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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라이더] 인류 첫 '소행성 방어' 실험 성공..."나사, 박수와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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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대근 앵커, 안보라 앵커
■ 출연 : 이선호 과학커뮤니케이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더]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영상에서 보신 것처럼 지구를 위협하는 소행성으로부터 인류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는 내용, SF 영화에서 많이 봤어요.

[앵커]
제가 좋아하는 장르입니다. 그런데 이런 영화, 이야기가 잠시 후면 현실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소행성으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한 인류 최초의 실험이 시작되는데요. 이선호 과학커뮤니케이터와 함께 관련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이선호]
반갑습니다.

[앵커]
본명은 이선호 씨인데 본명은 이선호님인에 엑소로 활약하고 계십니다. 엑소로.

[이선호]
과학커뮤니케이터 엑소라고 과학을 재미있게 대중들에게 알려주는 엑소라는 닉네임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앵커]
저도 유튜브 찾아봤어요. 오늘 나사의 우주선 다트와 소행성이 충돌하는 장면을 잠시 후에 생중계를 해 드릴 텐데 관련해서 잘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일단 나사가 우주선을 쐈어요. 다트라고 하더라고요. 이 우주선이 이제 잠시 후면 소행성 디모르포스와 충돌을 한다고 하는데 이 우주선 다트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릴게요.

[이선호]
사실 저희도 영화 속에서 많이 보셨을 겁니다. 연령대가 있으신 분들은 아마겟돈으로 익숙하실 것 같고요.

[앵커]
저는 극장에서 봤어요.

[이선호]
그러니까 젊은 연령대는 돈룩업이라고 넷플릭스에서 개봉되지 않았습니까? 핵폭탄을 싣고 가서 소행성을 폭발시키려고 고군분투하는 내용인데 실제 이게 현실화되는 장면이 곧 몇 분 뒤에 펼쳐지고요. 사실 핵폭탄을 싣고 가는 것은 아니고 핵폭탄이라기보다 그냥 우주선을 충돌시켜서 궤도를 조금 비껴서 원래는 어떻게 보면 앞으로 다가올 소행성이 지구를 때릴 수도 있는데 약간 각도를 벌려서 비껴가게 해보자. 그런 것들에 대한 예행연습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저희가 오프닝에 이것을 당구와 유사하다 이렇게 설명을 드렸거든요. 그러니까 부딪혀서 궤도를 수정시키는 거잖아요. 이런 실험을 하려는 이유는 아무래도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르는 지구를 위기로부터 구하기 위해서. 맞습니까?

[이선호]
그렇죠. 사실 과거의 많은 역사들을 보면 엄청나게 큰, 100m급에서 몇킬로미터급이 지구에 충돌했고 심지어 공룡이 멸종하거나 많은 종들이 멸종한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앞으로 그게 안 올 리는 없거든요. 그래서 미리 선제적으로 대응을 해 보자라고.

[앵커]
저희가 라이브 화면을 보여드리고 있거든요. 충돌 1분 정도가 남아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시청자 여러분께서 오해하실까 봐 설명을 드리면 이 디모르포스라는 소행성이 지금 지구로 향하고 있는 건 아니잖아요.

[이선호]
그건 아니고요. 실제로 달보다는 거의 한 30배 이상 떨어진, 지구로부터. 지나쳐가기 때문에 그걸 걱정할 건 아니고 말씀드린 것처럼 예행연습이다라고 말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보이는 게 디모르포스 소행성인가요? 소행성이 두 개라면서요.

[이선호]
사실은 하나가 아니라 160m 정도 디모르포스라는 소행선이 있고 그 디모르포스가 중심을 잡고 돌고 있는 어떻게 보면 디디모스라고 그래서 훨씬 큰 소행성이 하나 더 있어요.

