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준비 종료...추진제 충전 대기

누리호 발사준비 종료...추진제 충전 대기

2021.10.21. 오전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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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광렬 앵커
■ 출연 : 이호성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드디어 오늘 오후 우주로 비상합니다. 발사를 앞두고 누리호의 마지막 준비 과정, 어떤 것이 있을까요?

고흥 나로우주센터 연결합니다. 박광렬 앵커! 자세한 내용 전해 주시죠.

[앵커]
고흥 나로우주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이곳의 날씨, 기온은 어제와 비슷한데 바람이 많이 불지 않아서 어제보다는 덜 쌀쌀한 느낌입니다.

구름이 많이 끼긴 했지만 하늘 상황도 육안으로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고요. 어제 많은 사전작업이 있었지만 D데이인 오늘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누리호 개발에 직접 참여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호성 연구원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연구원님, 어제 잠은 잘 주무셨습니까? 왜 그러냐면 누리호 개발에 12년이 걸렸고 사전에 여쭤보니까 초창기부터 참여를 하셨다고. 정말 그동안 많은 시험을 했고 비행으로는 이제 첫 시험대에 오르게 됩니다. 굉장히 떨리실 것 같아요.

[이호성]
네, 그렇습니다. 이게 또 처음 이니까 아무래도 실패할 확률도 많고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긴장하고 있습니다. 과학 개발이라는 것이 여러 개 시험을 해서 완성되면 이게 완성됐다. 다른 것도 그렇지 않습니까?

전자장비나 자동차도 그렇고 많은 문제가 있다. 나중에 되면 그 문제를 다 해결하고 나서 이게 상용화되고 우리가 시장에 내놓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시험발사인데 거기에 온 국민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사실 많이 긴장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 기준 좋은 긴장감이 저한테도 연결이 되고 전해지는 것 같은데 지금 상황 정리 좀 해보겠습니다. 연료나 전력 공급할 공급선은 어제 연결이 됐고 혹시 새는 건 아닌지 확인도 완료가 됐습니다.

오늘은 오전 7시부터 벌써 점검이 시작됐다고 하는데 지금 가장 큰 변수는 어떤 게 있겠습니까?

[이호성]
지금 저희가 어제까지 체크한 바로는 이상이 없었고요. 지금 가장 큰 변수라고 하면 아무래도 기상 상황이 어떻게 되나 그것이 가장 큰 변수라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말씀드린 대로 계속 변하기 때문에 어제만 해도 벌써 중간에 굉장히 바람이 부는 순간이, 위험했던 순간이 좀 있었거든요. 그래서 오늘은 그런 상황이 오지 않을지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가장 큰 이벤트라고 하면 아무래도 차로 치면 기름을 넣는, 연료를 주입하는 게 될 텐데 지금은 일단 캔으로 치자면 음료수가 들어가기 전 상황인데 그러다 보니까 발사대에 고정장치가 도입이 됐더라고요. 이건 만약에 발사 결정이 내려지면 자동으로 제거가 되는 건가요?

[이호성]
그렇습니다. 고정장치는 엔진을 켠 다음에 엔진이 출력을 다할 때까지 300톤의 출력이 나올 때까지 4개의 엔진이 된다면 그다음에 릴리즈가 됩니다. 그러면 그다음에 로켓이 올라가는 겁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연소를 시키면서 바로 올라갈 수는 없고 엔진이 어느 정도 스테빌라이즈 된 다음에, 그다음에 릴리즈돼서 힘을 받아서 올라가게 돼 있습니다.

[앵커]
지금 들어가는 연료가 차 기름 넣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죠. 냉작 작업이 영하 183도 이래서 액체연료 충전하고 이후에 산화제까지. 어떤 부분을 주의를 해야 될까요?

[이호성]
저희가 온도가 말씀한 대로 온도가 낮다 보니까 그 밸브 작동이나 중간에 그런 문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어는 수도 있고 배관에 수준이 있다든지. 건조하고 다 했지만 그런 문제들도 있을 수 있고요.

