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8개월 만의 재도전 결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 성공...8개월 만의 재도전 결실

2022.06.21. 오후 5: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우리 독자기술로 개발한 누리호, 드디어 2차 도전에서 성공했습니다.

[앵커]
8개월 만의 재도전 끝에 해낸 겁니다. 이제 남은 변수는 무엇이 있을까요?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나경철 앵커 전해 주시죠.

[앵커]
여기는 고흥 나로우주센터입니다.

누리호 발사 성공으로 이곳에는 기쁨과 흥분으로 가득 찼습니다.

지금 누리호는 어떤 상황인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호성 박사와 함께 자세히 파악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말 고생하셨다라고 일단은 먼저 말씀드리고 싶고요. 저도 나로우주센터 옆의 해변에서 누리호 발사의 감격적인 순간, 역사적으로 순간을 직접 눈으로 봤습니다.

정말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이 개인적으로 될 것 같은데요.

연구에 참여한 인원으로서 박사님 지금 마음이 어떠신지 심정을 이야기해 주시죠.

[이호성]
저희는 지금 성공했다 하니까 굉장히 감사하다는 말씀밖에는 없습니다.

이것이 사실은 외국에서도 많이 실패하기가 쉽고 그런데 저희는 할만큼 다 했지만 저희들이 굉장히 의심스러운 점도 많았거든요.

실제로 우리가 진짜 성공할 수 있을까. 왜냐하면 우리보다 훨씬 뛰어난 분들이 그렇게 많이 실패를 하고 그랬는데 그런 문제를 우리가 극복해낼 수 있을까 그랬는데 저희는 이제 그것을 극복했다고 보고요.

그래서 특히 저희의 젊은 연구원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서 그게 참 좋습니다.

[앵커]
지금 방금 연구원들 이야기를 해 주셨지만 항우연 연구원들 분위기도 지금 굉장히 좋을 것 같아요. 혹시 누구랑 통화를 해보시거나 한 게 있나요?

[이호성]
아니요, 저희 너무너무 저희 솔직한 심정을 보면 각 맡은 파트들이 있거든요.

자기들이 맡은 파트가 최소 문제가 없었다, 성공적이다. 여기에 대해서 일단 감사를 다하고 있습니다.

[앵커]
내 파트에 문제가 없었다.

[이호성]
너무너무 감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찌됐든 최종적으로 성공을 한 거니까 모든 파트가 지금 성공을 거둔 셈인 거잖아요.

그래서 아마 모든 인원들이 안도의 한숨을 쉬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은 드는데요.

방금 전에 이종호 장관의 공식적인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이 발표가 있었다는 건 이 위성이 목표한 궤도에 안정적으로 안착이 됐다라는 걸 뜻하는 거겠죠?

[이호성]
네, 저희는 그렇게 예상을 했지만 실제로 생각보다 일찍 남극기지에서 데이터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접속이 돼서 받아서 그게 확인이 된 것 같습니다.

[앵커]
성공이라고 발표를 했는데 성공이라고 발표한 그 기준은 어디에 있었을까요?

[이호성]
저희가 목표로 하는 그런 발사체의 성능이 송출되었다, 성능을 보여줬다는 게 가장 큰 것입니다.

그래서 목표로 하는 1.5톤을 저희가 700km에 무사히 저희가 안착시켰다라는 것이 저희가 발사 성공이라고 보고요.

그런데 임무 성공은 발사한 후에 임무가 검증위성이 제대로 궤도를 찾아가서 자기자리를 잡느냐 하는 게 큰 문제인데 지금 현상으로 봐서는 임무도 성공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발사 자체는 성공이 확정적이고 임무는 그래도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이호성]
그것은 저희가 말씀드린 대로 지금 저희가 궤도상에는 있지만 실제로 우리가 원하는 대로 이 위성이 데이터를 받고 제대로 원하는 위치에 가고 또 자기가 모든 그 위성 안에 있는 그런 여러 가지 부품들이 있지 않습니까?

각 부품들이 제대로 작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그런 시간입니다.

그리고 자세 제어도 제대로 되고 있는지 또는 충전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또는 배터리가 제대로 작동을 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이 그런 데이터들을 이제 지금은 우리 링크에서 데이터 받는 데 느린 속도로 왔기 때문에 그런 데이터를 다 줄 수 없고 이제 새벽녘에 저희 대전 지상국으로 굉장히 빠른 속도로 그 데이터를 나누어 주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다운 받으면 그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모든 검증위성이 제대로 이런 발사체의 힘든 여건을 견뎌내고 우주환경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게 되겠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내일 새벽 정도면 모든 기능들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알겠습니다.

누리호 비행 과정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면 저희가 1단 분리, 2단 분리, 3단 분리 이런 과정들이 있는데 지금 저희가 우주센터에서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과정이 또 있었습니다.

저도 봤을 때 올라가다가 갑자기 하얀 그런 연기가 많이 나왔거든요. 이 과정이 1단 분리 과정이었던 건가요?

[이호성]
네, 그것이 1단을 분리하면서 분리하는 과정에서 단 분리가 일어나면서 저희가 1단은 사실은 보면 같이 굉장히 무게가 많이 나가잖아요.

나가면서 관성이 있기 때문에 그것이 더 빠른 속도로 올라갈 수 있어서 실제로 그런 경우 사고가 많이 났습니다.

1단 하고 2단 하고 충돌하는 그런 경우가 많이 나서 1단을 빨리 레트로 모터라고 1초 동안 작성합니다.

빨리 고체모터를 사용해서 속도를 줄여버리는 그러한 경우라서 그러니까 거기서 그때 연소되면서 그런 화약들이 보이니까 저희 육안으로 하얗게 보여지게 됩니다.

