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우리 기술 발사체 누리호...다시 우주로 '2차 발사' ①

순수 우리 기술 발사체 누리호...다시 우주로 '2차 발사' ①

2022.06.21. 오후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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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이광연 앵커
■ 출연 : 김경민 / 한양대 명예교수, 이창진 / 건국대 항공우주공학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창진 교수님, 어떻게 보세요? 이제 주요 고비를 넘기고 있는 것 같죠?

[이창진]
이제 2단 분리도 정상적으로 일어났으니까 1차 발사 때 문제됐던 헬륨탱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면 목표 궤도 700km까지 가서 위성을 목표 궤도 700km에 투입하는 일까지 아마 순조롭게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현장에서도 정상이라는 말이 들리고 속보도 비행 정상 궤도 300km를 통과했다는 속보가 속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발사체 2단 분리까지 확인하고 계십니다. 지금 현재 우리가 위성으로 또 그리고 추적소에서 직접 다 확인을 하고 있는 거죠.

[김경민]
추적소에서 확인하지 않으면 비행경로는 몰라요. 그래서 우리가 추적소를 필리핀 근처에 마련해놔고.

[앵커]
400km까지 비행 정상 궤도를 통과했다는 내용 확인하는데 아까 비행시간 15분 정도라고 했으니까 10분 정도 되면 비행 시간은 거기까지 보면 되겠죠?

[이창진]
그렇습니다. 저기 올라가면서 우리가 추적소에서 추적을 하는데 추적을 하는 목적이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저게 금속물체니까 레이더로 탐지를 해서 궤적이 제대로 되고 있냐를 판단하고 두 번째는 아까 말씀을 하셨지만 저 발사체 안에는 수백 가지의 센서들이 들어가 있어서 현재 상태를 모니터링해서 그 신호를 계속 보내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내주는 신호가 너무 약하니까 우리가 그걸 추적을 계속하면서 그 약한 시그널을 무선으로 받아서 다시 분석하게 되는 거죠. 목표 궤도까지 가서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여부는 여부는 추적소에서 받는 텔레메터 신호를 해석하면 우리가 다 알 수 있기 때문에 저렇게 단계별로 계속 속보가 나오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앵커]
대한민국 독자 기술로 만든 우주비행체 누리호가 지금 순조롭게 궤도를 향해서 날아가고 있습니다. 발사자동운용이 시작이 됐고 4시에 발사가 됐습니다. 지금은 500km 비행 정상 궤도 500km 통과했다는 속보까지 확인되고 있고. 목표 궤도가 700km니까 200km밖에 남지 않았네요.

1단 분리, 페어링 분리, 2단 분리를 거쳐서 비행 정상 궤도 500km를 통과했습니다. 김경민 교수님, 긴장하시는 것 같아요.

[김경민]
네, 왜냐하면 이게 이루어지면 단군 역사 이래 처음이거든요.

[앵커]
역사적인 순간이죠.

[김경민]
역사적인 순간이에요, 정말로.

[앵커]
사실 이런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조마조마하기도 하고요.

[이창진]
그렇습니다. 발사하는 과정은 조마조마합니다.

[앵커]
우리가 지난해 10월에도 방송을 같이 두 분 모시고 했었는데 700km 도착했다라는 속보까지 전해 드렸거든요. 글쎄요. 그러다가.

[앵커]
마지막에 불완전 연소까지. 충분히 이번에 점검을 마쳤고 가능할 것이라고 하니까 기다려보겠습니다. 500km 상공 통과했으니까요. 잠시 뒤에 700km. 700km를 16분 14초 정도에 도착한다고 하네요.

[이창진]
15분 정도에 도착하고요. 16분에는 모사 위성을 던지게 돼 있습니다.

[앵커]
검증위성이 먼저 분리되고 그다음에 위성모사체가 분리가 될 예정입니다. 명실상부 우주개발 자립국으로 가는 과정을 여러분께서 지켜보고 계십니다. 자랑스럽습니다.

세계 7대 강국, 우주 개발 산업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드디어 일곱 번째 강국이 됐습니다. 600km까지 숫자가 확인되네요. 600km 통과했다는 속보까지 오후 4시 9분 확인되고 있습니다.

