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비밀 밝히러 뜨거운 불 속으로...'파커' 탐사선 발사

태양 비밀 밝히러 뜨거운 불 속으로...'파커' 탐사선 발사

2018.08.07. 오전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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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붉게 타오르는 별, 태양을 향해 미 항공우주국 NASA가 탐사선을 오는 11일 발사합니다.

특수 방패를 장착한 이 탐사선은 인류 역사상 태양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 태양의 비밀을 풀 예정입니다.

양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뜨거운 열을 내뿜는 태양은 우리 지구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입니다.

태양은 표면 온도가 약 6천 도지만 가장 바깥쪽인 코로나는 100만 도가 넘습니다.

핵으로부터 더 멀리 떨어져 있는 대기가 표면보다 오히려 300배 이상 뜨거운 현상은 미스터리로 남아있습니다.

태양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새로운 탐사선이 인류 역사상 태양에 가장 가까이 다가갑니다.

미 항공우주국 NASA의 태양 탐사선 '파커'는 태양 600만km까지 접근해 코로나 고온 역전 현상과 태양풍 속도를 관측하는 게 주요 임무입니다.

[제로니모 빌라뉴에바 / 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 박사 : 만약 지구와 태양의 거리가 풋볼경기장과 같은 100야드라고 생각한다면, 태양 탐사선은 4야드 선에 서 있는 수준입니다. 파커 탐사선은 태양 아주 가까이에 있을 것이며, 실제로 태양의 입자를 만지게 될 것입니다.]

이번 태양 탐사 성공 여부는 뜨거운 태양열을 얼마나 잘 막아낼지가 결정합니다.

이를 위해 파커 탐사선에는 탄소복합재로 만든 가볍고 튼튼한 특수 방패가 실려 있습니다.

첨단 냉각시스템을 갖춘 이 방패는 바깥 판에 흰색 세라믹페인트를 칠해 태양열을 최대한 반사합니다.

덕분에 탐사선이 가장 가까이 태양에 접근할 때 외부 온도는 1,300도까지 올라가도 내부는 29도에 머물 것으로 연구진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알렉스 영 / 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 박사 : 우선 우주선 앞쪽에 탄소복합재로 만든 11.5cm 두께의 내열판을 장착했습니다. 또 이온을 제거한 물 3.78리터를 냉매로 쓰는 냉각시스템은 우주선과 태양전지판의 온도를 식혀줍니다.]

소형차만 한 파커 태양 탐사선은 발사 16주 후 태양 대기권에 진입하게 됩니다.

파커는 태양 가장 가까이에서 초속 200km로 돌면서 태양의 비밀을 풀 다양한 정보들을 7년 동안 수집해 지구로 보낼 예정입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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