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오늘 오후 5시에 우주로 발사

누리호, 오늘 오후 5시에 우주로 발사

2021.10.21. 오후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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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박광렬 / 앵커, 이호성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부터는 역사적인 순간을 전하기 위해서스튜디오에서 고흥 나로우주센터로 자리를 옮긴박광렬 앵커 연결해서 현장 소식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박광렬 앵커 나와주시죠.

[앵커]
고흥 나로우주센터입니다.발사를 앞둔 누리호는 막바지 준비 작업한창인데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호성 연구원과 함께 자세한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저희가 50분 만에 이렇게 다시 뵙게 됐습니다. 누리호 발사 관련 브리핑이 조금 전 나왔는데 시간이 1시간 늦춰졌습니다. 기존 오후 4시에서 오후 5시로 늦춰진 건데 어떤 이유입니까?

[이호성]
그것은 저희 차관님이 발표하신 대로 그 이유입니다. 저희가 조사해보니까 밸브나 이런 데 검사하는데 좀 더 추가적인 시간도 필요하고 그다음 기상조건 이런 것들도 저희가 고려를 해서 내린 판단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종합적인 부분을 고려했을 때 1시간 정도 더 여유가 필요하다, 이렇게 본 건데 구체적인 브리핑 발표 내용을 보자면 발사대 하부 시스템 및 밸브 점검에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된다.

이걸 봤을 때 지금 당장 문제가 있다는 건지 아니면 문제가 있는지 들여다봐야 된다는 건지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의미입니까?

[이호성]
저도 직접 담당자가 아니어서 그것에 대한 의미는 모르겠지만 일단 그럼에도 불구하고 1시간 후로 연기를 한 것은 저희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이렇게 판단을 한 겁니다.

[앵커]
만약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으면 1시간 미뤄지지 않았겠죠.

[이호성]
그렇습니다. 만약에 밸브가 작동이 안 되거나 그러면 아주 심각하죠. 가령 예를 들어 지난 8월에 보잉에서 스타라이너라고 하는 대형 발사체죠. 우주정거장에 보내는 그런 발사체를 하는데 그분들이 라운치패드. 그러니까 지금 발사대죠. 발사대에서 시험을 하는데, 발사하기 전에 시험을 하는데 산화제밸브에서 밸브 24개 중에서 13개가 불량이 났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은 거기서 해결을 하려고 한 건죠. 그래서 거기서 해결하는데 13개 중에서 9개는 수리를 했는데 4개는 수리를 못했어요. 그 이유가 뭐냐 하면 그것도 굉장히 연기돼서 한 건데 꼭 발사를 하고 싶어서 이 사람들이 날짜를 잡고 한 건데 부득이 철거해서 다시 내년 상반기에 하기로 했거든요.

그래서 그 이유가 뭐냐 하면 밸브가 작동이 안 돼서, 날씨 때문에, 특히 플로리다 바닷가고 그러니까 어떤 부식 문제 이런 것이 생겨서 밸브에 문제가 생긴 겁니다. 그래서 그걸 발견이, 그전까지는 다 작동이 됐다고 해요.

그런데 발사대에서 그전의 많은 시험에서 그거를 밝혀내지 못하다가 발사대에서 그게 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그래서 밸브가 성능을 발휘를 못 하니까요. 그래서 철거를 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밸브 점검이 저희가 아주 굉장히 중요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겁니다.

[앵커]
그렇죠. 이게 일반적인 삶에서는 그렇게까지 심각한 영향을 주지 않더라도 일단 발사대에 올라간 뒤에도 연료 냉각도하고 충전도 하고 이런 과정에서 수많은 변화가 있으니까, 예전 사례를 보면 고무 O링 같은 경우가 약간 얼어붙고 거기서 금이 생기고 그래서 큰 사고로 이어진 경우도 있고 하니까 그런 부분에서...

[이호성]
그래서 온도나 기상조건 그런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앵커]
맞습니다. 맞는 얘기고요. 지금 기상 상황도 아까 잠시 얘기를 하셨으니까 지금 일단 지상 날씨에는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고 고공풍이라고 하죠. 이걸 분석 중인 상황인데 혹시 그렇다면 추가로 여기에서 시간이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이호성]
저희가 생각하기에는 지금의 판단에서는 지금은 그런 문제를 저희가 다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1시간 연기를 한 것 같습니다. 어제 같은 경우도 굉장히 변화가 심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담당자들이.

내일도 이러면 어쩔까 그래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금의 상황에서는 어제보다는 굉장히 상황이 좋다. 그러니까 지금은 그게 가능하다, 이렇게 판단이 섰습니다.

[앵커]
지금이 오후 3시고 발사까지 2시간 남은 상황입니다. 지금 제가 알기로는 연료 주입에도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면 지금부터 남은 상황을 간단하게 시청자분들한테 정리를 해 주신다면?

[이호성]
지금은 저희 연료 주입 중이고요. 그다음에 그것이 완료가 되면 산화제 탱크에 액체산소를 주입을 하게 되죠.

[앵커]
더 연료가 힘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이호성]
네, 그래서 액체산소는 특히 지금 극저온이기 때문에 더 나중에 주입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나중에 주입을 하고 그다음에는 우리가 액체산소를 그 안에서 연소기로 보내줄 수 있는 그러한 펌프를 작동할 수 있는 그런 고압의 헬륨가스를 집어넣게 됩니다.

