시에 하게 될지 바로 결정이 되고 결정이 되고 나면 오전 중에 그 발사관리위원회가 끝나자마자 바로 발표를 하도록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어제 발사가 연기된 이유가 저온 헬륨 공급 밸브의 제어 과정 여기에서 이상이 발생했다는 건데 너무 어려워서요.

설명을 조금 더 해 주세요.

[기자]
헬륨이 왜 필요한지 설명을 드리자면 연료는 등유의 일종을 씁니다.

그리고 우주공간으로 올라가면 산소가 없기 때문에 타게 하기 위해서 액체산소를 집어넣어서 산소를 만들어줍니다.

두 가지가 연료통과 액체산소 통에 들어 있는데 우주공간으로 올라가면 연료나 산화제가 사용이 되잖아요.

그 빈 공간을 헬륨가스가 채워줘서 계속 꾸준히 연료와 산화제가 공급될 수 있도록 밀어주는 압력 역할을 합니다.

그게 헬륨입니다.

그런데 헬륨은 자동으로 통신상에 의해서 자동으로 연료가 소모되는 만큼 채워져야 되잖아요.

자동으로 밸브를 여닫으면서 그걸 채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밸브에 문제가 생겼다면 누리호는 다시 조립동으로 와야 됩니다.

그런데 밸브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라 둘 사이의 자동으로 통신을 해 주는 그 통신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 거죠. 그래서 수동으로 움직여보니까 밸브가 움직였다는 거죠. 그러면 통신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

그러니까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다.

그래서 세워놓은 상태로 그 문제 해결에 나섰고 밤사이에 다행히 그 문제는 해결된 겁니다.

[앵커]
지금 김진두 기자께서 그 문제는 해결된 거라고 하셨는데 너무 초치는 질문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누리호 안에 37만 개의 부품이 있다고 하잖아요. 그중에서 하나가 문제가 생긴거 였잖아요.

그렇다면 이 문제 해결했으면 다른 부분들은 다 괜찮을까. 혹시라도 또 다른 부위에서 예상치 못한, 그러니까 리허설 과정에서는 발견하지 못했던 오류들이 또 발생하는 건 아닐까라는 불안한 마음이 있어서 그런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보십니까?

[기자]
처음 만든 발사체거든요.

우리 기술진들이 처음 설계부터 해서 제작까지 한 발사체입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싱싱하고 굉장히 우리가 잘 모르는 발사체입니다.

내부에 어떤 문제가 생길지 잘 모르고 그 오류를 해결해 가는 과정인데. 1차, 2차, 3차 때 다 다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1차는 누리호 기체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다른 외부의 유공학밸브의 문제였고요.

2차 때는 내부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게 산화제 레벨 센서의 문제였습니다.

산화제가 어느 정도 비었는지, 현재 레벨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려주는 센서가 문제가 됐고 그 내부 부품의 문제였습니다.

3차도 역시 내부의 기체 문제가 아니라 외부의 통신선의 문제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봤을 때 누리호 내부 37만 개 부품 가운데 문제를 일으켰던 건 딱 한 차례였고요.

그 외 다른 외부 요인에 의해서 지금 문제가 발생한 거거든요.

3번의 발사에서 내부 문제, 부품 문제가 하나다.

그러니까 기체 문제로 발생한 건 한 번이다.

나름대로 잘 선방하면서 진행되고 있는 겁니다.

말씀하셨듯이 이번에 통신 문제는 해결이 됐지만 또 진행 과정 중에, 발사 운영 과정 중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아직까지는 그런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발사 과정 중에서 배제해 나가면서 완벽한 발사 품질이 가능, 품질을 우리가 인정할 수 있는 그런 누리호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말씀 듣고 보니까 답안지가 생각납니다.

처음으로 우리의 기술로 만든 발사체였잖아요.

만약에 이 부분 문제가 잘 해결돼서 발사까지 원만히 진행되고 우리가 목표로 했던 궤도까지 성공적으로 올려서 큐브들이 위성을 돌면서 제대로 역할을 수행한다면 사실 우리 기술로 만든 100점짜리 답안지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잘만 해결된다면 추후에라도 더 좋은 기술적인 도약을 할 수 있다, 이렇게 봐도 되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실제로 나로호와 누리호지 않습니까?

나로호는 1단 엔진을 러시아제를 썼습니다. 그리고 2단 고체엔진만 우리나라 걸 올렸거든요.
두 개를 결합해서 발사를 해 왔습니다.

그러니까 발사체를 만든 건 아니지만 발사체를 우리 우주센터에서 쐈을 때 어떻게 우리가 그걸 제어할 수 있는지를 배웠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누리호는 우리가 1단, 2단, 3단까지 다 자체 제작한 엔진으로 만들어진 거거든요.

