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연기...원인과 다음 일정은?

누리호 발사 연기...원인과 다음 일정은?

2023.05.24. 오후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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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출연 : 양훼영 사이언스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컴퓨터 간에 통신 이상, 발사체 자체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는 게 현재까지 진단인데요. 누리호 발사 연기 소식, 더 자세한 내용은 양훼영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앞서 리포트 보신 것처럼 원인, 지금까지 나온 것은 밸브를 여닫는 통신 시스템의 문제였던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발사체 내부에는 극저온 헬륨을 넣어주는 밸브가 있습니다. 이 밸브는 헬륨 가스를 넣어주기 위해서 필요할 때 열렸다가 필요하지 않을 때는 닫아야 되거든요. 그런데 주입해 주는 밸브는 당연히 자동으로 조정이 되어야겠죠. 왜냐하면 우주로 발사되고 난 이후에는 자동 조정이 되지 않으면 이건 컨트롤할 수가 없기 때문이잖아요. 그래서 1단 분리를 하고 2단 엔진이 추진됐을 때 또 2단이 분리가 되고 3단 엔진이 추진됐을 때 정확한 시점에 밸브가 열려서 헬륨가스를 충전을 해 줘야 하는 겁니다.

[앵커]
그건 통신으로 가야 하는 부분이죠.

[기자]
그렇죠. 그런데 정상 작동을 하려면 자동으로 운영이 제어되는 밸브 운영 시스템이 진짜 점검 과정에서 통신이 이상 발견 신호가 뜬 겁니다. 이렇게 될 경우에는 지상에 있는 컴퓨터 그리고 발사체에 있는 컴퓨터 사이에 통신이 안 됐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고요. 문제가 발견됨으로써 발사 과정을 이후로 진행하지 않고 중단시켰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지금 이것보다 더 심각한 단계가 하드웨어가 문제가 있었을 경우일 텐데 지금 단계에서는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의 문제라고 봐야 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연구진이 신호가 이상 작동이라고 떴잖아요. 그러면 이게 도대체 밸브 자체가 잘못된 것인지, 혹은 통신에 의한 문제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통신을 끊고 수동으로 작동시켜봤다고 합니다. 그런데 수동으로 작동했을 때는 밸브가 잘 작동된 거죠. 그러니까 자동에서 작동되지 않는 게 문제인데 이 상태에서 그대로 발사 과정을 진행하면 발사체가 우주로 날아갔을 때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발사 과정을 중단하고 문제점을 확인하기 위해서 중단을 선언하고 발사관리위원회를 연 겁니다.

[앵커]
지금 수동으로 여는 것은 되는데 발사체가 발사가 되려면 정상 궤도에 올라가려면 소프트웨어가 정상적으로 작동을 해야 되는 것 아닙니까? 그럼 이 문제는 지금 어떻게 해결할 예정인 겁니까?

[기자]
우선 항우연 연구진과 함께 기업들, 그러니까 각각의 밸브를 개발하고 그리고 또 시스템을 개발한 각 국내 민간 기업들이 있습니다. 이 기업들에 있는 연구진들이 함께 모여서 시스템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고요. 어떻게 해결할지를 논의를 할 예정이고요. 오늘 밤사이에 이 문제 관련해서 논의를 해서 실제로 이 부분이 해결이 될 수 있을지는 시간이 좀 더 지나봐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브리핑에서도 보셨듯이 발사체 자체, 하드웨어 자체의 문제는 아닌 만큼 누리호는 지금 현재 발사대에 기립된 상태로 유지하기로 했고 소프트웨어의 시스템을 밤사이에 해결하게 되면 내일 오전에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서 발사 여부를 다시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앞서 과기부 브리핑에서는 1차, 2차 발사 때와는 또 다른 문제점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기도 했었는데 1, 2차 때는 어떤 문제가 발생했던 겁니까?

[기자]
우선 1차 발사 때는 지상에 있는 유공압 공급 밸브에 하드웨어적인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거는 기체 자체의 결함이라기보다는 기체와 연결되는 부분의 결함이었기 때문에 발사 시간이 기존 4시에서 1시간 연기된 5시로 연기를 해서 발사를 진행했고요. 당시 기억을 하시겠지만 발사 자체는 성공을 했지만 실려 있었던 모형 위성이 목표 궤도에 안착하지 못해서 절반의 성공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당시 목표 궤도에 위성이 안착하지 못했던 것은 3단 엔진의 헬륨탱크 장치가 풀려서 엔진이 조기 종료되면서 원하는 목표 궤도의 안착은 실패했었던.

[앵커]
40여 초 덜 탔다고 했죠?