그래서 항상 변수가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여러 가지 극저온에서 밸브가 움직이고 순차적으로 움직이고 그것이 제때에, 밀리세컨드 단위로 조정이 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아주 민감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렇죠. 이게 37만 개 넘는 부품이 들어가고 지상에서 할 수 있는 시험을 다 했지만 아직도 미지의 영역 많습니다. 비행 과정에서의 일이니까 3단 로켓인데 1단과 2단, 단 분리 과정에서 어떤 변수가 비행 과정에서 있을까요?

[이호성]
저희가 비행 과정에서 분리 과정이 특히 중요한데요. 물론 엔진이 점화가 돼야 되고, 2단 엔진이 점화가 돼야 되고 1단 엔진은 다 소진이 되고 해야 되지만 관성의 법칙으로 당연히 1단이 2단을 쫓아갈 수는 없게 되겠죠. 1단과 2단은 큰 무리가 없는데 나중에 3단에서 페어링이 분리가 될 때 그때가 혹시라도 잘못될 우려가 있습니다.

[앵커]
페어링이라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이호성]
페어링은 위성을 덮고 있는 덮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일 앞에 뾰족하게 생긴 그 부분이죠. 그 부분이 열리면서 우리의 위성이 발사가 되는데 그 부분이 충돌의 위기가 있다면 그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고요. 저희가 무수히 많은 시험을 했습니다, 그거에 대해서는.

[앵커]
오늘 누리호 같은 경우에는 지상 반경 3km, 그리고 해상과 공중도 비행 방향까지, 발사대에서 남해 쪽으로 수십 킬로미터를 통제하고 있으니까 근처 어민분들이나 참고를 하셔야겠고요. 여러 차례 저희가 언급을 했듯 발사관이 비행시험이다 이런 부분을 강조를 했는데 이 부분 어떻게 이해를 해야 될까요?

[이호성]
저희가 발사는 발사인데 저희가 하는 것은 말씀드린 대로 시험입니다. 플라이 테스트죠. 그래서 저희가 이때까지 설계하고 제작하고 분석하고 한 것이 진짜로 계획했던 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것을 증명하는 거거든요, 이것이.

그래서 혹시라도 잘못된다면 그 잘못된 부분이 무엇인지 고쳐야지 저희가 이 로켓을 상용화시킬 수가 있고 실제로 위성을 올리는 데 투입시킬 수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이 데이터가 어떻게 보면 소중하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스페이스X 같은 경우도 말씀드린 대로 8호, 9호, 10호기 계속 다 폭발했거든요.

새로운 기술을 시도할 때는 언제나 그런 과정을 거친다. 그렇지만 그 사람들은 다음에 또 11호기를 준비 중입니다. 그래서 그런 것을 실패라고 하지 않고 새로운 단계, 상업화시키기 위한 그런 과정이다, 이렇게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기술력이 뛰어난 해외 업체조차도 처음에 시도할 때는 실패 사례가 잇따르기 마련인데 이 부분 여쭤볼게요, 마지막으로. 발사체가 요즘은 국위선양 이런 것보다 결국 이익이 돼야 되고 해외의 경우에 분리된 로켓 수거해서 고친 다음에 재사용하는, 발사 단가를 줄이려고 그런 단계까지 이르렀는데 우리는 그렇다면 아직 시작 단계지만 언제쯤 상용화의 길을 걷게 될까요?

[이호성]
저희가 이것을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일단 많아야 되겠죠. 로켓도 많이 만들어서 시험을 해봐야 되고, 그다음에 특히 재사용하려면 이제는 저희가 하는 엔진 포멧을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문제까지 연구하다 보면 저희가 조그만 로켓 같으면 상용화할 수 있겠지만 이런 정도의 급을 계속 상용화해서 재사용을 하려면 좀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저희는 12시쯤에 다시 한 번 연결해서 그때까지 변화된 상황을 전해 드리겠고요. 오전 7시부터 안에서 분주하게 점검 작업 진행 중인데 혹시 변화되는 상황은 현장 기자 통해서도 추가로 연결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누리호 개발에 직접 참여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호성 연구원과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이호성]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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