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더] 잠든 단층 깨어났다...이웃 나라 일본도 시간 문제?

[뉴스라이더] 잠든 단층 깨어났다...이웃 나라 일본도 시간 문제?

2023.02.09. 오전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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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 출연 : 김진두 문화생활과학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튀르키예 지진은 우리나라 전역에서도 충격이 측정될 정도로 위력이 강했는데요. 워낙 강하다 보니 주변에 잠자고 있던 단층도 깨웠다고 합니다. 다음은 이스탄불이다, 일본도 시간문제라는 전문가들의 예측도 나오는데요.

우리나라는 위험하지 않은지,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튀르키예 첫 지진. 규모가 7.8이었습니다. 이후에도 추가 강진과 여진이 발생했는데 몇 차례 정도 발생한 건가요?

[기자]
지금까지 보면 첫 강진이 발생한 이후 30시간 만에 규모 4 정도, 그러니까 충격이 있을 정도의 지진이 109차례나 발생했습니다. 그 뒤에도 크고 작은 지진들이 계속 잇따르고 있는데 보통 이 정도의 강진이 있고 난 뒤라면 적어도 일주일까지는 강한 지진, 규모 4나 5의 강한 지진이 이어지고요. 한 달 정도까지는 충분히 진동이 감지될 만한 규모 3 정도의 지진이 이어지고 1년 이상까지도 이 지역에서 작은 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니까 지금도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크고 작은 지진이지만 이제 지진이 일어난 지 사흘 정도 됐잖아요. 그렇다면 규모 4 정도, 5 정도까지. 처음 강진이 일어난 뒤에 바로 그날이 가장 강한 여진이 나타나고요. 보통 사나흘 정도가 되면 강도가 규모 7.8의 지진이 났기 때문에 4나 5 단계 정도로 떨어집니다. 하지만 규모 4나 5단계라고 하더라도 이미 이 지역이 구조물이 굉장히 약화된 상태거든요. 그래서 충격을 줄 만한 정도의 지진이 일주일까지는 이어진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도 안심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군요. 당시에 지진이 워낙 강하다 보니까 우리나라 전역에서도 관측이 됐다, 이렇게 얘기가 나오던데 이게 무슨 의미인가요?

[기자]
보통 규모 5.5 이상 정도의 지진이 발생을 하면 전 세계에서 그 진동이 감지가 됩니다. 이번 튀르키예 지진은 규모 7.8, 7.5의 지진이었잖아요. 첫 지진이 일어나고 난 뒤 9분 뒤에 우리나라 백령도에 있는 지진관측소에서 이 진동이 감지가 됐습니다. 그 뒤에 백령도를 시작으로 전국에서 지진계가 움직였습니다. 그러니까 튀르키예 지진의 진동이 지각을 타고 이동해서 우리나라까지 9분 정도 뒤에는 도달을 했다, 그 정도로 강한 지진이라는 것을 우리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 충격이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렇게 봐도 되는 거예요?

[기자]
규모 7.8의 엄청나게 강한 지진이었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 큰 피해를 줬습니다. 하지만 그 진동이 그 진앙지에서 멀어지면 멀어질수록 그 에너지는 굉장히 약해집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에 도달했을 때는 지진이 났구나. 분석을 해 보니까 굉장히 큰 지진이었구나 정도만 알 수 있었을 진동이었지 충격이 우리나라에 가해지지는, 그럴 일은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게 처음에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뒤에 인근에서 규모 7.5의 강진이 발생을 했는데 이게 여진이 아니라 별개의 지진으로 분석이 됐다고 합니다. 이렇게 두 차례 강진이 별개의 강진이 이어지는 경우가 드물다고 하던데요.

[기자]
7.8의 강진이 났고요. 그다음에 보통 여진이 난 다음에 6점대의 여진이 납니다. 처음 튀르키예 지역에서 강진이 났을 때 규모 7.8 이후에 발생한 규모 6.7의 여진이 그 비슷한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그러니까 거기까지는 여진이 맞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7.5의 지진이 났거든요. 7.8와 7.5는 거의 비슷한 정도 강도의 지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데 그 위치가 원래 처음 지진이 났던 쪽에서 북쪽으로 좀 올라간 지역입니다. 그래서 7.5의 지진이 났고 그 뒤에 또 6.9의 지진이 났는데 이 6.9의 지진은 북쪽으로 올라갔던 7.5의 지진이 난 지역과 비슷한 지역에서 발생을 했습니다.