[앵커]
지금 화면 보시는 분들 알겠지만 저 앞에 보이는 점점 커 보이는 게 디모르포스라는 소행성이고요. 다트라는 우주선이 직접 충돌을 하는 겁니다. 지금 1분도 안 남았어요. 지금 실시간으로 생중계해 드리고 있고요. 이 시각 소행성 디모르포스의 모습이 점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모습을 라이브로 해 드리고 있습니다. 밑에 좌측 화면을 보시면 나사에서도 생중계되는 모습이거든요. 나사에서 관계자분이 박수를 치고 있었어요. 어느 정도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라는 기분 좋은 예감이 드는 것 같고.

[앵커]
지난해 11월에 스페이스X 로켓에 실려서 우주로 발사된 다트. 지금 소행성 디모르포스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충돌 시점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점점 가까워지고 있어요.

[앵커]
이제 충돌하는 것 같습니다.

[이선호]
거의 충돌 직전인 것 같고요.

[앵커]
나사에서도 굉장히 긴장한 모습으로 쳐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얼굴을 쓸고 있는 모습인데요.

[앵커]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제 충돌하는 것 같습니다. 나사에서도 박수를 치고 있습니다. 여기서는 굉장히 가까이 소행성의 모습이 잡혔고요.

[앵커]
지금 우측 하단에 임팩트가 떴습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이선호]
완벽하게 성공을 한 거고요.

[앵커]
일단 화면은 멈췄는데 이게 지금 우주선 다트에 카메라가 장착이 되어 있고 충돌하면서 그 촬영을 실시간으로 전송한 거죠? [이선호] 그렇죠. 일단은 다트라는 우주선에 드라코라는 광학센서 망원경이 있고요. 그게 충돌 직전까지 촬영을 한 거고 이걸 여러분들도 정말 신기한 게 실시간으로 이걸 보고 있는 겁니다.

[앵커]
기술이 얼마나 발달한 겁니까.

[앵커]
우주에서 벌어지는 일을 저희가 실시간으로 본 거죠.

[이선호]
정확히는 1100만 킬로미터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한 1분 정도의 시차가 있기는 하지만 아무튼 충돌하면 이런 촬영 장비도 부서졌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트의 우주선이 자기 부하를 하나 데려갔습니다. 그래서 리챠큐브 위성이라고 해서 걔가 또 주변을 돌고 있거든요. 충돌 직후에 파편이라든가 제대로 충돌했는지 후속 실험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디모르포스와 디디모스 소행성을 돌면서 3분 후부터 후속 실험으로 계속 촬영을 해서 아마 보내줄 예정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저희가 화면으로 본 장면은 점점 가까워지고 이제 최근접했을 때까지 상황을 봤는데 이후에는 충돌을 한 이후에 어떻게 되는 겁니까? 영화에서 보면 소행성이 막 폭발하고 이런 장면이 있는데 이번에는 그런 건 아닌 건가요?

[이선호]
제가 굳이 비유를 들자면 거의 날아가는 냉장고에 파리 한 마리를 부딪히는 정도의 수준이거든요. 그래서 큰 폭발이 일어나거나 그런 수준은 아니고 아무튼 이 정도의 충격이라도 결국 충격량은 속도랑 질량인데 질량이 작지만 아주 빠른 속도로 부딪힌 꼴이거든요. 그래서 미미하지만 궤도 수정이 있을 거고 이 궤도 수정을 확인하려면 결국 디모르포스가 중간에 있는 디디모스를 도는 공전 속도가 아마 더 줄어들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정리를 해 보면 부딪혀서, 그러니까 충돌하는 데까지는 성공을 했고 이 충돌로 인해서 궤도가 수정됐는지는 시간이 좀 필요한데 이게 궤도가 수정됐는지를 알려면 충돌할 때 강도가 중요하잖아요. 그런데 우리는 디모르포스라는 소행성의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 정보 같은 게 많지는 않을 것 같은데 이런 조사는 사전에 미리 진행이 된 건가요?