많은 다른 선진국들도 우리나라가 일단 300톤 규모의 엔진을 개발한 것에 대해서 굉장히 높게 평가하더라고요.

[이창진]
그러니까 기술력이 없으면 이거는 불가능한 일이고요. 예를 들면 브라질 같은 경우는 지난 20년 동안 자체 발사체를 개발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는데 잘 아시다시피 브라질이 가지고 있는 산업 경쟁력이 우리보다는 조금 낮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이유 때문에 자체 발사체를 성공하지 못했는데 우리나라는 다행히 산업 경쟁력도 높고 인력자원도 우수하기 때문에 아마 이런 일이 가능하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제 위성 분리만 남았다고 하죠. 지금이 발사하고 나서 9분 52초 지나고 있는데 위성 분리만 남아 있다. 3단 엔진이 가동 중에 있다. 지난번 1차 때와 비교해서 시간이 앞당겨진 건가요? 비슷한 건가요?

[이창진]
아니요, 정확히 똑같습니다. 정확히 똑같고 모든 게 다 스케줄이 정확히 일치하는 동일한 스케줄이기 때문에.

[앵커]
지금 3단 추진체 위에 위성이 얹혀있는 거 아니에요? 그렇죠? 지금 3단 추진체하고 위성하고 같이 지금 쭉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잠시 뒤 700km 상공에 도착하면 그 위성이 분리가 되는 거죠?

[김경민]
분리가 되는 겁니다. 그러면 위성 위에는 추진체가 있는 게 아닙니다. 그 달려왔던 그 속도대로 궤도에 투입되는 겁니다. 거기서부터는 그냥 날아가는 거죠.

[앵커]
그 궤도를 계속 돌려면 초당 속도가 있어야 되는데 초당 7.5km는 돼야지 궤도에서 계속 돌 수 있다면서요?

[김경민]
그렇죠. 그러니까 궤도라는 거하고 그 궤도를 유지하려면 가져야 되는 속도하고 1:1 관계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 속도가 되면 그 궤도를 유지할 수 있고요. 로켓 발사는 수직으로 하지만 그 상공으로 올라가면 점점점 자세를 변해서 완만해져서 수학시간에 배우셨는지 모르겠지만 접선방향으로 위성을 던지게 돼 있습니다.

그때의 속도가 궤도의 속도가 되겠고요. 거기까지 올라가는 고도가 700km 이렇게 이해하시면 됩니다.

[앵커]
발사 4분 34초 후에 고도 258km에서 2단이 분리됐고 3단 엔진이 가동됐습니다. 3단 엔진이 가동 중이네요. 3단 엔진이 잘 가동돼서 지난번에 46초 동안 연소가 안 됐었잖아요. 그 연소가 완벽히 되면 우리 목표가 성공하는 겁니다.

그때 조기 연소하면서 궤도에 진입시키지 못했거든요. 정상 궤도 650km 통과했습니다. 이제 50km 남았습니다. 지금 저희가 화면을 10분 전 화면을 계속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엄청난 화염이네요. 저 불꽃이 3000도가 넘기 때문에 물을 뿌리는 거라고요?

[김경민]
저 발사대 말고 옛날에 나로호 발사대가 저 앞에 있거든요. 그때는 회피기동을 했죠. 왜냐하면 밑에 시설물에 불꽃이 영향을 안 주기 위해서 올라가면서 약간 비틀어서 올라갔죠.

그래서 모르는 사람들은 저거 잘못 가는 거 아니야, 이랬죠. 그래서 러시아 사람들이 웃었죠. 모르니까. 그런데 저거는 그럴 필요가 없이.

[앵커]
지금 말씀하시는 것은 2013년 나로호 발사 때 말씀하시는 거죠?

[김경민]
그렇습니다. 오늘은 회피기동 없습니다.

[앵커]
나로호 말씀하셨는데 그때와 지금의 차이점을 더 설명해 주신다면요?

[김경민]
그때는 밑에 지금 저 발사대가 새로 만든 거거든요. 나로호 발사 때는 저 앞에 있어요.

[앵커]
나로우주센터 새로 만든 발사대죠?