그래서 분석을 해 보니까 7.8의 첫 지진은 동아나톨리아단층대라고 해서 튀르키예의 굉장히 강한 지진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됐던 지역에서 발생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뒤에 나타났던 7.5의 지진은 그로부터 북쪽으로 좀 떨어진, 무명단층, 이름이 없었던 단층에서 알려지지 않았던 단층대에서 발생했다는 게 알려졌습니다.

왜냐하면 처음 발생했던 7.8과 6.7의 지진은 단층면이 같은 방향입니다. 그러니까 남서에서 북동 방향의 동아나톨리아 단층대와 단층면이 비슷합니다. 그런데 그 뒤에 발생한 규모 7.5의 지진을 분석해 보니까 단층면이 이전 곳과 다릅니다. 그러니까 북과 남쪽, 서있는 상태로 돼 있다는 거죠. 그러니까 같은 단층면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렇다는 이야기는 두 개의 다른 단층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났고 또 하나 규모 7.5의 지진이 다른 단층에서 났다. 그러니까 이것도 굉장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강한 지진이 규모 7.8이 났는데 규모 7.5가 비슷하지만 다른 단층에서 났다는 것도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어서 지진학자들이 앞으로 이 부분을 앞으로 연구할 가치가 충분하다, 이렇게 봐서 분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저희가 지금 지도를 보여드리고 있는데 저렇게 빨간색 단층과 파란색 단층. 저곳에서 각각 지진이 일어났다, 이렇게 보면 되는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튀르키예는 지금 보시듯이 북쪽에 있는 북부 아나톨리아 단층이 있고요.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동아나톨리아 단층입니다.

그런데 이번 지진이 일어나기 전까지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일어났던 지역은 대부분 북아나톨리아 단층이었습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동아나톨리아 단층도 굉장히 단층대가 강하고 깁니다. 그런데 이 지역에서는 그렇게 큰 지진이 나타나지 않았어요.

그래서 지진학자들은 이 지역에서도 분명히 강한 지진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예측을 했었고 그렇게 예측했던 지역 중의 한 곳에서 이번에 규모 7.8의 지진이 일어났고 그 지진이 일어난 뒤에 다른 단층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일어난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까 무명 단층, 이름이 없던 단층이라고 말씀하셨으니까 지금 지도에 보이지 않는, 표시되지 않은 곳에서 또 지진이 일어났다, 이런 말씀이셨고요. 첫 번째 강진을 발생시킨 단층의 규모가 200km에 달한다, 이렇게 들었습니다. 이게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까 주변에 잠자는 단층을 깨웠다고 합니다.

[기자]
동아나톨리아 단층 같은 경우에는 두 개의 지각, 세 개의 지각판이 만납니다. 그게 아라비아판하고 아나톨리아판. 튀르키예 지역이 아나톨리아판 위에 올라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아프리카판. 3개의 지각 판이 부딪히면서 계속 에너지가 쌓이는 곳입니다. 에너지가 계속해서 쌓이는 곳이면 강진이 나야 되는데 그동안에는 주춤했다라는 거죠. 강한 지진이 발생한 예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진학자들이 이 지역은 위험하다. 언제든 큰 지진이 일어날 거다라고 예측을 했던 거죠.

그렇다면 동아나톨리아 단층 말고 그 주변에도 계속해서 많은 지하 에너지가 쌓였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규모 7.8의 강한 지진이 동아나톨리아 단층에서 터진 거죠. 그렇다면 그 에너지가 사방으로 분출됩니다. 그런데 그 주변에 또 다른, 우리가 알지 못했던 단층도 이미 에너지가 쌓여 있고 언제든 지진이 날 수 있었는데 규모 7.8의 강진이 마치 방아쇠를 당긴 것처럼 충격파를 그쪽에 전해 주면서 연쇄적으로 9시간 만에 또 다른 규모 7.5의 강진을 일으킬 만한 단층대가 발생했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잠자고 있던 단층을 깨웠다고 하면 다른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는지, 그리고 그 규모가 강도가 어느 정도일지 이것도 궁금합니다.

[기자]
그래서 지진학자들이 이 부분을 굉장히 유의 깊게 보고 있는 부분도 바로 그런 부분입니다. 오랫동안 큰 지진이 없었다. 그 말은 계속해서 지각판이 부딪히면서 에너지가 쌓여왔는데 분출되지 않았다. 어디든 계속해서 쌓이고 있었다. 그게 이번에 규모 7.8의 강진과 규모 7.5의 강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어느 정도 해소는 됐을 수도 있다. 하지만 수십 년 동안 쌓였던 에너지가 이번 두 번의 강진으로 다 분출이 됐을까. 그건 의심의 여지가 있다라는 이야기입니다.