따라서 그걸 운용해 보고 또 누리호 기체의 문제점을 해결해 보고 실제로는 이 수송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기 위해서 1차와 2차는 미리 한번 예비시험을 봤다면 이번에 실제 손님을 태웠습니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태웠고요.

큐브위성도 7개가 같이 실려 있습니다.

그걸 실제 손님을 태우고 궤도에 올려봄으로써 우리가 우주기술을 확립했다.

우리가 나름대로 위성을 마음대로 쏠 수 있는 우주독립의 기초를 확인했다, 기초를 만들었다는 그런 의미가 있는 시도가 되겠습니다.

[앵커]
누리호 되게 크잖아요.

그 안에 들어 있는 부품도 많다, 강조하고 있는데 원래 떠나야 할 시각은 어제 저녁 6시 24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연기가 됐기 때문에 계속 세워둬도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기자]
연구자한테 물어보니까 그러니까 외부와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꼼꼼하게 밀봉돼 있어서 위성들이 위에 있어도 큰 문제는 없다.

어느 정도까지 가능하느냐, 7일 정도까지는 가능하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기체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문제가 해결되면 빠른 시간 안에 발사를 하는 게 누리호에도 또 위에 실려 있는 위성에도 좋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일단 가급적 가능한 한 오늘 발사되는 게 지금으로서 시나리오상으로는 최적이겠네요.

[기자]
그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에 어제 중단됐던 부분부터 다시 시작을 하면 되거든요.

그래서 그 뒤에 새로 발생하는 문제는 논외입니다.

어제 진행이 잘 되다가 바로 통신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발사가 중지됐기 때문에 그 부분을 다시 돌파할 수 있는 거죠.

그러니까 4시간 전부터 산화제를 주입할 수 있는 연결통로와 산화제통을, 연료통을 냉각을 시켜야 되거든요.

아마 그 과정부터는 들어갈 가능성이 높고 우선 아직 발표가 나오기 전입니다마는 어제 상황을 보고받고 나서는 오늘 다시 비슷한 시각에 발사를 진행한다라는 식으로 발표가 날 가능성이 현재로써는 높아 보입니다.

[앵커]
꼭 어제와 같은 6시 24분이 아니더라도 전후로 한 30분 정도는 열려 있는 거죠?

[기자]
여유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는 이 소식을 접하면서 참 우주강국 되기 힘들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사실 선진국에서도 발사 연기는 비일비재한 일이라면서요?

[기자]
우선 발사체를 새로 개발할 경우에는 10번의 시험발사를 합니다.

기본적으로요.

최소한 10번을 해야 여러 가지 문제점들, 부품의 문제든 시스템의 문제들이 다 걸러지게 되고요.

그것들을 개선해 나가면서 완벽한 발사체의 품질이 보증되는 겁니다. 그래서 10번의 시험발사가 있는 거죠.

그런데 이렇게 완성된 기술이라고 하더라도 미국이나 유럽, 또는 러시아 같은 경우에도 발사체 발사를 앞두고 나니 카운트다운 와중에도 연기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실제 상업용 발사체 같은 경우에도 발사가 중단되고 연기되고, 이런 경우가 많거든요.

그러니까 발사체 기술이라는 게 부품 하나라도, 또는 외부의 통신이나 어떤 문제 하나라도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는 발사가 중지가 되기 때문에 그런 과정들을 계속해서 거쳐나가면서 발사가 완성되는 거고또 발사가 중지됐다는 게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니라 좀 더 나은 발사의 성공을 위한, 위성을 제대로 올려놓기 위한 중요한 과정 중의 하나다.

이렇게 이해를 하는 게 맞습니다.

[앵커]
앞서 계속 이렇게 세워둬도 되느냐, 제가 질문을 드렸을 때 7일 정도까지는 버틸 수 있다고 말씀을 해 주셨잖아요.

누리호 기체도 그렇습니다마는 그 안에 실려 있는 8개의 위성들 가운데서 보니까 크기도 저마다 다 다르고 무게도 다 다릅니다.

이거 정말 7일 동안은 8기가 다 괜찮다고 봐야 되는 거예요?

[기자]
방금 말씀드렸듯이 기밀 상태라고 했습니다.

외부와 공기가 유통되지 않도록 완벽하게 밀봉해 놓은 상태에서 3단 위에서 지금 대기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또 특히 큐브위성들 같은 경우에는 3단 윗부분에 수납공간이 있습니다.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상태거든요.

그래서 현재 위성도 문제 없다, 기체 같은 경우에도 최대한 버틸 수 있는 정도가 된다.

하지만 그 시간이 짧으면 짧을수록 훨씬 기체나 위성들에게는 좋은 상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발사 예정시각이 어제 오후 6시 24분이었고 저희가 계속해서 6시 24분을 말씀드리고 있어요.
앞서 김진두 기자께서도 아마도 6시 24분이 될 것 같다.