[김경민]
제일 처음 거요. 그 밑에는 방이 여러 개 있어요. 그래서 그런 구조물에 대미지를 안 주려고 불꽃이 막바로 닿지 않게 틀었죠.

[앵커]
지금 화면 나오는 거 보면 바로 올라가네요. 이제 한 2분여 뒤면 검증위성이 분리가 되고 이후 16분 7초가 지나면 위성모사체가 분리될 예정입니다. 누리호 발사 이제 성공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첫 교신은 발사 후 22분 23초 지나고 나서 남극 세종기지에서 이뤄질 예정이고요. 이제 실제로 성능검증위성이 바로 700km 궤도에 진입했는지 알 수 있는 시점은 그때가 되는 거죠.

[이창진]
그러니까 15분 정도 지나면 위성을 사출하는데 사출된 위성이.

[앵커]
속보에 3단 엔진 정지 화면이 나오고 있는데 무슨 뜻입니까?

[이창진]
정지를 15분... 정상적인 정지라고 그러면...발사체가 쭉 올라가서 접선 방향으로 간다 그랬잖아요. 접선 방향에 도달하면 더 이상 추력을 낼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서 정지를 했는데 그 정지가 되고 나서 접선 방향으로 같이 가면서 그때의 속도가 7.5km가 됐기 때문에 그럼 그때 위성을 사출하게 되는 거고요.

[앵커]
정지라 그래서 괜히 놀랐네요.

[이창진]
정지가 정상적인 정지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3단 엔진 정지가 확인되고 있다, 앞서 700km, 4시 13분에 확인됐다라는 속보까지 여러분께 확인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창진]
투입이 된 거면...

[앵커]
누리호 지금 성공적으로 4시에 발사가 됐고요. 1단 분리 성공, 2단 분리, 페어링까지 다 분리가 성공했습니다. 3단 엔진도 이제 예정된 고도에 올라서면서 정지가 됐고요.

[김경민]
발사위원회에서 700km 궤도에 투입된 것을 확인하는 자막이 나오잖아요. 저것만 해도 성공했다고 판단하게 됐습니다.

[앵커]
그러면 성공이라고 불러도 되겠습니까?

[김경민]
그렇게 하자고 했어요.

[앵커]
들어왔네요. 성능검증위성도 분리가 확인이 됐다. 아까 14분 57초에는 검증위성이 분리될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예정대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누리호 성능검증위성도 조금 전 분리가 됐다고 합니다. 이제 모사체가.

[김경민]
조금 있으면 모사체가 분리되죠.

[이창진]
성능검증위성이 분리가 됐지만 저게 초속 7.5km를 가졌는지를 최종적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그 궤도에 투입을 시켰는데 그 궤도에 걸맞는 속도를 갖지 못한다면 계속 떨어지기 때문에 분리가 됐지만 초속 7.5km를 갔는지는 조금 후까지 우리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말씀이시죠. 추적 레이더, 광학추적장비 같은 것으로 확인이 된다고 하니까 조금 더 기다려보겠습니다. 위성에서 확인하고 또 팔라우 추적소에서 확인을 하고요.

[김경민]
저번에는 700km까지 못 갔거든요. 지금은 간 거죠, 일단은. 모사체도 분리 확인됩니다.

[앵커]
위성모사체까지. 우리가 말한 시퀀스대로 지금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1차 발사 후 8개월 만에 다시 우주로 비상한 누리호. 위성모사체 분리 확인까지 여러분 확인하고 계십니다.

이제 누리호 2차 비행. 예정대로 다 절차를 밟아서 분리까지 지금 확인이 된 겁니다. 이제 말씀하신 대로 과연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는 초당 7.5km의 속도로 궤도에 진입해서 잘 돌고 있는지만 확인하면 완벽한 성공입니다.

[이창진]
그 과정은 우리가 추적이 지금은 불가능하고요. 지구가 둥그니까 불가능하고 위성이 남쪽을 향해서 가니까 남극 근처를 가면 그 위성이 어떤 신호를 보내주거든요.

