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준비 과정 이상 발생...발사 연기 가능성은?"

"누리호 발사 준비 과정 이상 발생...발사 연기 가능성은?"

2022.06.15. 오후 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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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차 발사를 하루 앞두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내일도 발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속보가 앞서 들어왔죠.

[앵커]
특정 신호가 잡히지 않아서라고 하는데 문제를 파악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나경철 앵커 나와주시죠.

[앵커]
여기는 고흥 나로우주센터입니다.

앞선 속보를 통해서 들으신 것처럼 기립에서 또 엄빌리칼 연결까지 진행된 누리호에서 현재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는데요.

내일 발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호성 박사 모시고 현재 상황 자세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지금 굉장히 바쁘게 회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는데 사실 이 문제가 처음 감지가 된 게 오늘 오후 3시 반쯤에 발사 준비 상황과 관련한 브리핑이 예정돼 있었는데 이 브리핑이 취소가 됐습니다.

연기가 됐죠. 그 당시에는 발사대를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 이렇게 공지가 돌았는데요. 지금 어떤 상황으로 파악이 되고 있나요?

[이호성]
그러니까 저희가 기립까지는 성공을 했는데 그다음에는 저희가 말씀드린 대로 엄빌리칼 코드를 서로 연결해서 아직 유공하고는 연결이 안 되고 그다음에 전기 엄빌리칼에 연결이 돼서 우리가 그쪽에 파워를 줘서 신호를 받고 제대로 작동되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그래서 전자장비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그러한 활동들을 하고 있는데 저희가 지난번 사고 났을 때 한 것처럼 2600개 정도 데이터가 있습니다. 센서에서 오는 데이터가. 그런 데이터, 조절하는 것 그런 것들을 다 저희가 검토를 해야 되는데 아마 그중 한 군데에서 좀 이상한 신호가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사실 그런 걸 발견하기 위해서 저희가 점검을 하는 거거든요. 기대했던 분들한테는 좀 안타깝지만 그러한 것은 사실은 저희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저희가 또 해결해야 되는 그런 문제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많이 말씀하시는 스페이스X는 이렇다, 저렇다 이렇게 말씀을 많이 하시지 않습니까?
스페이스X가 사실은 굉장한 엄청난 일을 한 거죠. 그동안 하고 그 짧은 기간 동안, 그러니까 발사체를 백 번을 연속해서 실패 없이 성공한 발사체가 많지가 않습니다.

그러니까 소련의 소유즈 같은 경우에는 너무나 오래됐으니까 그렇게 되고 그다음 미국의 델타2 로켓 그것도 100번 넘게 연속적으로 실패 없이 하고 아틀라스, 그다음에 되어 있는 게 스페이스X 로켓인데 스페이스X 로켓이 다른 것은 몇십 년 동안 이뤄온 것을 굉장히 빠른 시간에 단기간에 100회 연속 발사에 성공을 한 거죠. 그런데 그분들도 처음 시작할 때 보면 2002년도에 시작할 때 제일 처음에 시작할 때는 폭발했습니다, 1회. 그러니까 폭발한 이유가 뭐냐 하면 링이 하나가 리베팅해 있는 스페이스라고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는 게 부식이 났어요.

[앵커]
링 하나가요?

[이호성]
그게 부식이 돼서 새서 폭발이 된 거고요. 그다음에 그다음 해에는 2단 엔진에서 진동이 왔습니다. 그래서 진동이 와서 그냥 엔진이 꺼져버리는 그러한 상황도 오고요. 그다음 해에는 바로 3차 발사인데 3차 발사에서는 1단은 잘됐는데 1, 2단 분리를 해야 되는데 분리하고 나서 1단하고 2단이 부닥쳤어요. 그러니까 그런 걸 보면 참 굉장히 어렵다. 이분들도 초기에는 이렇게 세 번 연속해서 실패를 하고 이러한 업적이 지금에 와선 그런 업체다.

[앵커]
이 분야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스페이스X에서도 시행착오를 거쳐서 지금 이 성공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는 건데 저희가 아까 방금 전에 박사님께서 말씀도 해 주셨지만 신호가 안 잡힌다. 그러니까 2600개 중에서 지금 1개의 신호가 문제가 되고 있는 건가요?

[이호성]
모르겠습니다. 지금 현재는 하나로 알고 있는데 그것이 신호가 안 잡힌다는 게 단순히 그런 신호가 에러가 날 수도 있고요. 잘못된 신호가 올 수도 있고. 그래서 그런 신호가 왜 그렇게 잘못됐는지 그것이 우리 나로호에 탑재돼 있는 그러한 것의 문제인지 전자장비의 문제인지. 아니면 또 그걸 받는 데서 잘못됐는지 이러한 것들이 확인이 되어야 되기 때문에 상당히 시간을 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서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작년에 저희는 11월달에 하다가 실패를 했지만 작년 8월달에도 미국의 보잉에서 스탈라이너라고 스페이스X랑 똑같이 미국 정부에서 선택한 업체죠. 그래서 스타라이너랑 했는데 이분들도 첫 번째는 하나가 소프트웨어가 잘못됐고 두 번째 발사했는데 발사대에서 저희처럼 바로 전날 그전날까지 다 작동했던 밸브가 작동을 안 하는 거예요. 당일에.

