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첫 비행...'뉴스페이스' 개막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첫 비행...'뉴스페이스' 개막

2021.10.21. 오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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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김진두 / 문화생활과학부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후 5시로 최종 발사 시각이 결정된 누리호. 카운트 다운 이후 약 16분간의 비행에 나서게 됩니다.

누리호 발사의 주요 상황과 12년에 걸친 누리호 개발의 의미를 취재 기자와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발사하고 나서 16분 후에 성공 여부가 판가름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16분 동안에 첫 비행에 나섭니다. 누리호는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한 10초 정도 카운트다운이 일어나겠죠. 1단 로켓. 4개 75톤급 엔진이 클러스트링 돼 있는 1단 엔진이 엄청난 화염을 뿜으면서 누리호를 들어올릴 겁니다.

자연스럽게 들어올리면서 그동안 계속해서 연료를 공급했던, 전기와 연결됐던 엄빌리칼이 떨어지고요.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그런 형태가 되겠고 한번 올라 솟구치면 나로호 때 저희도 처음 봤습니다마는 자연스럽게 날아서 그냥 이동하는 줄 알았더니 공중에 떠서 약간 방향을 바꿉니다.

굉장히 고급 기동이라고 하는데 올라서서 약간 방향을 바꾼 뒤에 진로를 정하고 다시 한 번 날아가는 그런 특이한 모습도 보여줬었습니다. 아마 누리호도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굉장한 화염을 내뿜으면서 떠오른 뒤에 방향을 바꿔서 궤도를 지나갈 겁니다.

[앵커]
지금 현장 화면 보면 누리호에서 흰 연기가 나오잖아요. 저게 뭡니까?

[기자]
왼쪽부터 그림을 설명을 해드릴까요? 저 그림 굉장히 좋은 그림입니다. 누리호를 잡아줬던 기립장치, 이렉터라고 하는데 그게 서서히 눕혀지고 있습니다. 완벽하게 철수되는 게 4시 50분 전이니까 4시 10분이 되겠고요. 그리고 4시 10분이 되면 연료는 이미 충전이 다 끝났고 산화제까지 충전이 끝납니다.

[앵커]
방금 들어온 속보에 따르면 산화제도 충전이 완료됐다는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기자]
그래서 연료와 산화제가 다 충전이 됐습니다. 산화제는 극저온의 액체산소입니다. 그러니까 영하 180도 정도 되는 굉장히 차가운 액체산소가 들어가 있다고 보시면 되는데 액체산소니까 기화가 됩니다. 기화가 돼서 저렇게 계속해서 옆으로.

[앵커]
드라이아이스처럼.

[기자]
그렇습니다. 하얀 연기가 나오는 것이고 이렇게 빠져나가면 안 되기 때문에 산화제는 끝까지 충전이 됩니다. 빠져나간 만큼을 계속해서 공급해 주면서 계속 저렇게 흰 연기 같은 게 계속 바깥으로 노출이 될 거고 아마 누리호 표면도 바깥에 성에가 낀 것처럼 얼어붙은 모습으로 변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산화제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나 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일반 자동차에는 연료만 넣으면 됩니다. 휘발유나 경유만 넣으면 되죠. 역시 누리호에도 기름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굉장히 고급 휘발유라고 보시면 되겠고 그게 케로신입니다.

그런데 지상에서 그냥 불을 붙인다면 산소가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공중으로 날아올라가면, 우주로 올라가면 산소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산소를 공급을 해 주는 역할을 액체산소가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액체산소가 기화가 된 산소를 굉장히 고압으로 넣어서 케로신과 혼합을 시켜준 상태에서 폭발을 일으켜주는 겁니다.

그래서 액체산소가 들어가는 거고 그 액체산소인 케로신이 굉장히 많은 양이 그안에 들어가기 때문에 전체적인 무게가 200톤에 달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지금 발사대 서 있는 누리호 모습 보고 계십니다. 길이가 47m, 15층 아파트 높이로 보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나로호가 33m 정도니까 얼마만큼 이 누리호가 나로호에 비해서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앵커]
전체 무게가 200톤 정도 된다고 하는데 700km 상공에 우리가 위성 모사체를 올려놓는 건데요. 저 누리호가 실제 누리호가 전부 다 700km 상공까지 올라가는 건 아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차근차근 올라가면서 분리가 됩니다. 누리호는 3단 로켓입니다. 1단 로켓이 저 아래쪽 보시면 가장 아래 부분에 약간 검은색이 4개 정도 모습이 보일 텐데 그게 하나하나가 75톤급 엔진입니다. 75톤 엔진이 4개가 붙어서 1단의 추력이 3000톤급의 추력을 가집니다.