그 신호를 받아보면 제대로 돼 있는지 안 돼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고 그게 신호가 확인이 되면 전체적인 발사 일정이 다 잘 이루어졌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는 거죠.

[앵커]
그러면 앞서 한국 기술로 개발한 성능검증위성까지 분리를 했는데 본격적으로 이 성능검증위성과 지상국의 통신이 이루어지는 시점을 다시 한 번 말씀을 해 주신다면요?

[이창진]
그러니까 남극 세종기지에 추적소가 있고요. 위성이 거기서 최초로 교신을 하게 돼 있습니다. 교신을 하면 위성 자체가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에 의해서 현재 상태가 어떤지 그리고 현재 속도는 얼마인지 이런 기타 등등의 정보를 내려보내서 그걸 우리가 실시간으로 관제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고요.

그게 확인이 되면 1차적으로 위성이 제 궤도에 투입됐는지 확인이 가능하고 그다음에 시간이 더 지나서 다시 대전 근처죠. 한반도 근처 상공에 오면 대전 추적소에서 최종적으로 모든 부분에 대한 성능을 다시 재검증하게 돼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저궤도를 돌게 되면 한 바퀴 도는 데 얼마나 걸립니까?

[이창진]
2시간남짓 걸립니다.

[앵커]
굉장히 빠르게 도는군요. 여러 번 강조했다시피 이번에는 정말 진짜 위성을 실었는데 나중에 큐브위성이 분리가 되면 그 위성의 역할까지 짚어주신다면요?

[이창진]
큐브위성은 그냥 어떻게 보면 위성 자체를 만들기 위한 교육과정을 실습하기 위한 실습장치라고 보면 되고요.

특히 학교에서 만드는 경우는 인력 양성이 더 중요한 목표기 때문에 그렇고 주로 이번에 수행하게 되는 임무가 대기 관측이라든가 아니면 우주선, 그러니까 코즈믹레이라 그러는데 우주에서 오는 빛 같은 것들을 검출한다든가 자기장을 검출한다든가 이런 간단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돼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화면을 준비했는데요. 그래픽으로 준비했습니다. 저 검증위성에서 저렇게 큐브위성이 나오는 장면이거든요. 저렇게 나오는 거죠?

[이창진]
그렇죠.

[김경민]
저거는 지금 나오는 게 아니고요. 8일 후에 나오는 겁니다.

[앵커]
왜 8일 후에 내보내는 겁니까?

[김경민]
모든 위성검증 자체가 안정화되어야 저것도 사출할 수가 있고 그다음에 8일 후에도 한꺼번에 내보내는 게 아니라 이틀 간격으로 내보냅니다.

그래서 조선대학교에서 만든 것을 제일 먼저 내보내고 그다음에 연세대학교. 그리고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앵커]
그래서 이틀 간격이라 8일이 걸리는 거군요?

[김경민]
그래서 저거는 사실 어떻게 보면 저게 지금 총 성능위성 무게가 196kg이거든요. 그런데 지금 조선대학교 것은 9.6kg이에요. 그래서 그게 합쳐서 지금 196kg입니다.

원래 1.5톤짜리 인공위성이 올라가야 되는 건데 테스트 로켓이니까 그래서 혹시 실패하더라도 엄청난 예산이 낭비되지 않게 조금 올린 거고 그다음에 대학들의 인재 육성을 위해서 조그만 큐브위성을 만들어봐라 해서 대기 먼지, 지구 관측 이런 기능을 조금씩 넣어서 넣은 거죠.

[앵커]
앞서 두 분 교수님 예상대로 누리호 발사가 성공한 듯이라는 속보가 들어왔습니다. 공식적인 시간은 5시 10분에 성공 여부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성공한 듯까지 저희가 전해 드렸습니다.

정부의 공식 발표가 있기 전까지 저희가 누리호 발사 성공한 듯으로 표현하기로 했습니다. 성공했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공식 발표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가 그렇게 표현을 한 것이고요.

[김경민]
함부로 말할 수 없는 게, 저번에 다 된 것 같았는데 실패하다 보니까 조심스럽습니다.

[앵커]
그럼 그때와 지금이 다른 점을 다시 한 번 짚어주신다면 어떤 점이 좀 더 성공한 것으로 볼 수 있는 근거가 될까요?