아직 발표가 나온 것은 아닙니다마는 이렇게 예측해 주셨는데 이 6시 24분이 의미하는 바가 있지 않습니까?

[기자]
손님 때문입니다.

가장 큰 손님은 주탑재체라고 불리는 차세대 소형위성 2호, 카이스트에서 제작한 위성입니다.

그런데 이 위성 같은 경우에 특이한 탑재 부품을 싣고 있습니다.

그게 SAR라고 불리는 영상레이더 장치입니다. 그게 뭐냐 하면 보통 위성에서 지구를 찍을 때는 대부분 카메라처럼 찍습니다.

그러니까 가시광선이나 적외광선을 이용해서 찍거든요.

그런데 이건 레이더8을 이용해서 찍습니다.

그러니까 구름이 많이 껴도 볼 수 있고 흐리거나 밤이 돼서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렇다는 얘기는 전천후 관측이 가능한 기술이라고 보시면 되는 겁니다.

이게 우리가 국산화를 이번에 완성을 했습니다. 그 국산화를 위해서 검증을 해야 되는데 그래서 이번에 차세대 소형위성에 실은 거거든요.

그런데 이게 일반 사진기보다는 전력 소모가 많습니다.

따라서 우주공간에 띄워올렸을 때 바로 태양전지판을 정립하고 태양을 봐야 됩니다.

그게 황혼여명궤도라고 하는데 그 궤도에 올려주는 게 목표고 그러려면 그 시각이 오후 6시 24분, 앞으로 30분, 뒤로 30분 사이에 무조건 발사를 해야 된다, 이런 손님의 요구가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참 까다로운 요구일 수 있겠습니다마는 황혼여명궤도라는 게 쉽게 말해서 24시간 동안 항상 태양을 마주한다는 의미인 거죠? 그래서 전력 소모가 크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계속해서 충전하는 것처럼 태양열을 받아야.

[기자]
계속 전기를 생산해야지만 SAR를 충분히 운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앵커]
이 영상 레이더 장치, 우리 기술로 개발이 된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궤도 위에 무사히 올라가서 황혼여명궤도를 돌면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면 어느 분야에서 주로 활용할 수 있을까요?

[기자]
그러니까 이게 실제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생산한, 우리가 국산화한 우주부품은 검증을 거쳐야 됩니다.

그러니까 우주에 실제로 보내 봐서 이게 작동하는지를 보여주면 우리가 이 기술을 수출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국산화한 우주기술들을 검증한, 그러니까 누리호를 통해서 우주로 올림으로써 검증을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목적이고요.

또 실제로는 지금 같은 경우에는 우리 SAR기술 같은 경우에는 아리랑 위성에 적용이 되어 있거든요.

따라서 그거 말고도 전천후 관측이 가능한 새로운 수단을 하나 더 갖게 된다는 그런 의미도 있는 거죠.
[앵커]
끝으로 기상 문제가 변수로 꼽혀 왔었어요.

그런데 어제까지만 해도 어제는 풍속도 잔잔하고 하늘도 도와준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오늘의 날씨가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어떻습니까?

[기자]
하루가 연기됐습니다마는 하늘 상태는 더 좋아지겠습니다.

[앵커]
어제보다 더 나은가요?

[기자]
어제는 해무가 많이 꼈고요.

또 하늘에 구름이 짙었습니다.

따라서 발사하는 순간에는 모습을 볼 수가 있지만 구름 속으로 들어가면 보기가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하늘 상태가 지금은 구름이 많습니다마는 점차 개는 날씨가 될 것으로 보여서 오늘 전망대에 가서 다시 이 누리호 발사를 참관하신다며 아주 좋은 날씨 상태가 될 것으로 보이고요.

발사에 문제를 주는 게 가진 큰 게 바람인데 오늘 바람도 초속 2~5m 정도로 불기 때문에 발사에 지장을 줄 조건인 초속 15m보다는 훨씬 낮기 때문에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낙뢰 여부가 고려를 해야 되는데 주변 날씨 상태가 맑고 비구름도 없기 때문에 낙뢰도 없습니다.

그다음에 우주물체 상황만 잘 고려를 해서 발사한다면 오늘 날씨 조건, 우주조건은 누리호에게 최선의 조건이 될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제 누리호가 발사 3시간 전에 연기되면서 너무나 발사의 역사적인 순간을 보러 갔다가 아쉽게도 발길을 돌린 관광객들이 정말 많다고 하세요.

그래서 오늘은 제대로 다시 한 번 가셔서 무사히 누리호가 하늘로 우주로 비상하기를 함께 기원해 보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진두 기자와 함께 말씀 나눠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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