그렇게 되고 그다음에 점검을 하게 되는, 소프트웨어 점검을 하고 그렇게 되면 완전히 준비가 된 거죠. 그때 되면 그때는 자동으로 10분 전에는 자동으로 모든 시스템이 작동이 됩니다.

[앵커]
방금 10분 전 얘기를 하셨는데 10분 전부터는 발사 자동 운영에 들어가게 돼 있습니다. 여기서도 자체적으로 만약에 그러면 안 되겠지만 어떤 문제점을 시스템이 발견을 한다거나 하면 예전 인도 사례를 보니까 1초 전에 멈춘 사례도 있더라고요.

[이호성]
네, 맞습니다. 1초 전에도 멈출 수가 있고요. 언제든지, 그냥 자동으로 들어간다고 해서 저희가 손놓고 있는 것이 아니고 보는 거죠, 이런 시스템이 제대로 되는지. 특히 소프트웨어가 중요한 것이 소프트웨어가 잘 작동이 되다가도 또 어떤 순간에 에러가 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참고로 또 말씀드리면 앞서 말한 보잉의 스텔라이너 같은 경우도 소프트웨어가 잘못해서 우주정거장에 접촉하는 시간을 놓쳐서 접촉을 못한 그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소프트웨어를 그동안 많이 굴려보고 많이 돌려보고 했지만, 검토해 봤지만 또 우리가 모르는 그런 에러를 스킵하는 그런 것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점검이 철저히 돼야 됩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가벼운 질문 드려보겠습니다. 아까 방금 전 저희 기자 연결해서 인근 전남 지역에 많이 누리호 발사를 위해서 나가 계신 시민 여러분들도 볼 수가 있었는데 5시에 발사가 된단 말이죠. 여기서 떠오를 텐데 몇 초 정도나 그분들이 볼 수가 있는지랑 지금 날씨 환경에서 보기 괜찮은지 궁금하거든요.

[이호성]
날씨는 아주 좋은 것 같습니다. 보기는 좋은데, 보실 수 있는 시간은 10초, 20초 그 내외로 아마 보실 수 있겠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불꽃을 잠깐 동안 보고 멀리서는 불꽃은 조금 그것보다는 오랫동안 볼 수가 있겠죠.

[앵커]
제가 추가로 몇 개만 더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상황에서 정말 저희가 들어가 볼 수는 없지만 내부에서 많은 연구원분들이 지금 아주 긴장된 상태로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을 텐데 지금 해 주고 싶으신 조언이랄까요, 어떤 게 있을까요?

[이호성]
글쎄요, 지금은 저희가 함께 최선을 다했으니까 결과를 거기에 맞게 기다리자는 얘기밖에는 할 게 없을것 같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놓치지 말고 저희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아까도 제가 질문을 드렸지만 이게 일몰 시간 이런 거와는 상관이 없다고 아까 들었어요. 발사시간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 5시 이후로 늦춰도 해가 지는 거랑은 상관이 없는 건가요?

[이호성]
그거랑은 상관이 없고 저희가 그 궤도에 얼마만큼 들어가고 말씀드린 대로 우주의 어떤 파편이나 이런 것을 피해서 올라갈 수 있는 그런 시간 영역대면 가능합니다.

[앵커]
그리고 이번 발사체 관련해서 하나만 더 여쭤보겠습니다. 이번 발사 목적이 제가 알기로는 1.5톤급 실용위성을 우리가 목표하는 높이, 예를 들어서 700km라든가 이런 데 올려서 도달할 수 있느냐를 보는 건데 이번에는 실제 위성은 아니고 모사체, 그러니까 같은 무게의 모형을 실어서 발사를 한다고 하는데 그게 어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겁니까?

[이호성]
저희가 사실은 보면 지금 처음으로 테스트 플라이입니다. 그래서 테스트 플라이이기 때문에 아직 시험비행입니다. 그래서 아직 검증이 된 게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에 검증이 돼야지 비로소 저희가 위성을 싣고 올릴 수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지금은 저희 발사체가 이만한 크기의 위성을 그 궤도에 올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그런 작업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짧게, 지금 1시간 연기됐다고 하니까 국민 여러분들께서 혹시 문제 있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12년 넘게 이 작업을 수행해 오신 한 사람으로서 마지막으로 해 주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이호성]
저희가 항상 계획은 계획을 열심히 짜고 하지만 그 계획에는 저희가 또 모르는 변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임무를 위해서는 그 계획을 연기를 해야 될 수도 있고 또 지연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만 문제는 저희가 그것을 포기하지 않고 완성해 내는 데, 어제도 말씀드린 임무를 완성해 내는 데 의의가 있다고 보겠습니다.

[앵커]
맞습니다. 앞으로 이걸 더 개량해나가고 그리고 앞으로 재사용 이런 기술까지 갈 수 있다고. 아까도 두 수, 세 수 앞을 내다보고 계셨는데 지금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적으로 저희 목표가 있으니까 그 목표를 향해서 계속 나가는 과정이겠고요.

저희가 잠시 뒤에도 진행되는 상황은 현장 연결을 해서 들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호성 연구원과 함께했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이호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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