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과 '고온'에 신음하는 바다...바다에도 식목일이?

'오염'과 '고온'에 신음하는 바다...바다에도 식목일이?

2024.05.10. 오전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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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다 식목일'을 아시나요? 5월 10일, 바로 오늘이 바다 식목일인데요

바닷속 생태계 중요성과 점차 황폐화하고 있는 해양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지정한 날입니다.

온난화로 점점 사막화하고 있는 바다에 육상처럼 해조 숲을 조성해 바다 생태계를 지키자는 의미가 있다고 합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쓰레기로 뒤덮인 제주 해안.

플라스틱 페트병부터 폐어구, 스티로폼 등이 뒤섞여 마치 쓰레기장을 방불케 합니다.

매년 발생하는 해양 쓰레기의 양은 14.5만 톤.

정부에서 해양 쓰레기 수거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오염된 바다를 정화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여기에 온난화로 점차 오르는 해수 온도는 바다의 황폐화 속도를 더 부추기는 역할을 합니다.

지난해 전 지구 평균 해수면 온도는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한반도 연안의 연평균 해수면 온도는 무려 19.8℃로,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 지구의 70%를 차지하는 바다는 온난화로 발생하는 열의 90%를 흡수하기 때문에 지난해 기록적으로 높은 해수면 온도는 온난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수온이 높으면 해조류가 살기 힘들고,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이르게 됩니다.

특히 점차 바다가 사막화에 이르며 바다 밑 생물이 소멸하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를 막으려면 해조류가 육상의 숲처럼 무성하게 자라나는 '바다 숲'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지난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바다 숲 조성 사업에 나선 정부는 2013년부터 세계 최초로 5월 10일을 바다의 식목일을 제정해 대중에게 심각함을 알리고 있습니다.

[송유진 / 환경운동연합 해양활동가 : 바다 식목일의 취지가 잘 살려질 수 있는 바다 숲이 정말 잘 조성이 될 수 있도록 // 이미 실시했던 조성된 바다 숲들은 잘 관리가 되고 있는지 뭐가 문제점인지 // 계속해서 모니터링 해가는 게….]

정부는 지난해까지 여의도 면적의 110배에 달하는 면적의 바다 숲을 조성했는데, 오는 2030년까지 총 5만 4천ha 규모의 바다 숲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박정란

디자인:김진호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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