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노조지부장 "직장 내 갑질 지속해서 당해"

IBS 노조지부장 "직장 내 갑질 지속해서 당해"

2019.08.28. 오후 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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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수출규제로 원천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초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 배출을 목적으로 설립된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직장 내 갑질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노조 지부장이 노조 설립 이후 지속해서 괴롭힘을 당했다는 건데 어떤 사정인지 이성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IBS 지부장인 최숙 연구원은 지난 2017년 노조를 설립한 뒤 까닭 없이 괴롭힘을 당해왔다고 폭로했습니다.

결재를 몇 개월씩 미루거나 반려하는 것은 기본.

노조활동의 하나로 출장비를 지급하지 않은 것을 바로잡아달라고 하자, 공공연한 모욕과 망신주기로 보복했다는 겁니다.

[최 숙 /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IBS 지부장 : 출장 건에 대해 팀장은 모든 사람이 다 들을만한 큰 소리로 사업단에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을 왜 자꾸 밖으로 돌리느냐? 나가서 무슨 말을 할지도 모르는데 하고 저를 모욕하였습니다.]

또 연구성과가 뛰어나 우수 연구원 상을 받았는데도 정규직 전환평가에서 자신을 의도적으로 떨어뜨렸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숙 /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IBS 지부장 : 2017년도 1월 첫날 첫 업무를 시작하는 날 김두철 원장님으로부터 우수 연구원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정규직 전환에서 탈락한 것은 2018년 12월 말부터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추진됐고, 그때부터 계속 탈락해오고 있는 겁니다.

정규직 전환 심의위에서 정한 평가 단계 외에 부당하게 부서장 평가를 추가해 자신이 정규직 전환에서 탈락했다는 게 최 연구원의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IBS는 노조 설립 후 갑질을 당해왔다는 최 지부장의 주장을 뒷받침할 객관적인 근거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정규직 전환심사는 객관성을 담보해 진행했으며, 노조활동을 이유로 차별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덧붙였습니다.

국회는 기초과학연구원에서 자행된 직장 내 괴롭힘 방조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여영국 / 정의당 의원 : 과학자들이 우대받는 대한민국이 돼야 대한민국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동부가 나서기 이전에 청와대가 직접 바로 조사해서 그동안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시스템을 좀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은 IBS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진정서를 노동부에 제출하고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올릴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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