[앵커]
어디까지 올라가는 겁니까?

[기자]
1단 엔진이 떨어지는 것이 처음에 127초 동안 불탄 뒤에 떨어집니다. 127초니까 약 2분을 조금 넘게 가장 지상에서부터 중력이 강한 지상에서부터 이 무거운 물체를 끌어올려서 어느 정도 우주공간까지 올려놓은 역할을 2분 동안 하는 게 저 1톤 엔진입니다.

2단 엔진에는 75톤급 엔진 하나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2단 엔진 같은 경우에는 127초 동안 1단이 떨어지고 난 다음에는 237초 정도가 지나면 저 제일 윗부분인데요. 누리호의 제일 윗부분에 위성 덮개가 있습니다. 페어링이라고 부르는데 그게 분리가 됩니다.

그래서 똑 떨어져 나갑니다. 그래서 2단이 점화된 상태에서 계속 끌고 올라갑니다. 어디까지 올라가냐 하면 274초까지 올라갑니다. 약 5초 정도 끌고 올라간 뒤에 2단이 점화가 마무리됩니다. 이제 마지막 남은 건 3단만 남았습니다.

3단이 위성 모사체를 잡고 있는 엔진인데 그 엔진은 7톤급 엔진입니다. 역시 다 액체엔진인데요. 우리가 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겁니다. 그 엔진이 마지막 고도가 258km까지 2단 엔진의 역할이 끝나면 258km에서부터 700km. 우리가 목표로 하는 고도까지 3단 엔진 하나가 7톤급 엔진이 점화가 돼서 끌고 올라갑니다.

[앵커]
지금 보니까 1단, 2단 그리고 3단까지 갈수록 점점 더 가벼워질 것 같거든요. 속도도 상당히 많이 나겠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기도 없고요. 중력도 약해지고 우주공간으로 가면 처음에 강하게 가속도를 붙여놓은 것들이 2단과 3단으로 올라가면서는 약한 추력을 가지고도 충분히 빠른 속도와 높은 고도를 계속해서 유지를 할 수가 있는 겁니다.

그래서 1단이 가장 중요한 것이고 그다음에 2단은 그보다는 약하지만 그래도 강력한 위력을 지닌 거고 3단은 약하지만 충분히 우주공간 쪽에서 이동을 하기 때문에 그 정도로도 충분한 거죠.그래서 1단, 2단, 3단을 그렇게 구성하는 겁니다.

[앵커]
그렇군요. 우리 누리호 발사의 의미에 대해서 짚어볼 텐데요. 전 세계적으로 1.5톤이 넘는 위성을 700km 상공에 띄울 수 있는 나라,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이번에 일곱 번째 나라가 된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나라로 따지면 가장 우리가 예상할 수 있는 건 미국이 되겠고요. 그리고 구소련에서부터 기술이 이전되는 러시아가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2강 정도에 들어가고요. 그다음 최근 들어서 가장 기술력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죠. 그리고 이웃 나라 일본도 굉장히 강한 기술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이 있고요. 일본보다 조금 더 기술력을 먼저 확보한 나라가 있습니다. 인도입니다. 인도가 있고 그리고 유럽연합. 유럽은 이미 각자가 로켓 기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마는 유럽연합으로 묶인 뒤에 독자적인 민간회사를 유지하면서 계속 기술을 발전시켜오거든요.

그래서 EU를 하나로 묶습니다. 그래서 6개 국가거든요. 그런데 그 이후에 1.5톤급 정도의 위성을 우주궤도로 올릴 수 있는 발사체, 누리호를 가진 곳은 한국이 유일합니다. 그래서 세계 일곱 번째로 우주로 오갈 수 있는 운송수단을 가졌다, 이렇게 우리가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나로우주센터 발사 통제동의 모습을 보셨고요. 지금 보시는 화면은 제2발사대, 누리호가 우뚝 서 있는 제2발사대인데 의미가 있는 것이 이 제2발사대 설계부터 조립까지 모두 국산, 메이드 인 코리아인 거잖아요.

