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질병 막아주는 '보디가드' 미생물 발견

토마토 질병 막아주는 '보디가드' 미생물 발견

2018.10.09. 오전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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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타민과 무기질이 많은 토마토는 토마토 자체뿐 아니라 케첩이나 스파게티 소스로 우리 식생활에 많이 이용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토마토를 말라 죽게 하는 '풋마름병'의 발병을 억제할 수 있는 특정 미생물을 발견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노화 억제와 항암 효과 등 몸에 이로운 작용을 하는 토마토.

국내에서만 1년에 35만여 톤이 생산되는 대표적인 농가 효자 상품입니다.

그런데 풋마름병이란 질병 때문에 토마토 재배농가는 매년 적잖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이문행 / 충남농업기술원 농업연구사 : 풋마름병 균은 토양 속에 있는 전염병균이고요. 식물체 안으로 들어오면 식물체 속에서 급속히 증식하고요. 그래서 식물체가 푸른 상태로 말라죽게 됩니다.]

현재로썬 다른 농작물과 번갈아 재배하거나 병에 저항성을 띤 일부 품종을 사용하는 것 외에는 딱히 방제방법이 없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토마토 풋마름병 발생과 진전을 억제할 수 있는 토양 속 특정 미생물을 발견했습니다.

이 미생물은 토마토 뿌리 근처 토양에서 서식하면서 마치 '보디가드'처럼 토마토가 풋마름병에 걸리는 것을 막아줍니다.

[김지현 / 연세대 시스템생물학과 교수 : 식물의 병 저항성이 기존에는 식물 자체의 능력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식물 토양 근처에 사는 미생물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처음 밝혔고, 실제 그 특정 미생물 찾아내 배양해서 병 발생과 진전을 억제하는 능력이 있다는 점을 증명했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이번에 발굴한 미생물이 어떤 방법으로 토마토 풋마름병을 억제하는지 구체적인 작용 기전을 규명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실제 농작물의 풋마름병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친환경 농약 등의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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