그러니까 산화제 밸브가 24개가 있었는데 그중 13개가 작동을 안 합니다. 그러니까 굉장히 당황했죠. 그래서 현장에서 이제 할 수 있는 대로 했는데 현장에서 다 하고도 한 4개 정도는 현장에서 못 고쳤어요. 그래서 이분들이 문제를 해결한 다음에 발사해야겠다고 거기서 철수해고조사를 해서 바로 5월달에 발사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랑 거의 비슷하게 연구 개발하고 하면서도 또 그분들은 우리보다 훨씬 경험이 많고 그런데도 이런 일이 일어납니다. 그렇게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니까 정확한 원인이 지금 파악이 조금 더 필요한 그런 상황인데요. 그렇다면 가장 시청자들이 궁금해할 만한 게 내일 예정대로 발사가 가능한 거냐, 지금 이 상태에서. 어떻게 보십니까?

[이호성]
내일이 될지 모레가 될지 그 부분은 저희가 문제를 해결해야지 가능하거든요.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저희가 그 많은 신호들 중에서 하나라도 잘못된 것을 발견하면 그러면 이건 제대로 미션을 수행하기가 힘들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이 그렇게 크리티컬하지 않은 그런 부분일 수도 있고. 왜냐하면 그걸 대체해서 정보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신호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고 거기서만 신호를 받을 수밖에 없는 그러한 것이라면 아주 중요한 것이거든요.

픽스를 하면서도 고치면서도 저희는 빨리 이왕 올렸으니까 올린 김에 빨리 발사하자 이런 것보다는 안전하게 발사하는 게 제일 중요하고요. 그리고 그런 게 신호가 왜 이런 문제를 지금에야 발견이 됐는지 이런 것도 저희가 좀 검토를 해 봐야 됩니다. 그동안에 많이 검토했는데 저희가 그걸 간과한 그런 면이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총체적인 시스템적으로도 좀 저희가 한번 검토를 해 보고. 제 마음은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두 가지 경우를 가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누리호가 기립돼 있는 상태잖아요. 기립이 되어 있는 상태에서 문제가 해결될 경우가 첫 번째, 아니면 다시 조립동으로 이동을 시켜서 해체를 해서 다시 문제를 해결해야 되는 경우도 발생을 하잖아요. 지금 아직은 파악이 되고 있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의 심각성이라고 보시나요?

[이호성]
글쎄요, 저는 단순한 소프트웨어적인 문제로서 여기서 큰 문제 없이 픽스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런 경우도 많이 있거든요. 소프트웨어적으로 뭐가 잘못되고 또는 전선이 연결이 잘못돼서, 저희가 봤는데 그런 것들도 할 수가 있고 그래서 이런 것들이 사실은 어떤 한 신호라고 하지만 아까도 밸브 얘기가 나왔지만 1단에만 80개 정도의 밸브가 있습니다.

밸브가 막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제대로 산화제가 가고 연료가 공급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중에서 하나라도 잘못되면 그러면 그건 문제가 큰 것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에서 보면 좀 저희가 제대로 점검을 하면서 이 문제가 아이솔레이트되게 여기서만 발생했던 문제냐, 아니면 다른 데서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냐. 이런 것들은 한번 검토를 해 봐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만약에 방금 언급해 주신 선, 그러니까 라인의 문제라면 조금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죠?

[이호성]
간단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적으로도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우리가 신호가 당연히 오는 건데 컴퓨터 내에서 뭘 잘못 받았다든지 소프트웨어에서 스킵했다든지 이런 경우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이 있다면 쉽게 할 수가 있는데 안 그렇다면 또 진짜 말씀하신 대로 다시 최악의 경우에는 다시 갖고 와서 점검을 해 봐야 되는 경우까지 올 수도 있는 거죠.

[앵커]
그러면 선의 문제면 기립된 상태에서도 해결이 될 수 있는 건가요?

[이호성]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희가 또 보면 어디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점검창이 다 있거든요. 그래서 점검창 내에서 저희가 손쉽게 할 수 있는 데면 모르겠는데 지금 그 부위가 어떤 건지, 섹터가. 이런 것들이 신호가 잘못된 부분이 어느 것인지 이런 것이 파악이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만약에 여러 가지 가정을 할 수 있겠지만 정말 최악의 경우 조립동으로 다시 옮겨서 해체해서 그 문제를 해결할 경우에 일정에는 완전히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는 거죠?

[이호성]
그렇죠, 아무래도 온다면 일정은 어차피 지금 움직인다면 굉장히 힘든 거죠. 그러면 다음 일정을 다시 잡아야 되는 그러한 경우까지 오리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저는 그게 좀 최악의 경우라고는 생각 안 하고요. 그렇지 않고 몰랐는데 저희가 발사했으면 어땠을까 이런 걱정이 됩니다.

[앵커]
저도 박사님과 같은 바람을 갖고 있는데요. 어느 정도 분석이 이뤄지지 않았을까 생각이 됩니다. 아직까지는 어떤 결론도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잠시 뒤 5시 15분부터 발사 현황에 대한 브리핑이 잡혔다고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브리핑에서 어떤 내용이 전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후속 보도를 통해서 시청자 여러분께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앵커]
현장에서 나경철 앵커와 이호성 연구원께서 지금 상황을 차분하게 객관적으로 설명을 해 주셨는데요. 수천 개의 데이터 중에 한두 개 이상이 발견됐는데 신호 이상은 발사 하루 앞두고 아쉽기는 하지만 이런 확인 과정은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말씀이 귀에 들어왔습니다.

좀 더 정확한 누리호 상황은 잠시 뒤 항우연 브리핑이 시작되면 다시 한 번 여러분께 현장을 연결해서 속보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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