규모 7.8, 7.5면 굉장히 강한 에너지이기 때문에 상당 부분이 해소가 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 여파가 미치고 미친다면 지각을 통해서 다른 에너지가 계속해서 주변 지역에 미쳤다면 수십 년 동안 쌓인 에너지 중 일부는 또다시 터질 가능성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한 달 정도를 이번 튀르키예 강진이 일어난 지역에서 주의 깊게 봐야 된다는 의견이 나오는 게 그런 이유입니다.

한두 군데에서 두 번 정도의 큰 강진이 일어났다고 해서 모든 에너지가 다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 두 번의 강한 에너지가 분출되면서 다른 숨어있는 단층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한 달 내에 이 지역에서 또 다른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고 그 강도는 규모 7.8을 넘어서기는 어렵다. 하지만 규모 6이나 7 정도의 추가 피해를 줄 만한 강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배제하기가 어렵다라는 게 지진학자들의 대체적인 의견입니다.

[앵커]
지금 발생했던 그 지진보다는 규모가 더 작을 것으로 예상을 해 주셨는데 그건 특별한 배경이 있습니까?

[기자]
튀르키예에서 지금까지 굉장히 많은 지각판이 부딪힌 북부아나톨리아 단층대에서 일어난 가장 강한 지진이 규모 7.8입니다. 동아나톨리아 단층에서도 그동안 오랫동안 쌓였던 에너지가 터지면서 발생한 게 규모 7.8입니다. 그러니까 이 지역에서 튀르키예 지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지진의 한계는 규모 7.8 정도가 가장 강한 지진으로 우선 보고 있다면 어느 정도 에너지가 7.8, 7.5, 두 번의 에너지가 분출됐기 때문에 또 다른 단층이 움직일 여지는 있지만 그보다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조금 낮췄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다음에 어디가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지 이걸 전망해보는 것도 중요할 텐데 과거에 지진이 발생했던 사례를 보면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강진이 발생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다음에는 이스탄불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전망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기자]
원래 북아나톨리아 단층대에서 계속해서 지진이 많이 났었고요. 그때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최근 24년 동안 다섯 번이나 났습니다. 그 지진이 동아나톨리아 단층, 이번에 강진이 발생한 동아나톨리아 단층대가 아니라 북아나톨리아 단층대에서 보통 발생을 했거든요. 주기도 보고요. 이쪽이 훨씬 더 강한 에너지들이 지속적으로 쌓인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지금 보시는 게 대부분 거의 선형으로 되면서 지진이 났지 않습니까?

[앵커]
서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거죠?

[기자]
북아나톨리아 단층입니다. 그러니까 한 단층에서 에너지가 분출한 게 영향을 미치면서 계속해서 이동해왔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래서 튀르키예 지진학자들 같은 경우에는 북아나톨리아 단층대에서 한 번 정도 더 날 수 있다. 그리고 그동안 잠잠했던 동아나톨리아 단층대도 위험하다라고 계속해서 예측이 나왔던 겁니다.

그러니까 이번에 동아나톨리아 단층대에서는 해소가 됐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또 다른 여진은 계속해서 지켜봐야 되는 상황이고요. 북아나톨리아 단층대도 최근 가장 큰 피해를 줬었던 지진 같은 경우에 2000년도에 한 번 있었고요. 1999년도에 한 번 있었습니다.

그런데 계속해서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에너지들이 쌓인 것들이 분출이 되고 있었단 말이죠. 그렇다면 또다시 북아나톨리아 단층대에서도 하나 정도의 지진이 날 수 있는 가능성은 높다. 그래서 보통 튀르키예 지진학자들이 주의 깊게 봤던 곳이 북아나톨리아 단층대에서 이스탄불 근처, 그리고 동아나톨리아 단층대의 연안 도시들. 이 두 군데를 지적을 했던 겁니다.

[앵커]
일본의 대지진도 시간문제다, 이런 얘기를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왜 그런 겁니까?

