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여 동안 원격진료 13만 건...비대면 진료 자리잡을까?

2달여 동안 원격진료 13만 건...비대면 진료 자리잡을까?

2020.05.13. 오전 04:5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한시적으로 원격진료가 허용되면서 2달여 동안 13만 건이 넘는 진료가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여전하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원격진료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립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20대 회사원 윤아영 씨는 갑작스럽게 두통이 찾아왔지만 바쁜 일과 때문에 병원 갈 시간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원격진료를 신청했습니다.

앱에서 의사와 진료 시간을 선택하고 증상을 입력하면, 시간에 맞춰 해당 의사와 화상 진료가 시작됩니다.

[의사 : 결막을 볼 수 있게 눈을 이렇게 뒤집어서 보여 주실 수 있을까요?]

진료가 끝나자 퇴근길에 약을 받을 수 있도록 회사와 가까운 약국으로 전자 처방전이 전송됩니다.

[윤아영 / 회사원 : 진료를 받고 약국까지 가는 사이에 처방전이 도착해서 그런 것도 굉장히 시간 단축이 됐습니다.]

실제 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진료가 한시적으로 허용된 2월 말 이후 윤 씨 같은 원격진료 사례가 크게 늘었습니다.

발행된 처방전만 13만 건이 넘습니다.

[김기환 / 화상 진료 앱 개발자 : 경증 질환 분야에서 의사와 문진을 바탕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질환이 있기 때문에 내과, 소아과, 피부과, 산부인과 중심으로 진료받고 계십니다.]

OECD 회원국 36국 가운데 원격의료를 도입한 곳은 26개국, 코로나19를 계기로 원격의료는 더 활성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하지만 의료계를 중심으로 우려도 여전합니다.

[박근태 / 대한개원내과의사회장 : 감기가 폐렴일 수도 있고, 알레르기 기침일 수도 있고, 천식일 수도 있고, 의사 얼굴을 보고 시진, 촉진, 청진, 타진을 해야지만 (진단할 수 있습니다.)]

다만 어떤 형태로든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진료가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는 의료계 내부에서도 공감대가 있습니다.

정부 역시 비대면 의료 시범사업의 대상을 확대하고 인프라를 보강할 방침이어서 원격진료 확대가 당분간 의료계의 큰 흐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csr73@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