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면 쑤시는 '관절염'...장마철 대처법은?

비오면 쑤시는 '관절염'...장마철 대처법은?

2019.07.02. 오전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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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달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데요,

비 오면 삭신이 쑤시는 관절염 환자들은 장마철을 어떻게 나야 할까요?

장마철 관절 건강 지키는 방법을 최소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올해 여든한 살 전옥련 할머니는 20년 넘도록 관절염을 앓고 있습니다.

매년 장마철이 찾아오는 이맘때면 온몸의 관절부위가 유난히 더 아픕니다.

[전옥련 / 관절염 환자 (81살) : 안 아프다가도 비가 오고 날이 흐리면 더 많이 아파. 양쪽 무릎, 엉치(엉덩이) 아프고 허리 아프고…]

관절이 퉁퉁 붓고 뻣뻣하게 굳어지는 관절염은 고온다습한 날씨에 더 심한 통증을 일으킵니다.

땀을 많이 흘리면 체액과 함께 관절 윤활액이 줄어 마찰로 인한 자극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장마전선에 발달하는 저기압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절 내부 압력이 높아져 관절이 쉽게 붓기도 합니다.

특히 실내 습기를 제거하려고 틀어놓는 차가운 에어컨 바람은 관절 주변 근육을 수축시켜 관절염 환자에게 통증을 유발합니다.

이를 그대로 방치하면 관절에 변형이 생기고 나아가 관절이 기능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됩니다.

[전상현 / 인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 계단 오르기 운동이나 등산과 같은 운동은 지양하는 편이 좋고, 평지 보행이나 수영, 고정식 자전거, 아쿠아 에어로빅 같은 관절에 하중이 덜 가는 운동을 주로 해서 근력 강화를 해나가는 게 중요하겠고…]

전문가들은 가벼운 운동이 관절염 통증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관절염을 예방하거나, 진행 속도를 늦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또 관절염 환자들은 무릎에 찬 바람이 닿지 않도록 얇은 겉옷이나 담요로 덮어 주는 게 좋습니다.

YTN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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