[기자]
그렇죠. 그 정도 했던 기록이 있었고요. 2차 발사 때는 산화제 탱크에 레벨 센서 이상이 있었습니다. 이거는 기체 안에 있는 센서, 하드웨어적인 문제였기 때문에 처음에는 기립해놓은 상태에서 고쳐보려고 했었으나 그게 바로 되지 않아서 누리호를 조립동으로 다시 이동시켜서 센서를 수정했었고 그 당시에 문제점을 해결한 이후 다시 날짜를 잡아서 발사를 다시 시도해서 발사에 성공한 바 있었죠. 발사체에 들어가는 부품만 해도 수백 개에 이르고요. 실제로 누리호 같은 경우에는 국내 민간기업들이 다 참여해서 수작업으로 각각의 부품들을 개발했습니다. 1개라도 문제가 생기면 발사체는 발사가 중단될 수밖에 없고요.
누리호 2차 발사와 3차 발사가 재원 자체는 똑같아서 같은 로켓이라고 볼 수는 있지만 사람이 손으로 만드는 부품들이고 조립을 할 때도 사람의 손이 들어가기 때문에 사실 완벽하게 똑같을 수는 없거든요. 그래서 어떤 발사체든 기술적인 문제는 언제나 생길 수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그 2차 발사 때는 어찌됐든 하드웨어 문제가 있기 때문에 조립동으로 다시 옮기는 그런 여러 가지 절차들이 더 있었고 지금은 하드웨어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일단 기립된 상태로 발사대에 그대로 있는 거라고 브리핑에서는 나오고 있습니다. 기립된 상태에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더라도 문제는 없는 겁니까?

[기자]
한없이 가능한 건 아닙니다. 한 일주일 정도 기립돼 있는 상태로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선은 주 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얼마나 안전하고 깨끗한 상태로 유지되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데요. 고정환 단장의 말에 의하면 일주일 정도는 우선 기립된 상태로 유지되어야 된다는 것을 아까 확인했다고 밝혔고요. 그래서 우선은 소프트웨어 문제이기 때문에 누리호를 기립한 상태로 소프트웨어 문제 해결에 나설 예정인 겁니다.

[앵커]
앞서 민간기업들도 투입이 돼서 여러 가지 협의할 부분들이 있다고 했습니다마는 앞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서 어떤 작업들을 거치게 되는 겁니까?

[기자]
앞서 한 번 더 설명드렸었지만 항공우주연구원 기술진하고 밸브 제작업체 기술진이 투입이 돼서 우선 기술 해결과 문제 확인 그리고 해결 방법 같은 것들을 논의를 하고요. 소프트웨어 문제이기 때문에 사실 현장에서는 예상보다는 빨리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해결이 된다면 내일 오전에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서 내일 오후 다시 같은 시각에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지금 현재 문제 해결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봤을 때는 통신에만 이상이 있는 거기 때문에 통신만 다시 원활하게 된다면 무리가 없을 것 같기는 합니다마는 만약에라도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그럼 다음 절차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만약에 세워놓은 상태에서 문제 해결이 되지 않는다면 결국 누리호는 다시 조립동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2차 발사 때 조립동으로 돌아갔던 것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문제 해결을 위해서 우선 기립돼 있는 누리호를 다시 눕혀야 하고요. 또 조립동으로 이송을 하기까지는 굉장히 천천히, 사람 걸음보다 더 느린 걸음으로 조립동으로 이동해야겠죠. 문제 해결을 하고 난 이후에 다시 또 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다음 발사날까지는 최소 사흘 정도는 더 소요가 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앵커]
최소 사흘인데 그 안에 또 다른 문제가 있다면, 조립동으로 들어가는 데 최소 사흘인 거죠. 그러면 사흘 동안 또 들어간 다음에 다시 또 발사를 위한 준비 과정은 또다시 그만큼의 과정들을 거쳐야 할 텐데 다음 발사는 언제 가능한 겁니까?

[기자]
우선 지금으로서는 확실히 언제 발사가 가능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누리호의 발사 예비일이라는 게 있습니다. 처음에 발사를 할 때 언제부터 언제까지 사이에 발사할 수 있다라고 허락을 받는 건데요. 지금 현재 내일부터 31일까지로 발사 예비일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 사이에는 언제든 준비만 된다면 발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경우에는 발사 목표 시간은 똑같이 6시 24분으로 설정할 예정인데요. 앞에서 설명드렸지만 주 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지구 궤도에 들어가기 위해서, 황혼 여명 궤도에 들어가기 위해서 이 시간을 꼭 지켜야 하기 때문에 6시 24분을 목표로 발사가 진행이 될 거고요. 하지만 이 시기를 만약에 놓쳐서 발사일을 다시 받아야 한다면 6월 중으로 발사일, 그리고 발사 예비일을 다시 설정해야 합니다. 이 경우에는 국제해사기구 또 국제민간항공기구에 발사일을 통보하고 거기에서 다시 확답을 받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6월 발사일이 6월 초가 된다, 6월 중순이 된다. 이렇게 확답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고요. 또 6월이 되고 나면 발사 시각도 조금 더 뒤로 늦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항상 태양전지판,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태양전지판을 펼쳐서 태양을 항상 봐야 하는 황혼 여명 궤도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적도 시기를 잘 맞춰서 올라가야 하는데요. 지금은 6시 24분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하지, 그러니까 해가 길어지는 여름 중반, 중심으로 들어가게 될수록 여기에 맞는, 궤도에 맞는 발사 시각이 더 뒤로 밀릴 것으로 지금 보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 궤도에 딱 맞춰서 들어가야 되는 발사 시각 또한 다시 계산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앵커]
현장에서 들리는 이야기로는 차라리 조금이라도 빨리 발견이 돼서 다행이다, 이런 이야기도 들리는데 신속성보다는 성공 여부가 더 중요한 거기 때문에 모쪼록 안전하게 완전하게 우주로 향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기원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양훼영 기자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양훼영 (hw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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