[기자]
1단과 2단으로 구성됐던 나로호의 경우하고 3단으로 구성된 누리호는 완전히 발사대도 달라야 됩니다. 그러니까 나로호를 쐈던 발사대에서 누리호를 발사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로호를 쐈던 그 발사대를 만들었던, 처음 만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훨씬 큰 규모의 누리호 발사대를 우리 기술로 완성을 한 겁니다.

그러니까 나로호를 완성했다는 것도 굉장히 큰 의미가 있지만 나로호를 쏠 수 있는 발사대까지 구성을 했다. 그리고 누리호를 쏠 수 있는 발사대까지 구성을 했다는 것. 그리고 처음 나로호를 실제로 우리가 우주궤도로 세 번 정도 올려봤기 때문에 그 경험이 또 이번에 누리호에도 그대로 적용이 되면서 관제를 할 수 있다는 기술력까지도 우리가 확보를 했다라는 의미가 큽니다.

[앵커]
그렇군요. 누리호 부품 수가 37만 개나 되고요. 오늘 발사가 원래 오후 4시였는데 밸브 점검하는 과정에서 1시간 정도 연기가 된 거잖아요. 어떤 일이 있었던 겁니까?

[기자]
이게 실제로 우주발사체의 발사까지는 굉장히 정밀한 과정들 그리고 꼼꼼하게 체크를 해야 됩니다. 그런 부분들이 굉장히 많아지는데 오늘 오전에 가장 큰 변수는 두 가지가 발생했습니다. 첫 번째는 날씨입니다.

날씨가 지금 누리호 현장 날씨는 굉장히 좋은데 이 현장 지상의 날씨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리호가 올라가서 우주로 날아가는 그 궤적상에 있는 상층, 그러니까 고층풍이라고 하는데 상층에 부는 바람이 어느 정도 강하냐가 굉장히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지상에서부터 5.5km 고도에서 바람이 초속 20m를 넘지 않아야 된다는 발사 규정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발사체가 고도를 향해서 날아가고 있는 과정에서 옆에서 만일에 바람이 강하게 밀어버린다면 궤적이 바뀔 수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처음에 예상했던 궤도에서 벗어날 수가 있다면 임무가 실패할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 요소가 굉장히 중요한 겁니다. 그래서 오전에는 오후 몇 시에 발사한다는 것을 확정을 하지 못했습니다.

두 번째는 그렇게 큰 게 아닌 것으로 확정이 됐습니다마는 계속해서 전기신호를 가지고 누리호 전체의 계통이나 아니면 부품들에 대한 것들 체크하고 있던 중에 누리호 하부. 그러니까 1단 아래쪽에 있는 밸브 중 하나에 이상신호가 들어온 거죠. 그래서 잠깐 스톱하고 그 상태에서 실제로 사람이 들어가서 확인을 한 겁니다.

그런데 발사를 중지할 정도의 큰 문제는 아니었다. 뭔가 조치를 취했더니 정상 신호가 바뀌었다. 그래서 진행이 된 겁니다. 그런데 사람이 들어가서 확인하고 조치를 취한 뒤에 나올 때까지 걸리는 시간, 그런 시간 때문에 4시에서부터 5시까지가 연기가 됐고 용홍택 차관이 발사 시각을 발표하면서 중요한 말을 했습니다.

발사가 1시간 정도 늦춰진 이야기를 하고 5시에 발사가 된다는 이야기를 했고요. 또 한 가지가 발사 직전에 고층풍의 세기 및 변동 폭의 영향이 누리호가 견딜 수 있는 하중보다 커지면 일정을 변동하겠다는 말을 했습니다.

그 말은 뭐냐 하면 아직까지 상층풍이, 바람의 세기가 여전히 강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들어오기 전에 기상청으로부터 확인을 해 봤는데 실제로 상층풍 모델이 실제 수치는 아닙니다마는 상층풍 모델이 오전보다 오후에 바람 세기가 더 강해지는 것으로 모사가 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현장에서 발사관리위원회가 과기부와 항우연이 발사관리위원회를 유지하고 있는데 발사 직전까지 아마 상층풍에 대한 것들을 면밀하게 검토할 겁니다. 따라서 실제로 컴퓨터가 발사 카운트다운을 작동하기 전에 고층풍이 도저히 초속 20m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 하면 발사 10분 전, 20분 전에라도 발사가 연기될 수 있습니다.