[이선호]
사실은 이것은 아직 조사가 된 것은 아니고. 그래서 이게 변수가 있는 게 보통 소행성이 딱딱하다는 전제하에 이것을 충돌했을 때 아마 궤도가 이 정도 틀어질 것이라고 계산을 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일본에서 하야부사2 탐사선을 또 다른 소행성, 류그라는 곳에 착륙을 시켰는데 딱딱할 거라고 생각했던 소행성이 생각보다 움푹 파이는 거예요.

쉽게 예를 들자면 우리 어린이들 실내 짐볼 이런 놀이터 플라스틱 공 들어가면 움푹 패이지 않습니까? 그런 것처럼 소행성이 생각보다 강도가 약해서 만약에 이번에 충돌한 디모르포스도 만약에 강도가 많이 약하다면 충격 흡수를 많이 하기 때문에 이 궤도가 많이 바뀌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라는 것을 염두에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속보가 들어와서요. 인류 첫 소행성 방어 실험이 성공했다. 그러니까 소행성과 우주선을 충돌시켜서 이 소행성의 궤도를 변경해서 막을 수 있는지, 지구로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는지 실험이 처음으로 성공했다, 이런 의미예요. 이게 인류 역사상 처음 있었던 실험인가요?

[이선호]
역사상 처음 있는 실험이고 그리고 이게 얼마나 대단하냐면 이 속도 자체가 사실 우주선이 충돌할 때 그 가속시키는 속도가 총알의 15배 정도 되거든요. 그다음에 소행성 자체도 태양을 공전하고 있기 때문에 얘의 속도도 총알의 20배 정도 속도가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총알을 총알로 맞추는 그런 건가요?

[이선호]
그렇죠. 상상해보세요. 누가 총을 쐈는데 내가 총을 쏴서 맞춘 꼴보다 20~30배 빠른 속도의 소행성을 우주선이 가서 맞췄다는 거고요. 그걸 또 우리가 실시간으로 봤다는 것은 인류가 엄청난 기술적 도약을 하고 있다.

[앵커]
저희는 이 생각을 했어요. 지구에서 골프 티샷 때렸는데 지구로부터 1100만 킬로미터 밖으로 홀인원을 시킨 게 아닐까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것보다 더 어려운.

[이선호]
비교가 너무 과학커뮤니케이터 하셔도 되겠어요.

[앵커]
여기서 개념을 좀 정리해 보자면 일단은 지구 밖의 소행성들이 지구로 다가와서 충돌하는 그런 상황이 생길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이 디모르포스라는 소행성은 그런 소행성은 아닌데 원래 태양 주변을 돌고 있는 그런 소행성인 건데 아까 말씀드렸던 영화 같은 상황에 대비해서 이걸 대상으로 실험을 해보자. 그래서 우주선을 발사해서 지금 충돌을 하는 실험을 한 거고 성공한 거죠. 그러면 궤도가 바뀌잖아요, 소행성이요. 물론 확인은 해 봐야겠지만. 영향 없을까요?

[이선호]
사실은 제가 방금 비유를 들었잖아요. 날아가는 냉장고에 파리 한 마리가 부딪히는 수준이고 이 녀석들의 궤도 자체가 최근접시기가 지구랑 달까지 거리보다 약 40배에서 30배 더 멀리 떨어져 있는 상태거든요. 그래서 얘 자체가 지구를 향해 궤도가 틀렸다, 이런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영화에서 보면 지금 저희 연식이 나오는데, 아마겟돈을 생각하면 지구인들이 우주로 가서 그 행성에 착륙을 해서 폭발을 시키잖아요. 그런데 아까 총알보다 더 빠른 속도로 돈다고 했는데 이거는 영화 속의 상상인 건지, 아니면 우리 기술로 지금 소행성에 착륙해서 만약에 이런 상황이 있었을 때 우리도 직접 영화에서처럼 폭발을 시킬 수 있을지, 이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세요?

