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16일로 하루 연기...이유는?

누리호 발사 16일로 하루 연기...이유는?

2022.06.14. 오전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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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나경철 앵커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 출연 : 이호성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저는 지금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들으신 대로 누리호 2차 발사가 하루 연기됐습니다. 바로 날씨 때문인데요. 지금 제 뒤로 보시면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습니다. 이곳의 바람이 어느 정도인지를 간접적으로나마 충분히 가늠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호성 박사와 모시고 발사가 연기된 배경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사실 지금 고흥에 내려오면서 날씨가 더우면 어떡하나 이렇게 걱정을 하고 내려왔는데 오히려 지금 굉장히 쌀쌀한 상태고요. 바람도 많이 불고 있습니다. 과정에 대해서 설명을 해드리자면 어제 저녁부터 비행시험위원회가 열렸고요.

발사 연기 여부가 논의가 됐습니다. 어제는 판단할 수 없다, 이런 결론이 나와서 오늘 아침으로 다시 회의를 열자고 얘기가 나왔죠? 그래서 오늘 결국에는 연기 결정이 됐는데 그렇다면 어떤 기상 요소가 결정적이었나요?

[이호성]
어제만해도 날씨가 굉장히 오후 들어서 굉장히 나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사실은 반신반의했습니다. 혹시라도 좋아지면 우리가 가능할 수 있겠다 그랬는데 오늘 아침 6시에 이제까지 5시까지 수집된 모든 기상 정보를 확인을 다시 하면서 발사관리위원회에서 결정을 했습니다.

오늘 하는 것보다는 내일 하는 것이 낫겠다라고. 그래서 그 가장 큰 이유는 지금 여기도 바람이 많이 불고 있는데요. 고층풍이거든요. 그래서 위로 올라가면서 30m 정도 상공 그 위에 바람이 지금 또 상당히 우리가 예상한 것 이상으로 많이 불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그런 데이터를 쭉 봐서 이것이 금방 없어지지 않고 계속 지속되겠다라는 그런 판단이 들어서 연기가 됐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지금 지상에 불고 있는 이 지상풍도 문제지만 고층풍이 더 문제가 될 것이다라고 예상을 하신 거죠? 그러니까 이게 바람이 문제가 되고 있는 건데 이런 날씨에 만약에 발사체를 이송을 하거나 또 기립을 하게 되면 어떤 문제가 우려가 되는 건가요?

[이호성]
항상 말씀드리지만 저희 발사체가 발사를 하는 그런 설계 규격이 있습니다. 요구사항 이런 것이 있는데요. 저희 발사체는 수직으로 발사해서 하중을 받으면서 중력을 뿌리치면서 올라가는 그런 하중을 다 받으면서 가게끔 설계가 돼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수평으로 이동하게 되면 저희가 그런 것이, 발사 모든 추진체나 이런 것이 채워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하중을 제대로 견딜 수가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은 사실 저희 비행 규격에 맞지 않는 그런 상태거든요. 그래서 만약에 우리가 그대로 수평으로 이것을 마음대로 이동하게, 문제 없이 그렇게 하려면 더 무거워지겠죠, 발사체가. 그래서 그것을 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가 굉장히 발사대에서 발사를 하는 그것과 거의 이상으로 저희가 조심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송 과정도 굉장히 조심조심해야 하는 부분이 있고 기립을 할 때는 만약에 바람이 불 경우에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요?

[이호성]
바로 말씀드린 대로 저희가 기립할 때도 각도가 그것이 바람을 마음대로 받을 수 있는 그런 각도가 아닙니다. 하중도 그렇고. 더군다나 안에는 비어 있는 상태이고요. 그러기 때문에 뒤틀림이나 이런 것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주의를 요한다고 하겠습니다.

[앵커]
발사체 자체에 변형이 생길 수 있다, 이런 말씀이시죠? 그래서 오늘이 아닌 내일 이송이 되고 결국에 발사는 16일, 목요일로 잡혔습니다. 그렇다면 16일 목요일에는 지금 기상 상황을 근거로 발사가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이호성]
네, 저희가 지금까지 수집된 것도 기상청이나 거기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목요일에 점점 오늘을 피크로해서 바람이 점점 잦아드리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계획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발사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앵커]
오늘까지 지금 일단은 비 예보가 있는 상황이고요. 내일과 모레까지는 기상정보를 확인해 보니까 괜찮은데 또 만약에 이게 다음 주로 넘어가게 되면 더 문제가 되게 되더라고요.

[이호성]
그렇죠. 저희가 항상 우주센터에서는 기상을, 저희 이때까지 우주센터 만들면서부터 계속 하루에 네 번 이상씩 수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저희가 통계를 내서 언제가 가장 좋은가 이런 것을 해서 이번 주가 잡힌 거거든요. 다음 주부터 예년의 예로 보면 장마가 오기가 쉽고 또 바람이나 이런 폭풍우나 이런 것이 많다 이렇게 봅니다.

그래서 조금 저희가 아쉽지만 그래도 저희가 기다렸던 비가 내리고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다음에 비가 내린 다음에는 순조롭게 저희가 발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니까 시점이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정확하게 발사를 하는 게 중요한 거기 때문에.

[이호성]
안전이 제일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그렇죠. 이제 목요일로 하루가 미뤄진 상황인데 그러면 오늘 같은 경우는 아무 작업도 이루어지지 않는 건가요?

[이호성]
아니요. 저희가 오늘은 예비일로, 내일 해야 될 것들 그다음에 발사 당일에 해야 될 것들을 다시 점검하는 그런 프로세스가 있습니다.

[앵커]
그런 과정이 오늘 진행되게 되는군요. 알겠습니다. 그러면 오늘은 그런 과정이 진행이 되고 내일은 이송 그리고 모레 발사까지 순조롭게 진행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2차 발사를 앞두고 날씨라는 난관에 부딪히면서 저희 발사가 하루가 연기가 됐는데요. 저희는 이후에 오후에 다시 연결을 해서 자세한 현장 상황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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