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기관 기술이전 받는 '연구소기업' 천개 돌파...고용 효과도 탁월

연구기관 기술이전 받는 '연구소기업' 천개 돌파...고용 효과도 탁월

2020.09.08. 오전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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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대신 먹는 항암제 개발…미국 진출 목표
지난해 설립 연구소기업 180여 개…규모 확대
’K-방역’ 코로나 진단키트 개발 연구소기업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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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 출연 연구기관이나 대학에서 만든 연구 성과를 활용하는 '연구소기업'이 천 개를 돌파했습니다.

연구소기업들은 지난해에만 7천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할 만큼 국내 과학기술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이혜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사 대신 먹는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는 한 바이오·제약 기업입니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개발한 항암 물질을 이전받아, 먹는 방식으로 암세포까지 침투시키는 연구가 한창입니다.

주사 처방의 번거로움을 피하는 대신 약물 효과는 높일 수 있어, 2025년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연구소기업으로는 천 번째입니다.

[장관영 / 원큐어젠(1000호 연구소기업) 대표 : 저희는 2025년도까지 임상을 완료한 후에 미국 시장에 진입해서 2027년도에는 2,500억의 매출액을 달성하고자 합니다.]

정부나 대학 연구기관의 기술을 이전받는 연구소기업은 지난 2006년 1호가 문을 연 이후 가파르게 규모를 늘려왔습니다.

지난해 연구소기업의 전체 매출이 7천억 원을 넘을 정도로 해마다 약 26%씩 높은 성장세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체 고용인력도 4천 명에 달할 정도로 일자리 효과도 탁월합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진단키트 등 'k-방역'의 우수성을 알린 연구소기업의 약진도 두드러집니다.

[윤병한 /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장 : 성공 사례가 나오면서 연구소기업이라는 제도가 상당히 괜찮다는 것이 검증됐지 않았나 싶습니다. 연구소기업 1000호 달성을 기해서 더욱 추진력을 받고….]

현재 연구소기업은 주로 IT와 바이오 분야에 집중돼 있습니다.

정부는 연구소기업을 신산업 분야 전반으로 확산하기 위해 전용 펀드 조성 등 맞춤형 지원 전략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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