[이창진]
지난번에는 3단 엔진이 훨씬 더 아까 보도에 나온 것보다 더 일찍 정지됐었거든요. 3단 엔진이 비정상적으로 정지됐었는데 이번에는 정상적인 제시간에 정지돼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앵커]
그 비정상적 정지가 조기 연소인가요?

[이창진]
조기 연소죠. 사실은 조기 연소가 아니라 산화제가 더 이상 연소할 게 없으니까.

[앵커]
발사 통제센터 화면이 잠깐 나오는데요. 분주하게 연구원들 움직이고 있는 모습도 볼 수가 있고요. 정말 우리나라 기술, 우리나라 연구원들 스스로 자랑스러울 것 같고요. 우리 국민들도 자랑스럽습니다.

정보통신부의 발표가 있을 것 같은데요. 발표 내용 듣고 오겠습니다.

[오태석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 오태석입니다. 오늘 오후 4시에 발사된 누리호 비행이 절차에 따라 종료되었습니다. 현재 기술진들이 누리호로부터 받은 비행 관련 데이터를 정밀분석 중에 있습니다.

데이터 분석에는 앞으로 약 30분이 소요될 예정입니다. 데이터 분석을 마치는 대로 추가 브리핑을 통해서 주요 비행 과정, 성능검증위성의 분리 및 목표 궤도의 투입 여부, 그리고 향후 지상국과의 교신 현황 및 계획 등에 대해서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데이터 정밀 분석하고 있는데 30분 정도 걸릴 것이다라는 설명까지 들어보셨습니다. 성공적으로 발사는 계획대로 다 진행이 됐다라는 발표가 있었고요. 비행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으니까 30분 뒤에 정확하게 발표하겠다.

그리고 목표 궤도에 투입이 됐는지 여부도 최종 확인되면 발표하겠다. 매우 신중한 모습입니다.

[이창진]
지금 나와 있는 화면만 보면 관제센터에 있는 사람들이 큰 긴장을 안 하는 것으로 봐서 데이터들이 그렇게 큰 비정상적인 데이터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렇네요. 표정도...

[김경민]
박수를 치는데요.

[앵커]
표정도 좋고요. 박수치는 모습까지 나왔습니다. 이 시각 우주연구원의. 우주연구원분들이 더 잘 알지 않겠습니까? 지금 어떤 기분일까요?

[이창진]
아마 홀가분하고 허탈한 그런 기분이 아닐까.

[앵커]
홀가분하고 허탈한 기분이다. 향후 지상국과의 교신 현황 등은 들어오면 발표 예정에 있다, 여러분께 알려드리기로 하고 역시나 발사 42분 뒤부터 남극 기지, 대전 지상국 교신을 시도한다고 알려지고 있는데. 지금 데이터 분석하고 있다고 하거든요. 어떤 데이터를 어떻게 분석하고 있을까요?

[이창진]
아까 말씀드린 대로 텔레미터리 데이터를 다 받아서 아마 제 생각에는 발사체의 문제점은 파악을, 문제점이 있다면 지금쯤 아마 파악이 됐다고 보고요.

왜냐하면 모든 데이터를 한꺼번에 하는 게 아니라 중요한 데이터들을 먼저 파악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중요한 데이터라는 게 속도를 제대로 갖고 있는지, 궤적을 제대로 가고 있는지, 그래서 비정상적인 이상적인 비행을 안 하고 있는지를 판단하고 또 하나는 마지막으로 그 궤도에 올라가서 사출하는 데 위성은 제속도를 갖고 사출이 됐는지 이런 정도의 중요한 데이터들을 먼저 분석을 합니다.

그거 외에 문제가 되는 것들은 나중에 하겠지만. 그래서 그런 데이터들을 아마 대충 봤을 때는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보고요. 나머지 정리하고 확인하는 데 30분 정도가 더 걸리지 않을까 봅니다.

[앵커]
김경민 교수님, 앞서 통제센터 화면 보셨잖아요. 연구원들이 박수치고 있는 모습 보셨잖아요. 그 안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게 뭡니까? 직접 가보셨죠?

