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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 받은 이 발명품, 부작용없는 인공각막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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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상 받은 이 발명품, 부작용없는 인공각막 나왔다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1년 12월 8일 (수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박성우 특허청 심사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8년, 각막 이상으로 앞을 보지 못하게 된 환자들이
각막 기증을 받기 위해 평균적으로 대기하는 시간인데요. 국내 연구진의 개발로 앞으로는 각막 기증이 없어도 이 환자들이 시력을 찾을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획기적인 기술이 한 자리에 모였다고 합니다. 또 어떤 기술들이 있을지, 관련 내용 매주 우리의 지식재산권을 지켜주는 박성우 심사관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박성우 심사관(이하 박성우): 안녕하세요.

◇ 최형진: 저희 코너에서도 몇 번 공지했었죠. 방송 끝날 때쯤 간단히 소개했었는데요. 이렇게 엄청난 행사라고는 말씀 안 하셨던 것 같은데, 심사관님 직접 다녀오셨죠? 어떤 행사였는지 자세히 소개 좀 먼저 해주세요.

◆ 박성우: 대한민국 지식재산대전은 ‘발명특허대전’, ‘상표·디자인권전’, ‘서울국제발명전시회’가 동시에 개최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지식재산 통합 전시회입니다. 현재 주목받는 발명특허 상품과 기술, 그리고 우수 상표와 디자인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요. 이중에서 발명특허대전 대통령상을 수상한 기술이 특히 주목을 받았습니다.

◇ 최형진: 그 기술 뭔지 알 것 같아요. 각막 이식과 관련된 기술이죠?

◆ 박성우: 그렇습니다.

◇ 최형진: 각막 이식이란 게 원래는 기증자가 있어야만 받을 수 있는 거잖아요?

◆ 박성우: 맞습니다. 이 각막은 간이나 신장과 달리 사후에만 기증이 가능해서 기증받기가 쉽지 않죠. 기증서약을 했다 해도 기증자가 사망한 뒤에야 기증이 가능하니까요. 장기이식관리센터에 따르면 각막 기증을 기다리는 국내 대기 환자는 약 2만 명, 대기시간은 무려 8년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이런 기다림을 해결하기 위해 나온 것이 바로 '인공각막'입니다.

◇ 최형진: 기술이 발달하다 못해서 이제는 각막까지 인공으로 만들어내네요. 정말 대단합니다. 누가 개발한 건가요?

◆ 박성우: 그 주인공은 바로 의료기기 벤처기업인 티이바이오스라는 회삽니다. 기증각막의 이식 부작용과 기증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이 기술을 발명하게 됐다는데요. 그런데 사실 이 인공각막 자체가 이번에 최초로 나온 것은 아닙니다.

◇ 최형진: 그래요? 이미 나왔던 기술인 건가요?

◆ 박성우: 네, 그렇기는 한데요. 현재 해외 인공각막 제품은 생체 부작용으로 판매가 중단되거나, 기증 각막이 없이는 수술이 불가능합니다. 인공각막과 기증각막을 결합해야 수술 가능하다고 하는데요. 고위험 환자들에게 적용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현재 국내에는 수입 허가를 받은 제품이 없고요.

◇ 최형진: 인공각막이 있어도 수술이 쉽지 않은 거군요. 각막 이식이 정말 까다로운 수술인가 봅니다.

◆ 박성우: 그렇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유일한 방법은 기증 각막 이식인데, 8년을 기다려서 해도 부작용이 또 있고. 이런 가운데 국내 기업 티이바이오스가 콘택트렌즈의 재료인 합성고분자를 사용해서, 염증과 같은 부작용이 없는 인공각막 개발에 성공하게 된 겁니다.

◇ 최형진: 저도 사용하고 있는데, 콘택트렌즈 재료를 사용했군요. 그럼 한 번에 대량으로도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 박성우: 네, 오랜 연구개발 노력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회사는 2009년 설립 이후 12년 동안 인공각막 개발에 매진해 왔습니다. 국내에 인공각막에 관한 뚜렷한 기준도 없는 상태에서,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보면 될 텐데요. 저희 심사관들도 이런 첨단 신기술을 심사하는 일이 참 어려운데, 그 기술을 만든 사람들은 얼마나 더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최형진: 그렇군요. 다시 한번 대단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그래서 이 인공각막이 언제 상용화가 되는 겁니까?

