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 연기..."세부 상황 원인 파악 중"

누리호 3차 발사 연기..."세부 상황 원인 파악 중"

2023.05.24. 오후 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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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김대근 앵커, 이호성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박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저는 지금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에 과기정통부의 브리핑을 들으섰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좀 더 깊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이호성 박사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사님, 일단 누리호 개발에 참여하신 만큼 지금 안타까우실 것 같아요. 어떤 심정이십니까?

[이호성]
저희가 하여튼 부품이 워낙 수가 많습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저희가 한번 부품이 몇 개가 되나 조사한 적이 있어요. 그랬더니 자동차에 들어가는 부품이 한 2만 개고 항공기에 들어가는 부품이 20만 개. 그런데 저희 발사체에 들어가는 부품은 37만 개입니다.

그래서 그 37만 개 부품을 저희가 다 쓸 수 있는 것을 사용해야 되기 때문에 굉장히 검증을 다 하고 시험도 다 하고 그래서 저희가 고른 것이죠. 그래서 같이 조합을 해서, 이뤄서 저희가 이런 발사체 시스템을 만들었는데 그러다 보니까 그것이 서로 유기적으로 이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은 항상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을 발견하기 위해서 저희가 검증을 하는 거거든요.

준비 검증을 하고. 그런 것을. 그래서 검증 단계에서 이것이 발견돼서 저는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고. 그런 것들이 문제를 모르는 수도 많거든요. 어디서 문제가 생겼는지. 그런데 저희는 문제를 명확히 알고 있으니까 그것을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것도 저희는 충분히 방안을 강구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앵커]
저희가 이 얘기를 계속하고 있는 이유가 그만큼 한국형 발사체에 대한 관심이 높고 또 응원하는 분들도 많다 보니까 오늘 발사에 대해서 기대를 갖고 지켜보던 분들이 무슨 일이 있는 건가, 이게 또 많이 궁금하시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 얘기를 계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일단 앞서서 박사님께서 추진공급계 점검 과정에서 혹시라도 문제가 생긴 것 아닌가라고 점검 스케줄에 따르면 추정을 해봤었는데 일단 이 추진공급계 자체 이상은 아닌 것으로 보이고. 그런데 이것을 제어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건가요?

[이호성]
그런데 제어하는 시스템도 이 추진공급계의 일종이라고 봐야 됩니다. 그래서 단지 지금 문제는 하드웨어적인 것은 우리가 수동으로 작동이 다 되는데 신호가 제대로 받지 않고 이런 문제인 것 같아요. 그런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가 문제 해결은 다행히도 하드웨어적인 거면 끄집어내서 다 분해해서 바꾸든지 해야 될 텐데 이건 그런 문제는 아닌 것 같아서 제가 보기에는 다행히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니까 저희가 문제만 잘 해결을 하면. 왜 이런 문제가 아까 기자분이 말씀하셨듯이 왜 전에는 안 일어났는데 왜 이번에 일어났냐. 그런데 사실 그건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언제 그런 문제가 일어날지 이런 것들이 운이 좋게 쉽게 넘어갈 수도 있고 그다음에 다시 발견될 수도 있고. 또 저희는 이게 발견된 것이 굉장히 다행이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앞으로 좀 더 신뢰성 있는 그런 발사체를 만들어 가는 한 과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면서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저희가 보유한 것이고 저희가 나로호 때도 많이 실패를 했는데 그러면서도 저희가 또 많이 배웠거든요, 실패를 하면서도. 그런 문제점들을 같이 해결하는 것. 그러한 것들이 저희가 축적해 나가는 노하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누리호 3차 발사 아직 실패한 건 아닙니다. 일단 문제가 발견됐고 이것을 해결해서 발사 날짜를 다시 잡아서 발사를 시도해야 되는 상황인데 브리핑을 들었습니다마는 조금 이해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까 설명을 들어보니까 이게 헬륨의 압력을 빼는 관련된 밸브를 컴퓨터로, 쉽게 얘기하면 제가 이해한 바로는 원격으로 동작하도록 시도를 했는데 이게 동작을 안 해서 수동으로 해 봤더니 밸브 자체는 동작이 되더라. 그래서 지금 얘기하는 게 제어 컴퓨터에 통신 이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설명이 있었는데 이게 어떤 얘기인지 쉽게 설명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이호성]
제가 전에 예로 들었던 보잉의 스탈라이너에서의 문제는 거기서는 13개 밸브가 작동을 안 해서 조사를 해 보니까 그 사람들이 현지에서 고치려고 굉장히 뜨거운 공기를 불어넣으면서 이런 것들을 그 안에 불순물들 이런 걸 없애고 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해서 9개 중에 다 고쳤는데 그중에서 4개는 그래도 작동이 안 돼서 그래서 출소한 거거든요. 그런 걸 예를 들면 당장 이것은 하드웨어적인 문제는 아니고 소프트웨어적인, 또는 통신 간의 오류 이런 문제일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런 것보다는 다행이어서 발사대 내에서 내려오지 않고 소프트웨어적인, 통신적인 접촉이나 접합이나 연결이나 이런 것들만 해결이 되면 내일 발사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소망해 봅니다.

[앵커]
발사 전체를 제어하는 컴퓨터와 발사대 제어 컴퓨터 사이에 통신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는 그런 설명이 있었는데 그러면 이게 발사체가 만약에 날아가요. 물론 발사대에 있는 상황에서도 컴퓨터로 제어를 하는 단계가 있겠죠. 그리고 날아갔을 때도 지상에서 컴퓨터로 제어해야 될 텐데 이 양쪽의 컴퓨터 사이에 통신 이상이 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겠습니까? 쉽게 이해하자면.

