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으로 줄줄이 멈춘 원전, 강풍에 날아온 염분이 원인

태풍으로 줄줄이 멈춘 원전, 강풍에 날아온 염분이 원인

2020.09.25. 오전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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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잦은 태풍으로 원자력발전소가 멈춘 것은 강풍에 실려 날아온 염분이 원전 설비에 불꽃을 일으켰기 때문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의 영향으로 문제가 발생했던 원전 8기에 대한 합동 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먼저 태풍 마이삭의 영향을 받은 고리 1·2·3·4호기는 전력량 측정 설비에 염분이 흡착되면서 불꽃이 튀었고, 이로 인해 전력 송수신이 차단되면서 가동 중이던 고리 3·4호기가 정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신고리 1·2호기는 원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송전탑으로 보내는 전선이 강풍으로 철탑구조물에 가까워지면서 불꽃이 튀어 전력 공급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태풍 하이선으로 정지된 월성 2·3호기도 전력량 측정 설비에 불꽃이 튀며 비상 디젤발전기가 가동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원안위는 고리 2∼4호기와 월성 2∼4호기, 한빛 1·2호기의 변압기 등 주요 시설을 밀폐 설비로 바꿔 재발을 막고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를 고려한 운영방안을 마련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동은 [d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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