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과기원 공동 사무국 설치...통합논의 시발점 되나?

4대 과기원 공동 사무국 설치...통합논의 시발점 되나?

2019.02.27. 오전 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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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AIST와 GIST(지스트), UNIST(유니스트)와 같은 대학을 과학기술원이라고 부르는데요.

이들은 모두 과학기술 인재 육성이라는 공통의 목적으로 설립됐지만, 지역별로 분산돼있어 예산 비효율성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4대 과기원 공동 사무국을 설치합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971년 고급 과학기술 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된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 KAIST

이후 광주에 GIST, 대구에 DGIST, 울산에 UNIST 등 3개 특성화 대학이 차례로 설립됐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MIT를 표방하며 비슷한 목적으로 세워져, 예산 낭비와 연구 중복이란 문제점이 꾸준히 지적돼왔습니다.

특히 대전 KAIST를 제외한 나머지 3개 대학은 정치적 타협에 따라 생겨났다며 대학의 경쟁력을 키우려면 이들을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마저 나오는 실정입니다.

[변재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난번 국감에서 정치권에서 나온 소린데요. 4대 과기원에서 연간 쓰고 있는 R&D 예산이 1조4천억 원입니다. 1조4천억 원이라는 돈을 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이 기대할 만한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우선 과학기술원 간 협력을 강화하고 전체 과학기술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동사무국 설치 협약 체결에 합의했습니다.

공동사무국은 과학기술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발굴과 제안, 연구 중복분야 검토와 중점 추진 분야 발굴 등의 업무를 수행합니다.

매번 선거철만 되면 정치적 목적의 선심성 과기원 신설이 지속해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한정된 정부 예산을 효과적으로 운용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나기 위해선 공동 사무국을 넘어 통합 이사회 등 중장기적인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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