그런 가능성을 염두에 둔 상태에서 우리가 누리호 발사를 지금 주의깊게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일단 지금은 그런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지 않으니까.

[기자]
아마 마지막 순간까지 계속해서 날씨 요소를 체크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지금이 18분 정도니까 실제로 컴퓨터가 자동으로 모든 신호들을 받아서 자동으로 발사 운용을 하는 10분 전까지는 사람이 마음대로 중지를 시키거나 계속 진행하거나 여부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10분 전, 적어도 20분 이후 정도쯤에는 마지막 상층풍의 세기를 체크를 해서 마지막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상층풍의 바람의 세기는 어떻게 측정을 합니까?

[기자]
상층풍 세기는 그전에 누리호 우주센터 부근에서 라디오존데라고 풍선을 날립니다. 풍선을 날려서 계속해서 공중으로 올라가면서 고도별 바람 세기, 온도, 습도 같은 게 자동으로 전송이 되거든요.

그 장비를 이용해서 상층풍 상태를 계속해서 면밀하게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유도제어장치도 있다고 들었거든요. 유도제어장치로 정확한 방향도 잡을 수 있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유도제어장치가 있어야지만 됩니다. 왜냐하면 계속해서 신호를 주고받으면서 이게 궤적이 어느 정도 되는지를 볼 수가 있는 것이지 사람이 궤도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자동으로 원래 유지돼 있는 고도대로 날아갈 수 있도록 그 내부적으로 추력을 조정해 가면서 그 궤도를 따라가도록 설계가 돼 있는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람이 더 중요한 겁니다.

바람이 워낙 강하면 그 궤도에서 처음에 조금만 벗어나더라도 나중에 궤도가 완벽하게 어긋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상층풍의 존재가 중요한 겁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화면으로는 나로우주센터 누리호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고 작은 화면은 나로우주센터 연구진들이 영상을 만들어서 모형으로 지금 3D로 보여준 영상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기자]
아직까지 그렇게 날아간 게 없었기 때문에 항공우주연구원에서 그래픽으로 만들어서 제공을 한 건데요. 실제 영상 날아가는 궤적 그리고 날아가는 형태, 어떤 모습이 우주에서 일어나는지가 보여줄 수 있는 게 저 애니메이션 화면입니다.

[앵커]
저렇게 성공적으로 제대로 날아가면 참 좋으련만 혹시나 말씀하신 대로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까 바람이 약할 것으로 판단을 해서 발사를 했는데 이게 궤적에서 좀 벗어난다거나 그럴 경우에도 대비책이 있습니까?

[기자]
바람이 강하지 않다면 특히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로켓이 제대로 작동을 했느냐는 겁니다. 3단과 2단, 2단 로켓들이 제 기능을 했고 제 위치에 이 로켓을, 발사체를 올려놓는지가 가장 중요한 건데 제가 발사 전에 연구진들과 통화를 하거나 만나서 물어보면 가장 걱정을 하고 있는 게 1단 로켓입니다.

왜냐하면 2단 로켓 75톤급 하나짜리는 이미 우리가 쏴봤습니다. 2018년도에 완성돼 있는 75톤급 엔진 하나를 가지고 시험발사를 했습니다. 제대로 발사에 성공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하나짜리는 충분히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75톤급 엔진 4개를 묶어서 300톤급의 추력을 갖는 1단을 만들었거든요.
1단은 지상실험을 했습니다. 그래서 충분한 추력이 나오고 있고 잘 작동하고 있다는 걸 확인을 했습니다마는 시험이었습니다.

실제로 쏴본 적이 없다는 이야기죠. 그러니까 75톤급 4개를 붙인 게, 4개짜리가 마치 하나의 엔진처럼 300톤급 하나의 엔진처럼 똑같은 위력으로 똑같은 압력으로 작동을 해야지만 1단이 제 역할을 하는 겁니다. 시험은 충분히 했는데 발사를 해 본 적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래서 연구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들이 1단이 잘 작동했으면, 이게 가장 큰 누리호 1차 발사 성공의 열쇠는 1단이다,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일부는 발사체라고 합니다마는 운반체라고도 표현을 하지 않습니까? 위성을 700km 상공에 띄우는, 운반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인데 우리가 그동안은 발사체를 만들지 못해서 11개의 위성을 우주로 보낼 때 모두 다른 나라의 힘을 빌린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번 기회로 우리가 이번에 누리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한다면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를 어느 정도로 보면 되겠습니까?