[앵커]
그래서 하얀 연기가 발생했던 거군요. 1단과 2단을 확실하게 분리하기 위한 것 때문에 그런 고체가 작용하면서 1, 2단 분리가 됐다라고 말씀해 주셨고 저희가 생각보다 약간은 허무할 수도 있는 게 굉장히 빨리 올라갔고. 정말 빨리 없어지더라고요. 그리고 위성모사체가 분리되는 지점, 그러니까 궤도에 진입하는 그 지점까지 걸리는 시간이 불과 16분 정도밖에 안 됐습니다. 16분 7초가 정확하게 걸렸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12년간 이걸 준비하셨는데 16분 7초 만에 모든 게 판가름난다는 게 혹시나 연구진들 마음에서는 허무함이 작용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어떠셨어요?

[이호성]
그래서 저희가 과학을 하면서 예를 들어 우리 화학 같은 경우는 이 물체하고 이 물체를 섞으면 어떤 반응이 일어난다는 걸 알잖아요. 혹시 안 일어나면 다른 물체를 섞고 계속 이렇게 여러 번 하다 보면 그중에서 저희가 원하는 대로 원하는 온도에서 그런 새로운 물건이 나오고 반응이 일어나는데 저희는 그럴 경우가 없습니다. 저희는 한 번에 이것을 결정을. 그러니까 다 만들어 놓고 한 번에 딱 섞어서 이게 성공해야 하는 그런 경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과학도 여러분이 잘 아시다시피 자동차 같은 경우도 자동차 개발하고 나서 그다음에 로드테스트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 어디가 문제다, 소음은 어디가 난다, 밸런스가 어떻게 잘못됐다 이런 것을 다 하고 나서 그다음에 이것을 우리가 성공했다고 하는데 저희는 그런 경우가 없습니다. 한 번에 이것이 결정이 나야 하기 때문에 거기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상당히 큽니다, 다른 것과 다르게.

[앵커]
그러실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절대로 적은 예산이 드는 것도 아니고 엄청난 노력과 예산이 투입되는 그런 발사체 하나가 성공했는지 안 했는지가 참 큰 압박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2021년 10월에 있었던 1차 발사 때는 3단 엔진 조기 연소하면서 또 궤도 진입에 실패하는 그런 과정도 있었고 지난주에도 뭔가 부품에 문제가 있었던 그런 과정이 있었습니다. 이전에 저희가 박사님이 출연해서 이야기를 하실 때 실패가 없으면 배우는 게 없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두 번 정도 지금 문제가 있었거든요. 이 정도면 충분한 배움이라고 보시나요?

[이호성]
그렇습니다. 그것을 저희는 예전에 말씀드렸듯이 나로호도 사실은 보면 나로호도 외국의 발사체 1단을 사용해서 했는데 그냥 성공해버리면 사실은 저희는 박수만 치고 그냥 끝나는 그런 경우인데 이것이 몇 번에 걸쳐서 지연이 되면서 같이 러시아 사람들하고 설계도면을 보면서 같이 연구를 하고 그러면서도 많이 배웠거든요.
그리고 다른 발사체의 예를 봐도 우리가 겪은 것들은 다른 분들은 사실은 우리가 겪은 것의 몇 배를 더 그런 실패를 겪습니다.

그래서 제가 큐브위성 관련해서도 미국의 아스트라 발사체도 마찬가지로 저희 2월달에 계속 하는데 처음에는 센터에서 관제시스템이, 레이더 시스템이 문제를 일으켜를 이틀 후에 발사하려고 보니까 발사 바로 2초 전에 텔레메트리 문제죠. 바로 신호도 안 잡히고 그래서 3일 후에 이것을 나사의 큐브위성 4기를 발사하는데 그때는 그다음에는 전기 시스템이 잘못돼서 페어링 로드가 또 안 열렸어요, 페어링이. 그렇게 해서 문제가 생깁니다.

그래서 이분들이 그래서 6월달에는 다시 또 다른 사업으로 나사 큐브위성 허리케인을 관측하는 그런 6개의 위성을 발사하는 건데 2기를 발사하는데 이때는 1차에서는 성공을 했는데 2차 상단 엔진이 빨리 종료를 해서 실패합니다. 그런 것들을 보면 어떻게 보면 어떤 거는 저희가 많이 겪어봤던 그런 경험들이고 이런 것이기 때문에 저희는 잘했다고는 생각하지만 사실 보면 굉장히 앞으로도 또 이런 것은 저희가 잘한다고 하면서도 또 비슷한 것이 일어날 수 있는 그런 경우가 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제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1톤급 실용위성을 우주로 보낼 수 있는 발사체 기술을 보유하게 된 셈인데 세계 일곱 번째, 7대 우주 강국에 속한다는 자부심을 이제 가져도 될까요, 어떨까요?

[이호성]
저희는 그렇게 생각해도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것이 또 중요한 것이 뭐냐 하면 다른 나라에도 우리가 이만큼의 실력이 있다, 이만큼의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거든요. 이렇게 되면 뭐냐 하면 다른 나라에서 하는 여러 가지 국제우주사업에 저희가 동등한 자격으로 이제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왜냐하면 우리도 이만큼의 실력이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다 보여줬고 검증된 실력이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점점 더 큰 사업에도 참여도 되고 국제적으로도 인정받는 그러한 파트너로서 그렇게 역할을 하게 되죠.

[앵커]
알겠습니다. 지난해에는 미완의 성공으로 그쳤던 누리호였는데요. 오늘 인공위성 싣고 우주를 향했습니다.

위성의 궤도 안착까지 성공을 했는데요. 그야말로 대한민국 우주의 하늘이 활짝 열렸습니다.

누리호의 여정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그 여정을 저희도 계속해서 함께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