[김경민]
말도 못 하게 많이 갔죠. 많이 갔는데 박수치는 저 장면을 보면서 러시아하고 했을 때 다섯 번 만에 성공했을 때가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연구원들이 박수도 못 쳤어요.

그리고 성공하고 나서 아까 홀가분하고 허탈하다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때 연구원들은 그저 허탈해서.

[앵커]
왜 그랬던 거예요?

[김경민]
제가 국제정치학자로서 우주하고 빅사이언스를 해보니까 원자력발전소는 발전소가 있어요. 그런데 우주는 매일 만지다가 저게 로켓이 날아가면 아무것도 없어요.

[앵커]
그런 허탈감?

[김경민]
그런 말도 못 하는 허탈감이죠. 예를 들어서 눈에 보이던 것이 좀 남아있으면 모르겠는데 그냥 하늘 날아가서 그냥 지구 궤도에 들어갔다는데 눈에 보이지도 않고 하여튼 신호로만 알 수 있고 그다음에 집중된 노력이 단 십몇 분 만에 결론이 나버리니까.

그래서 저녁에 뭘 했냐고 물어봤더니 각자 식당으로 향해서 밥먹으러 갔다고 하더라고요. 저 우주 하는 사람들의 심리적 마인드가 그렇더라고요.

[앵커]
사실 저희가 관련 화면 보여드리느라 두 분의 표정을 못 보여드리는 게 아쉬운 게 굉장히 벅차고 설레고 기대에 가득 찬 얼굴이시거든요. 지금 오늘이 남다르실 것 같아요.

[이창진]
그렇죠. 저는 누리호 개발 기획부터 제가 참여를 했었기 때문에 한 13년 됐고요. 이걸 할 때 예산당국이 이걸 왜 하느냐, 우리가 할 수 있는 기술이 있느냐, 입증하라 이런 거부터 시작을 해서 중간에 여러 가지 문제점들도 많았었고 어려운 점도, 예비타당성조사도 한번 실패를 했었고. 그런 것들이 다 마무리되는 시점이죠.

그런데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대한민국 우주개발 역사에서 누리호 성공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장의 첫걸음이거든요. 더 중요한 건 누리호가 성공된 게 무엇보다 이 누리호를 활용을 해서 우리가 국가적으로 큰 이익을 더 낼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생각하는 시간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듭니다.

[앵커]
김경민 교수님, 우리가 앞으로 다음을 생각해야 되는데요. 우리가 여러 가지 활용을 할 수 있을 것 같잖아요, 저런 기술을. 우주관광산업도 요새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고요.

그리고 또 우주개발사업. 그러니까 화성이라든지 목성이라든지 탐사를 할 수 있잖아요. 앞으로 어떻게 우리가 활용을 하는 게 좋겠습니까?

[김경민]
몇 가지로 얘기할 수 있는데요. 첫째는 우리나라 로켓이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같은 나라에서 자기 나라 위성을 갖고 싶다, 우리 로켓을 쏴달라 그러면 우리가 돈을 법니다.

그다음에 누리호 로켓의 톤 수가 1.5톤이기 때문에 1.5톤에 걸맞은 인공위성을 올릴 수 있는데 여기는 환경위성도 들어가고 군사용 첩보위성도 들어가고 그다음에 지구자원관측위성이라고 해서 마이크로파를 쏴서 자원탐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에 산불 피해가 어떻게 나는지 이런 것도 저 위성으로 다 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아리랑 3호를 일본 로켓으로 올릴 때 우리가 3월에 올려달라 그랬는데 9월달에 올렸어요.

왜? 일본 로켓의 사정이 안 된다 이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필요한 건 이때인데 남의 로켓을 빌리자 그러면 그 로켓 사정이 안 되면 안 되는 거예요.

이러한 불이익들 이런 것들이 없어질 것이고. 그다음에는 우리가 저런 로켓을 점진적으로 산업화해서 기술을 수출할 수 있는, 그래서 동남아 시장, 이런 나라들, 특히 신흥국과. 다행히 일본은 우리보다 더 센 로켓을 갖고 있어요.

