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성 호우 2시간 전 감지 '천리안 2A 호' 발사 성공

국지성 호우 2시간 전 감지 '천리안 2A 호' 발사 성공

2018.12.05. 오후 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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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기술로 개발한 첫 정지궤도위성인 천리안 2A 호가 오늘 오전 성공적으로 발사됐습니다.

현재 기상위성보다 해상도가 4배 더 좋아, 내년 7월부터는 국지성 집중호우도 2시간 전에는 예보가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기상위성인 '천리안 2A 호'를 실은 유럽연합의 로켓 '아리안5'가 하늘로 치솟습니다.

천리안 2A 호는 발사 34분 후인 오전 6시 11분 고도 2,340km에서 정상적으로 분리됐습니다.

이어 약 5분 뒤인 오전 6시 16분 호주 동가라 지상국과 첫 교신에도 성공했습니다.

우리 기술로 본체를 개발한 천리안 2A 호는 2주간 타원궤도를 돌며 자체 추력으로 목표 고도인 3만6천km 정지궤도에 진입할 예정입니다.

[이상률 /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부원장 : 기술적으로 더 큰 의미는 많은 위성을 발사했지만, 정지궤도 급 위성을 우리나라 기술 책임 하에 한 것은 첫 번째 위성입니다. 정지궤도 위성의 기술 자립, 독립 의미가 있습니다.]

천리안 2A 호는 적도 상공, 동경 128.2도에 머물며 한반도 주변의 기상을 관측하는 임무를 맡습니다.

지난 2010년 발사한 천리안 1호보다 해상도가 4배 더 좋아, 구름과 황사, 화산재의 구분도 가능해집니다.

또 국지성 집중호우도 2시간 전 탐지가 가능해져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김지영 / 기상청국가위성센터 연구관 : 기존보다 고해상도 기능을 갖췄기 때문에 서해 상에서 급격하게 발달하는 국지성 호우나 태풍의 분석 정확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정도의 해상도를 갖춘 정지궤도위성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쨉니다.

천리안 2A 호는 내년 7월부터 기상데이터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내년에는 적조와 녹조 등 해양환경과 대기 환경을 관측하는 천리안 2B 호도 발사될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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