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 원전 사용후핵연료 보관시설 '맥스터' 추가 건설 결정

월성 원전 사용후핵연료 보관시설 '맥스터' 추가 건설 결정

2020.01.11. 오전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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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회의에서 가결…허가 신청 후 4년만
현재 1단계 맥스터 7기 운영…92% 채운 상태
2단계 맥스터 완공…2년 가까이 걸릴 것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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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경주시 월성 원자력 발전소에 사용후핵연료 보관시설이 추가로 지어집니다.

원안위가 이견을 좁히지 못해 표결로 처리했는데 기존 시설의 용량이 포화를 앞둔 상황에서 가동 중인 원전이 멈춰 서는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월성 원전에 사용후핵연료 보관시설인 '맥스터' 7기가 추가로 건설됩니다.

원안위는 지난해 11월 결론 내지 못했던 월성 1~4호기 운영변경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허가가 결정됐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8명의 위원 가운데 6명이 찬성해 재적 위원 3분의 2를 넘긴 겁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2016년 4월, 운영변경 허가를 신청한 지 약 4년 만입니다.

맥스터는 사용이 끝난 핵연료를 보관하는 건식 저장시설입니다.

원자로에서 꺼낸 사용후핵연료는 수조로 된 습식 저장시설에서 6년 이상 식힌 뒤 이 맥스터로 옮겨 보관하게 됩니다.

현재 월성 원전에는 모두 7기의 맥스터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미 92% 이상 채워진 상태.

내년 11월이면 나머지도 가득 찰 것으로 보여 이번 결정으로 당장 급한 불은 끄게 됐습니다.

추가될 2단계 맥스터가 완공되는 데는 공사에만 19개월, 행정 허가를 포함하면 모두 1년 10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원안위는 사고관리 계획과 관련해 일부 위원들이 제기한 의견에 대해서는 계속 보완해나갈 계획입니다.

[심은정 / 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소통담당관 : 향후 사고관리 계획서 심사 과정에서 맥스터와 관련된 부분은 충분히 살펴볼 것이고 심사 질의사항과 답변 등 진행 상황을 원안위에 보고해 공개적으로 논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원전 주변 지역 주민과 시민 단체들은 이에 대해 여전히 강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어 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사이언스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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