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의대 "치매 환자, 2050년 되면 지금의 3배 증가"

워싱턴 의대 "치매 환자, 2050년 되면 지금의 3배 증가"

2021.07.29. 오후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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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의대 "치매 환자, 2050년 되면 지금의 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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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 수가 오는 2050년엔 지금의 3배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CTV 뉴스에 따르면, 워싱턴 대학 의대 건강 계량·평가 연구소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가 2019년 추정치 5천740만 명에서 오는 2050년 1억 5천 280만 명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치를 내놓았다. 이 연구 결과는 화상 회의로 열린 미국 알츠하이머병 협회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워싱턴 의과대 연구진은 1999년부터 2019년 사이 전 세계 질병부담연구 자료와 알츠하이머 위험요인의 동향을 분석한 끝에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또한 니콜스와 연구팀은 이번 데이터 분석에서 1990년과 2019년 사이 전 세계 알츠하이머 치매 사망률이 38%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는 추정치를 발표했다.

치매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은 노인 인구 증가 영향이 크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는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2010년 전 세계 8%에서 2050년에는 16%까지 늘어난다고 예측했다.

또한 비만, 고혈압 등 질병 증가와 치매의 연관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교육 확산 등 긍정적인 요인이 치매 유병률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지만 흡연, 비만, 고혈압 등 부정적인 요인이 이를 상쇄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치매 환자가 특히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북아프리카, 중동 지역에서 가장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엠마 니콜스 연구원은 "이러한 추정치를 통해 정책 입안자와 의사결정자가 치매 환자 수를 예상할 수 있으며 지리적 환경에서 치매 환자 수가 증가하는 이유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콜스는 "치매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질병 수정 치료 연구와 효과적인 저비용 개입에 대한 '활력적 필요성'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알츠하이머 협회의 최고 과학 책임자 마리아 C.카리요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멈추거나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다면 이 숫자는 2050년을 넘어서까지 증가할 것이며 전 세계 개인, 간병인, 보건 시스템 및 정부에 지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YTN 정윤주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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