◆ 박성우: 올 연말에 임상시험을 거쳐서 내년 식약처 허가를 목표로 한다고 하니까요. 아마 1~2년 내로는 상용화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최형진: 우직하게 한 우물을 판 벤처기업의 열정이 어서 빛을 보기를 바랍니다. 또 다른 발명특허 제품도 궁금해요.

◆ 박성우: 우선 하나 여쭤보겠는데요. 아나운서님 혹시 파킨슨병, 어떤 건지 알고 계시나요?

◇ 최형진: 글쎄요, 혹시 스티븐 호킹 박사가 앓았던 병 아닌가요?

◆ 박성우: 네, 비슷한데요. 그 병은 루게릭병으로, 파킨슨병과는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혹시 <내 머리 속의 지우개>라는 영화 보셨나요?

◇ 최형진: 네 봤습니다. “이거 다 마시면 저랑 사귀는 겁니다”, 이 대사가 나오는 영화, 맞죠?

◆ 박성우: 네, 그 영화에서 손예진 씨가 기억을 잃어가는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것으로 나왔었죠. 파킨슨병은 이 루게릭병이나 알츠하이머병과 비슷한 신경퇴행성 질환인데요. 전신이 떨리고, 근육이 경직되고, 몸동작이 느려지는 증상을 보입니다. 그리고 천천히 미세하게 진행돼서 초기에 눈치 채기가 쉽지 않다고 하는데요. 이 파킨슨병을 다룬 영화를 통해서 어떤 병인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 최형진: 파킨슨병을 다룬 영화도 있군요?

◆ 박성우: 네 저도 자료를 찾는 과정에서 알게 됐는데요. 제이크 질렌할과 앤 해서웨이가 나오는 <러브 앤 드럭스>라는 영화입니다. 여기서 이 여주인공, 앤 해서웨이가 20대의 젊은 파킨슨병 환자로 나오는데요. 이 앤 해서웨이가 젊은데도 불구하고 파킨슨병에 걸려서, 초반에 진단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는데요. 수전증, 윌슨병, 헌팅턴병, 뇌종양, 근육병 등으로 착각했는데 결국은 파킨슨병이었다는 말을 합니다.

◇ 최형진: 초기 진단이 어려워서 그랬나 보군요.

◆ 박성우: 그래서 이 파킨슨병 때문에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않다가, 남자주인공을 만나면서 서서히 변하게 되는 그런 영화라고 하는데요. 이럴 때 파킨슨병을 빠르게 진단해주는 장치가 있었다면 더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최형진: 혹시 소개하시려는 발명품이 바로 파킨슨병 진단장치 아닙니까?

◆ 박성우: 딩동댕~ 맞습니다. 올해 발명특허대전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휴런이라는 기업의 제품인데요. 병을 진단할 때 MRI라고 하는 자기공명 영상을 많이 찍지 않습니까?

◇ 최형진: 그렇죠, 많이 찍죠.

◆ 박성우: 이 MRI 영상을 바로바로 인공지능이 분석해서, 파킨슨병인지 아닌지 쉽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합니다.

◇ 최형진: 요새는 정말 인공지능이 못하는 게 없네요. 증상이 없는 초기 단계의 파킨슨병 진단까지도 해낸다는 거죠?

◆ 박성우: 그렇습니다. 파킨슨병을 정확히 진단하기 어려운 초기 단계에서, 이상 여부를 판독함으로써, 기존 방식(PET)보다 더 정확하고 안전하게 진단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다고 하네요.

◇ 최형진: 대단합니다. 이렇게 빠르게 진단이 가능하면 그만큼 대처도 빨리 할 수 있겠어요.

◆ 박성우: 그렇습니다. 또 제가 이 기업과 관련해서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요. 창업 4년 차에 벌써 59건의 특허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중 해외 특허가 13건이라고 하네요.

◇ 최형진: 심사관님이 항상 강조하시는, 지재권 관리를 아주 잘하고 있는 기업이네요.

◆ 박성우: 그렇습니다. 회사 내부에 지식재산 전담조직을 두고 본격적으로 IP 경영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기술개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빠른 지식재산권 확보와 관리라는 점, 모두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또 다른 우수한 발명품들도 많이 있었겠죠?

◆ 박성우: 물론이죠. 또 다른 국무총리상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돌아갔는데요. 반도체 제조 불량을 실시간으로 진단하는 장치로 영광을 안게 됐습니다. 수상하신 모든 분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 최형진: 재미있는 발명품 이야기 듣다 보니까 시간이 훌쩍 갔네요. 우리 벤처기업들의 열정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면서 ‘독특허지 기특허지’,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성우: 고맙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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