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여수 MBC 방송에 '인공인간 기상캐스터' 도입

내달 여수 MBC 방송에 '인공인간 기상캐스터' 도입

2021.09.29. 오후 4:3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내달 여수 MBC 방송에 '인공인간 기상캐스터' 도입
마인즈랩
AD
인공지능(AI) 가상인간이 광고모델에 이어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 등 일부 전문 직종을 대신하고 있다.

27일 AI 전문기업 마인즈랩에 따르면, 여수 MBC는 최근 기상캐스터와 라디오 뉴스진행자 등에 인공인간(AI 휴먼)을 활용하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여수MBC는 인공인간 시스템을 도입해 그간 중단됐던 일기예보 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여수 MBC 관계자는 처음 도입을 고려했을 때 인공인간의 활용에 대한 우려도 존재했다고 밝혔다. 고품질의 안정적인 방송을 보장해야 하는 방송사의 입장에서 인공인간이라는 생소한 기술 도입에 따른 위험성이 크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그러나 인공인간의 성능을 자체 테스트한 결과, 음질과 화질이 거의 아나운서 수준으로 확인돼 방송에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여수MBC는 마인즈랩의 인공인간을 도입해 기술적인 혁신과 함께 경제적 효율성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여수MBC는 인공인간 기상캐스터를 필두로 라디오 뉴스 등을 시범 진행할 예정이며, 다양한 디지털 방송 제작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마인즈랩 유태준 대표는 "현재의 인공인간의 귀는 음성데이터를 95% 이상 이해하고, 인식 속도는 0.5초 이내이다. 또한, 발화가 얼마나 인간 수준에 근접했는지 평가하는 척도인 '모스 스코어' 기준 4.18로 측정돼 일반적인 사람의 스코어인 4.5점과 유사하다. 이는 거의 사람처럼 듣고, 말한다는 뜻"이라며 "얼굴과 목소리뿐 아니라 지식까지 재현한 전문가 버전의 인공인간은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인즈랩은 YTN PLUS와의 통화에서 "인공인간을 활용하는 해당 방송은 10월 1일부터 나올 예정"이라며 "인공인간의 음성은 에이바를 활용했다"고 전했다. 이어 "홈페이지 스토어에서 현재 마인즈랩이 판매하는 아나운서 가상인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방송계뿐 아니라 은행, 무인점포, 백화점 등도 비대면 업무 처리를 위한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마인즈랩과 에이아이 뱅커(AI Banker)를 계약해 대고객 서비스에 도입할 예정이다. '에이아이 뱅커'는 영상합성과 음성인식 기술을 적용한 가상 직원이다.

마인즈랩은 "최근 인공인간을 활용한 키오스크를 출시했다. 무인점포, 자동차 판매 매장, 백화점, 전시장 등등 고객 응대가 필요한 기업들로부터 인공인간 키오스크를 도입하겠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