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과학상 선진국의 비결은?

노벨 과학상 선진국의 비결은?

2019.10.06. 오전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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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7일) 노벨 생리의학상 발표를 시작으로, 8일에는 노벨 물리학상, 9일엔 노벨 화학상이 발표됩니다.

한국은 아직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를 한 번도 배출하지 못했는데요.

수많은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배출해낸 노벨 선진국의 저력은 무엇일까요?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몸속에 필요 없는 물질을 스스로 제거하는 '자가포식' 연구로 201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일본 오스미 요시노리 교수.

과학자들이 큰 관심을 두지 않았던 효모 연구에 40년 외길을 걸은 것이 노벨상 수상 원동력이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오스미 요시노리 / 2016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 노벨상에선 독창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경쟁이 과학 발전의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유일한 원동력은 아닙니다. 무엇인가를 알고자 하는 호기심이 제일 중요합니다.]

여기에 기초과학 연구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정부와 한 분야에 집중하는 일본인 특유의 장인 정신도 노벨상의 원천으로 지목됩니다.

[오스미 요시노리 / 2016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 기초과학에 대한 재정적 지원과 자율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유망한 분야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기초 과학 분야가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단백질 구조 분석으로 광합성 원리를 밝혀내 1988년 노벨 화학상을 받은 로버트 후버 교수,

노벨 수상자 19명을 배출한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 생화학 연구소장을 역임한 후버 교수는 노벨상의 비결로 연구의 자율성을 꼽습니다.

[로버트 후버 / 1988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 : 막스 플랑크 연구소는 연구자에게 완전한 자율성을 줍니다. (중요한 것은) 자율성과 탄탄한 지원입니다.]

또 젊은 과학자들이 국가의 가장 큰 자산이라며 이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로버트 후버 / 1988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 : (연구소는) 학생들이 학계에 남을 수 있도록 돕고 지원해야 합니다. 하지만 모든 학생이 학계에 남을 수는 없습니다. 학계 밖 산업계에도 자리가 있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노벨상 과학 분야에서 독일과 일본은 각각 70명과 2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csr7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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