수소액체를 쓰는 로켓인데 아주 파워가 셉니다. 그런데 그 로켓은 비싸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하고 가격 경쟁을 하면 우리가 앞으로 가격 경쟁에서 우리가 유리할 겁니다. 그런 부분이 우리나라의 우주산업에서는 미래가 있다고 보고요.

민간에 빨리 기술을 이전하면 인재 육성이 되고 그다음에 민간의 기술이 들어와서 속도가 빨라집니다. 위성도 작아지고. 이게 여태 국가 주도로 했잖아요. 국가 주도로 할 수밖에 없는 건 실패를 해도 돈을 투입해서 계속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다 국가가 했어요, 우주 선진국들이. 이제는 우리도 저렇게 성공하니까 빨리 민간에게 기술 이전을 해서 상업화시켜나가는, 그래서 돈을 벌어오는 우주개발. 이 방향으로 가야 되고. 그다음에 우리 국민들에게 우리나라도 날씨위성을 제대로 쏘아 올릴 수 있는 국력이 있다라는 보이지 않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는 자부심. 세계 7대 우주강국. 이러한 브랜드가 우리 국민들이 더 활발하게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그런 어젠다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누리호 비행은 종료가 됐고 데이터 분석 중에 들어갔다. 지금 보면 예정대로라면 발사 42분 23초 뒤에 첫 교신이 이루어질 예정이기 때문에 그 시간까지 10분 정도 남아있는 상황이고 앞서 교수님께서 7대 우주강국이라는 표현을 쓰셨고 또 교수님께서는 아까 미국의 부품 얘기도 하셨거든요.

7대 강국이라고 하면 우리가 사실 어떤 패권 얘기할 때 외교에서 그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우주에서도 패권 경쟁이 한창이라고 들었거든요.

[이창진]
우주라는 데가 우리가 사실은 접근이 그렇게 쉽지 않은 영역이었거든요. 그런데 2000년대가 들어오면서 이게 굉장히 활발하게 접근이 용이한 영역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발사 비용이 적게 들어가고 아까 김경민 교수님 정확히 아주 잘 지적하셨는데 위성의 기능이 향상되면서 무게가 작아지니까 발사 비용이 작게 되고 발사가 가능하게 되고 그리고 많은 위성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고 거기서부터 어떤 이득을 취할 수 있고.

그러니까 그런 우주라는 영역이 남의 영역이 아니고 우리의 영역으로 들어오게 됐죠. 그럼으로써 생기는 문제가 뭐냐 하면 많은 나라들이 우주 개발에 참여하니까 새로운 우주이용질서라는 게 나타나게 됩니다.

우주 쓰레기라든가 위성을 함부로 폭파시키지 못한다든가 그다음에 수명이 다한 위성들은 반드시 떨어져야 된다든가 이런 여러 가지의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많은 나라가 공통으로 노력을 하고 있고요.

그 결과가 새로운 우주 개발 질서의 룰의 확립,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우리나라도 거기에 참여를 하게 되겠죠. 그래서 단순히 그냥 발사체하고 위성을 갖고 있고 그것을 이용하는 차원을 넘어서 국제적으로 가지고 있는 우주 활용의 질서를 만드는 데 대한민국이 역할을 한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는 7대 강국의 역량을 갖춰야 된다, 이렇게 다른 관점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알겠습니다.

[김경민]
미국이 만약에 인공위성을 계속 쏘아 올려야 되는데 로켓 수가 모자란다, 그럴 경우에 한국 보고 이거 좀 쏴달라. 알았어. 그래서 우리가 쏴주고 또 우리 것도 당신이 쏴주고. 이게 서로 돈 안 받고 할 수도 있는 그런 국제협력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의 국격이 갖춰지면 상대방하고 소통이 되잖아요. 그런데 우리 로켓이 없는 경우에는 그 어느 것도 못하는 그런 거죠.

[앵커]
누리호 지금 발사가 성공한 듯. 저희가 이렇게 자막으로 전해드렸습니다. 잠시 뒤에 5시 10분쯤 발표를 한다고 하니까요. 공식 발표 예정이기 때문에 그때 시간 되면 다시 한 번 여러분께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YTN 임주영 (yimjy11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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