[이호성]
지금 발표하신 것으로 봐서는 그렇습니다. 발사를 하고 나면 그다음에는 자동으로 그 시스템이 그 안에 우리가 탑재하고 있는 컴퓨터 내에서 자동으로 다 모든 것이 연결되는 거거든요. 작동이 되고. 그런데 그럴 때도 이것이 작동이 안 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재 우리가 주는 신호를 제대로 못 받고 있다. 들어가는 신호를 제대로 못 받고 있다는 게 지금 문제의 관건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말씀하신 것처럼 일단 이게 소프트웨어의 문제라면 부품의 문제라면 이것을 지금 다시 내려서 뜯어내서 부품을 교체하거나 해야 될 텐데 그런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아직 탱크나 밸브 냉각도 안 한 거잖아요. 연료 주입도 아직 되지 않은 상황이고 기립되어 있는 상황이고요. 이 상황에서 이게 소프트웨어 문제가 해결된다면 내일부터 31일까지가 예비 발사일인데 내일이라도 발사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전망하고 계신 상황입니까?

[이호성]
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앵커]
일단 발사체 구조적인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소프트웨어적인 문제, 그러니까 컴퓨터 시스템의 문제인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빨리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말씀하셨고. 그렇다면 무작정 세워둘 수 있을까? 왜냐하면 문제가 바로 내일쯤 해결된다면 좋은데 혹시 그렇지 않은 경우에 31일까지 계속 세워둘 수 있는 건가. 예비 날짜 동안 계속.

[이호성]
그렇죠. 만약에 그것을 우리가 소프트웨어를 새로 만들고 문제를 해결하고 그러는 데 그만큼의 시간이 걸린다면. 아까 단장님 말씀하신 것처럼 그쪽의 위성도 괜찮을 것 같다.

일주일 정도는 괜찮다라고 생각이 드니까 거기에 들어가는 배터리도 다시 차지하면 되고, 연료도 충전하면 되니까 그런 것들은 괜찮은데, 또 다른 큐브위성이나 이런 것들이 상황이 또 어떤지 모르죠.

[앵커]
그런 부분도 확인을 해봐야겠군요. 일단 아까 브리핑 내용을 보면 안에 실려 있는 위성 같은 경우에도 일단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는 취지의 설명이 있기는 했었는데 이제 최종적으로 날짜가 정해지면 그때까지 지금 기립된 상태에서 버틸 수 있는지 이런 부분을 추가로 확인이 필요한 그런 상황이겠군요?

앞서서 발사 과정을 아기 걸음에 비유하셨는데 이게 수많은 실패를 통해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고 이런 과정에서 결국 기술이 발달하는 거다, 이런 말씀이신 거잖아요1.

[이호성]
그렇게 말씀드리기는 좀 그런데 가령 유명한 테니스 플레이어가 있는데 제가 들은 예로는, 테니스 플레이어가 있는데 그날 굉장히 기분이 나빠서 볼을 찼는데 그것이 우승으로 된 그런 경우가 있다고 해요. 그러면 그때 그 사람은 우승을 해서 성공을 했지만 그 사람이 좋은 플레이어냐 하면 그렇지 않거든요.

그래서 계속적으로 어떤 문제가 있든지 어떤 볼이 오든지 그것을 안으로 잘 치는 사람이 릴라인업한 플레이어지 한 번 했다고 해서 그것이 신뢰감 있는 그런 플레이어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저희도 발사체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한 번, 두 번 성공했다고 해서 그게 릴레이어블한 그러한 발사체가 되는 건 아니고요. 계속적으로 그런 문제들을 해결해 가면서 노하우가 쌓이고 경험도 쌓이고. 그래서 보면 외국의 발사체도 첫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실패하지만 계속해서 100번 넘게 성공하는 발사체들이 많거든요.

그런데 만약에 그때 첫 번째, 세 번째, 네 번째에 실패했을 때 이제 그만하자라면 나중에 100번까지 발사를 못할 거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걸로 봐서는 그런 것들이 실패한 것이 발걸음이 돼서 앞으로 향후 우리 발사체도. 지금 지구상에 100번 이상 연속적으로 실패 없이 한 발사체가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 하나가 열심히 노력해서 네 번째 발사체로 가도록 하는 발걸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도 기대하겠습니다. 그러면 일단 지금 상황은 누리호 2차발사 때도 이상이 발견되면서 연기가 된 적이 있잖아요.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보면 되겠습니까?

[이호성]
그때는 하드웨어적인 문제였고요. 이번에는 부품의 문제였으니까. 그런데 이번에는 그것과는 달리 통신이나 소프트웨어적인 그런 문제이기 때문에 해결하는 방법도 다르리라 생각이 됩니다.

[앵커]
지금 예상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시청자 여러분들 궁금해하실 수도 있으니까 이거 그러면 언제쯤 문제가 해결될 것 같다라고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찾는 데는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요? 날짜를 언제쯤으로 정할지 궁금하기 때문에.

[이호성]
그런 것들은 제가 그 분야가 아니어서 잘 모르겠지만 이런 컴퓨터나 아니면 통신이나 이런 쪽은 항상 저희가 컴퓨터를 사용할 때도 갑자기 먹통이 되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오류가 생길 수도 있고 또 어떤 선이 잘못돼서, 특정한 부위에 잘못돼서 결함이 있을 수 있는 것이고. 그런 문제를 저희가 다 점검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누리호 3차 발사. 일단 오늘 예정됐던 발사는 취소가 된 상황입니다. 이제 내일부터 31일까지 예비 기간이 있는 만큼 그전에 문제를 해결해서 다시 발사를 시도할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문제 원인과 그리고 해결 방법에 대해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호성 박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는데요. 박사님도 많은 아쉬움을 표현하셨는데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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