[기자]
아직 성공을 안 했습니다. 성공을 더 해야 될 것 같고요. 한 번만 쏴가지고는 제대로 성공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 기술이 신뢰도가 확보되지 않습니다. 나로호를 예로 들어보면 나로호 2차까지 실패를 했고 3차에서 성공을 했습니다.

그런데 두 번의 성공을 한 게 우리나라 발사체 기술 확보에 엄청난 도움이 됐습니다. 처음으로 성공을 했으면 그 정도 우리가 뭔가를 알 수 없었을 거다, 이런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누리호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처음 만들었고 우리 기술로 만들었기 때문에 뭐가 문제고 어떤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 그게 뭘 바꿔야 되고 하는 것을 이미 연구진들이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번 가지고는 안 됩니다. 따라서 이번 발사가 있고 나면 성공하든 실패하든지 간에 내년도 5월에 2차 발사가 예정됐습니다. 그래서 누리호 개발사업은 그걸로 완료가 됩니다. 그런데 그다음 사업으로 2027년까지 4기의 누리호를 더 만듭니다.

4기를 만드는 이유는 누리호의 신뢰도를 확보하자는 겁니다. 그리고 기술을 완벽하게 우리 것으로 하자라는 게 이번 4기의 누리호를 다시 만들어서 쏘자라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그 4기에는 이번에 위성 모사체가 들어갔지만 실제 위성이 들어갈 겁니다.

차세대 중형 위성과 차세대 소형 위성들을 실어서 실제로 우주공간으로 보내놓고 그게 성공한다면 이제 우리는 완벽하게 위성 운송수단을 확보한 나라가 되는 거죠. 그렇게 된다고 하면 세계적인, 그러니까 우주 여행 시대를 열고 있는 미국이나 아니면 굉장히 무거운 위성을 싣고 있는 나라에 비해서는 아직도 조금 낮습니다마는 민간우주시대를 열고 있고 우주여행시대를 열고 있는 나라에 비해서는 적어도 10년 격차 정도까지는 우리가 쫓아갔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상당히 짧은 시간 안에 쫓아갔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실 우리나라가 위성은 여러 차례 쏘아올리기는 했습니다마는 또 나로호도 성공을 했고요. 외국 기술의 도움을 받았고 또 외국에 가서 쏴야 했고 그래서 그런 모습을 보면서 과학자들이 상당히 많은 꿈을 꿨을 것 같거든요.

이게 이렇게 성공을 하게 된다면 어느 분야까지, 그러니까 기술과 산업, 어느 분야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가요?

[기자]
가장 이야기를 많이 할 때 우주기술은 정말 많은 돈이 드는 사업입니다. 누리호 개발에 2조 원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왜 개발하지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정말 발사체를 가지고 있는 나라에 가서 쏘면 되지. 그런데 이런 말씀을 드리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뭐냐 하면 우리가 지금 흔하게 가정에 한 대씩 사용하고 있는 전자레인지가 어디서 왔지? 전자레인지는 전자레인지를 만들기 위해서 만들어진 기술이 아닙니다. 미국의 우주개발 과정에서 전자레인지라는 기술이 나온 겁니다. 우주기술에서 그렇게 나온 기술을 우리가 스핀오프 기술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런 기술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어떤 분야냐 하면 신소재 분야에서도 굉장히 많은 스핀오프 기술들이 나오고 있고요. 전자기술, 기계공학기술, 굉장히 많은 분야에. 또 전자제어 분야 쪽도 많고요. 그런 기술에서 우주발사체가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이기 때문에 그런 기술을 개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가 실생활에 쓸 수 있는 굉장히 부가가치가 높은 그런 기술들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그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두 번째, 이게 발사체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굉장히 큰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필요한 때 쏴야 되는데 다른 나라에 가서 하려면 우리가 필요할 때 쏘지 못한다는 겁니다.

특히 어느 나라와 사이가 나쁘면 그 나라의 위성발사체를 이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자립의 문제라는 부분과 함께 국방의 문제에도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발사체 기술은 누구든 확보를 해야 되는 기술, 확보를 하면 할수록 필요하고 좋은 기술이라는 의미가 있고 그런 부분들을 인정을 해야지만 우리가 계속해서 이런 부분에 투자를 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누리호 개발 과정과 향후 과제까지 짚어봤습니다. 문화생활과학부 김진두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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