[이선호]
충분히 가능한 거고요. 왜냐하면 이미 탐사선이나 착륙선을 통해서 소행성에 착륙을 해서 시료를 채취해온 경우도 있고요. 베누라는 소행성이 있는데 당연히 거기에 핵탄두를 싣고 가서 터뜨릴 수도 있지만 그 방법이 비효율적인 게 그렇게 터뜨리면
그 파편들 중에서 일부 덩어리가 지구로 궤도를 트는 경우도 있고 그리고 굉장히 많은 핵폭탄이 필요합니다.

그냥 보통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핵폭탄 하나 싣고 가면 날아가는 축구공에 콩알탄 하나 던지는 수준이기 때문에 엄청 비용이 많이 들고, 그럴 바에는 비용 대비 가장 가성비가 좋은 게 우주선 몇 개를 충돌시켜서 궤도를 살짝 틀면 걔가 지구를 비껴갈 수 있겠죠. 그런 식으로 선제적으로 대응을 하자.

[앵커]
그런데 이렇게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면 평소에 관찰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겠어요. 만약에 소행성이 근접했다. 그때 뒤늦게 발견하면 말씀하신 것처럼 대응이 늦을 수도 있고 아니면 진짜 핵폭탄을 쏴야 하는 그런 상황이 생길 수도 있는 거 아니에요?

[이선호]
사실 인류 역사상에서도 예를 들어서 불과 몇 년 전에 러시아에서도 2013년에 20m급의 운석이 떨어져서 민간인 1000여 명이 다치고 건물 4000채가 부서진 사례가 있거든요. 그리고 2017년도에도 우리가 이걸 몰랐어요. 미리 측정을 못해서 130m급의 소행성이 지구를 아주 살짝 비껴간 적이 있는데 만약에 그걸 우리가 지구에 맞았다면 나라 하나가 사라질 정도의 위력이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2년 뒤에 네오 서베이호라는 우주 망원경을 발사합니다.

그게 나사에서 발사하는 건데 걔가 발사가 되면 향후 10년 안에 지구 근처로 올 만한 약 2만 5000개의 100m급 이상의, 1km 이상도 되는 그런 소행성들을 다 추적해서 잠재적으로 위협이 될 만한 궤도가 되는 그런 소행성들은 미리 우리가 맞춰서 궤도를 바꿔보자라는 계획을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속담에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는데 인류의 첫 실험에서 어쨌든 충돌 실험은 성공했으니까 이미 반은 온 것 같고 나머지 반을 가야 되잖아요. 영화에서 보면 플랜B, C 다 있던데 이게 성공하고 난 다음 단계는 어떤 게 준비가 되어 있는 거예요?

[이선호]
결국에는 지금 지구를 위협할 만한 소행성들이 정확하게 어디 있는지 위치 파악이 제일 중요하거든요. 그런데 1km 이상급 결국 인류 전체를 멸망시킬 수 있을 만한 소행성은 거의 대부분 찾았어요, 95% 이상. 하지만 140m에서 1km 이하급 소행성은 약 2만 5000개 정도 있는데 지금 1만 개 정도밖에 못 찾았거든요.

결국에는 남은 60%의 소행성들이 정확하게 어디에 위치해서 위협할지 안 할지를 파악해야 되고 그래서 제가 말씀하신 것처럼 네오 서베이어호라는 우주망원경을 발사시켜서 완벽하게 얘네들이 어디에 숨어있는지를 파악해서. 이제 맞추는 건 완벽하게 성공했으니까 그걸 대비할 계획일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인류 첫 소행성 방어실험이 우주에서 성공했습니다. 이제 앞으로 이 기술을 발전시켜나가는 것도 굉장히 중요할 텐데요. 인류를 소행성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이렇게 평가할 수도 있겠고요. 실험 성공 여부는 이제 앞으로 또 데이터가 들어오는 것도 지켜봐야겠죠. 또 관련 상황이 들어오면 저희가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선호 과학커뮤니케이터 엑소님과 함께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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