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IBS 혈관연구단장 1억4천만 원 연구비 유용

단독 IBS 혈관연구단장 1억4천만 원 연구비 유용

2019.06.18.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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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초과학연구원, 즉 IBS는 노벨상 수상자를 만들자는 목표로 만들어진 연구기관인데요.

한 해 50여억 원의 정부 예산을 주무르는 연구단 단장이 연구비를 임의로 유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성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혈관 분야 세계적 석학으로 꼽히는 고규영 기초과학연구원 단장.

2011년 카이스트 특훈 교수로 임용된 데 이어 2015년부터 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 단장을 겸직하고 있습니다.

혈관연구단은 2015년 7월 창단 이후 현재까지 267억 원의 정부 연구비를 지원받았습니다.

그런데 지원받은 연구비 일부를 사업단과는 무관한 연구자에게 지원한 것으로 과기부 감사결과 밝혀졌습니다.

카이스트 소속 교수 2명에게 연구 재료비 명목으로 1억4천5백만 원을 대납한 겁니다.

이들 교수는 혈관연구단 사업에 참여하지 않았고, 어떤 기여도 하지 않은 것으로 과기부는 파악했습니다.

기초과학연구원 규정상 연구비를 임의로 다른 연구자에게 주는 것은 임직원 행동강령 위배입니다.

고 단장은 서류상의 문제라고 해명했습니다.

[고규영 / 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 단장 : 같은 과 전문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연구를 더 수준 있게 진행하는 동안 발생한 서류 미비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과기부는 기초과학연구원에 해당 감사결과를 통보하고, 관련 규정에 따라 징계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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