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재 국산화 앞당기려면 테스트베드 필요"

"반도체 소재 국산화 앞당기려면 테스트베드 필요"

2019.08.07. 오후 9:0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로 국내 반도체 산업에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과학기술계가 긴급 토론회를 열었습니다.

길게는 10년까지 내다보고 소재와 부품을 국산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는데, 이를 앞당길 방안들이 거론됐습니다.

최소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등 과학기술계 주요 기관들이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지금처럼 반도체 소재 수급이 힘들었던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로도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반성이 나왔습니다.

[김성수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 핵심 원천 소재의 과도한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기술 자립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임을 절감하며…]

이를 위해서는 혁신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제까지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보편적 기술이 적용된 부문에만 치중됐고, 난이도가 높은 분야는 소외됐다는 겁니다.

[서진천 / 반도체 부품 업체 대표 : 지금까지는 통상적인 관례에 의한 R&D(연구·개발) 비용에만 치중했던 것으로 사료됩니다. 좀 더 디테일하고 특수성 있는 (부문을 지원해야 합니다)]

국산화에 걸리는 시간을 줄이려면 테스트베드, 이른바 시험대 제도가 필요하다고 제안합니다.

중소기업이 개발한 새로운 제품 가운데 가능성 있는 제품을 실제 업체에서 시험해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종수 / 반도체 소재 업체 사장 : 평가하는 데 시간 줄일 수도 있고, 개발하는 데 시간을 줄일 수 있게 하기 위한 테스트베드(시험대) 형태의 평가 버퍼가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산화가 어려운 경우에는 해외 소재·부품 기업의 인수합병도 공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런 제안을 통합해 지속해서 추진될 수 있는 육성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권오경 /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 장기적이고 정교하고 전략적인 기술개발 로드맵을 만드는 태스크포스 팀을 만들 것을 강력히 건의드립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일본의 수출 규제가 대한민국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