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조상, 첫 이주는 기후변화 때문

인류의 조상, 첫 이주는 기후변화 때문

2019.10.29. 오전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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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류는 처음 어디에서 태어났을까?

그동안 과학자들은 이 질문에 대해 정확한 답을 내놓지 못했는데요.

국제 공동 연구팀이 현생인류의 발상지와 함께 최초의 이주 원인을 밝혀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와 해부학적으로 같은 이른바 '현생인류'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 태어났습니다.

가장 오래된 뼈가 발견됐기 때문인데 정확한 발상지는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국제 공동 연구팀이 현생인류가 아프리카 보츠와나 북부 칼라하리 지역에서 나타나 기후 변화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연구팀은 20만 년 전 인류의 조상과 같은 혈통을 가진 천2백여 명의 혈액 세포를 분석해 발상지를 추적했습니다.

그 결과, 현생인류는 지금의 칼라하리 사막에서 나타나 13만 년 전 북동쪽으로 일부 이주했고, 11만 년 전에 남서쪽으로 한 번 더 이주해 서로 나뉘게 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습지였던 칼라하리 지역이 건조한 사막으로 바뀌면서 녹지대를 따라 이동한 겁니다.

[악셀 팀머만 / IBS 기후물리연구단장 : 기후와 지질, 유전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구한 결과 지구의 자전축과 공전 궤도가 변하면서 기후와 녹지의 변화가 일어났고 이것이 인류가 살기에 적합한 곳으로 이동을 가능하게 한 것입니다.]

연구팀은 인류의 유전적 다양성과 문화적 정체성이 발달한 데 기후 변화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초기 인류의 새로운 이동 원인이 밝혀진 만큼 이와 관련한 역사적인 비밀을 푸는 데도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사이언스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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