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 어려운 이유는?

신종 코로나, 백신 개발 어려운 이유는?

2020.02.03. 오전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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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같은 세계적인 감염병이 발생할 때마다 과학자들은 백신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데요,

2003년 창궐한 사스와 2015년 메르스도 아직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백신 개발이 이토록 까다롭고 오래 걸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8일 홍콩 언론은 홍콩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동물실험과 임상시험 전 단계라며 상용화 시기는 알 수 없다고 전했습니다.

[이장익 /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 : 백신을 만들었는데 실험실에서는 그게 작용할 거라고 (생각해도 임상시험에서) 우리 몸이 그에 대해 항체를 잘 못 만들어내면 백신이 잘 안 만들어지는 거죠.]

중국과 호주 연구팀은 각각 바이러스를 환자 몸에서 분리하고 실험실에서 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첫 번째 확진자에게서 바이러스를 분리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이상원 /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진단관리과장 : 바이러스 배양에는 보통 2~3주 이상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 진행 중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다양한 방법으로 배양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분리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바이러스 배양에 성공하면 표면 항원을 분리해 백신을 개발하게 됩니다.

백신이 몸의 면역 체계를 자극해 항체를 만들도록 하는 것이 백신 성능의 관건입니다.

상용화 전 동물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하고, 임상시험에서 인체 부작용은 없는지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도 봐야 합니다.

짧게는 5년에서 길게는 10년 이상이 걸리는 과정입니다.

백신 개발에 성공해도 돌연변이 바이러스가 생기면 백신이 듣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스와 메르스 같은 코로나바이러스는 유전자 돌연변이가 잦아 백신 개발이 더 까다롭다고 말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csr7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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