[기자]
일본 같은 경우는 환태평양조산대에 들어가 있고요. 계속해서 에너지들이 축적돼서 지진 다발 지역입니다. 화산도 많은 지역이고요. 그런데 일본의 지진학자들이 가장 우려했던 지역이 있습니다. 최근에 2011년도에 동일본 대지진에서 규모 9.0의 강진이 있었습니다. 대지진이었죠. 그로 인해 쓰나미 피해가 있었는데 원래 일본 지진학자들은 그 지역을 주목한 게 아니었습니다. 도쿄 아래쪽을 주목을 했었습니다. 도쿄 아래쪽 해구 쪽에서 강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 규모 7 정도의 강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을 예측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주의 깊게 그 부분을 보고 있었는데 동일본 지역에서 해저 지진이 발생한 거죠. 그렇기 때문에 일본 같은 경우는 에너지가 계속해서 쌓이고 있는 지역이고 언제 강한 지진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지역입니다. 그런데 일본 지진학자들은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일본의 난카이 해곡 쪽에 굉장히 강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 왜냐하면 도쿄를 지나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지역에 주목하고 있고 아직까지도 그 예언은 살아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러면 우리나라는 괜찮은 건가요?

[기자]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내륙은 안쪽에 있기 때문에 다른 환태평양조산대나 튀르키예, 중국 쪽 같은 판과 판 경계에 있는 지역보다는 안전한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내륙에 들어와 있다고 하더라도 지각이 쌓이는, 사방에서 밀려들어오는 압력에 의해서 지각에 쌓이는 스트레스는 여전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게 한 번씩 터지는 시기가 200년, 300년 이렇게 됐던 거죠. 그동안 우리나라도 계속해서 쌓이고 있었는데 거기에 가장 강한 압력을 준 게 동일본 대지진이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충격이 영향을 준 게 경주와 포항 지진이라고 할 수가 있고요.

그 외에도 내륙에도 강한 스트레스를 줬을 겁니다. 그런데 아직 충분한 에너지가 축적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진이 일어나지는 않은 거지만 최근 들어서 내륙에 자꾸 지진이 일어나는 부분들을 굉장히 주목을 해야 되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특히 수도권도 예외가 아닙니다. 역사 지진으로는 과거 조선 시대나 또는 6.25 전쟁 당시에 규모 6 또는 7 정도로 추정되는 강진이 일어난 기록이 있습니다.

따라서 수도권 같은 경우에도 지진의 안전지대는 아니고요. 내륙의 어느 지역이라도 지금 계속해서 강한 에너지들이 쌓이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언제 터진다고 얘기하기 어렵습니다마는 수도권의 다른 지역도 지진의 안전지대는 아니다. 정말 조심해야 된다라고 얘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번 지진 이후에 잠들었던 단층이 깨어났다 이런 얘기를 하니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도 잠들어있다가 깨어난 단층이 있는 건 아닌지, 그럴 가능성이 있는 곳이 있는지 이것도 참 우려되거든요.

[기자]
우리나라에도 영남지방 쪽으로 굉장히 많은 단층대가 발달해 있고요. 그리고 내륙에도 굉장히 큰 단층대들이 군데군데 있습니다. 물론 튀르키예처럼 굉장히 대규모 단층은 아닙니다마는 수백 킬로미터 정도에 달하는 단층대는 살아있습니다. 그런데 이 단층들이 정말 움직이는 단층인지, 이른바 활성단층인지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그렇게 돼 있지는 않습니다.

지진 안전지대라는 것 때문에 거기에 대한 투자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거죠. 하지만 경주와 포항 지진 이후에 우리나라의 활성단층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영남 지역에 대한 활성단층의 조사가 이미 마무리가 됐고요. 최근에는 수도권에 있는 활성단층에 대한 조사도 마무리가 됐습니다. 굉장히 약한 지진까지 잡아낼 수 있는 장비들을 설치를 해서 실제로 약한 지진들,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약한 지진들이 발생하는 위치까지 확인했기 때문에 어느 지역에 어느 정도의 활성단층이 있다라는 정도의 배경지식은 이제 얻은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이야기는 우리나라에도 움직일 수 있는 단층은 충분히 존재한다는 이야기고 그렇기 때문에 내진설계 이런 부분도 대비를 해야 된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겁니다.

[앵커]
혹시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지진이 우리 단층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튀르키예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정도로 그렇게 가깝지 않고요. 오면서 에너지가 상쇄됐기 때문에 우리나라 지각에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까 말씀드렸듯이 가까운 일본에서 9.0의 지진이 났지 않습니까? 2011년에 동일본 대지진의 강한 스트레스가 우리나라 지각에 영향을 줬고 그게 계속 진행형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튀르키예 같은 경우에도 내진 설계가 안 된 건물들이 많았기 때문에 피해가 커진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는데 우리나라도 그런 부분을 점검을 해볼 필요가 있겠군요.

튀르키예 지진을 계기로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없는지 문화생활과학부의 김진두 기자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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