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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안을 투명하게 본다...생체조직 투명화 기술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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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연구진이 뇌는 물론 신체 장기를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몸속을 구석구석 들여다볼 수 있는 3차원 진단기술이어서 활용분야가 넓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생후 3주 된 쥐의 뇌, 그리고 이를 투명하게 들여다본 모습입니다.

기존에는 뇌 구조를 보려면, 뇌 조직을 얇게 잘라 촬영한 뒤 컴퓨터에서 다시 합쳐야 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초고속 생체조직 투명화 기술을 이용하면 조직손상 없이 내부를 관찰할 수 있습니다.

콘택트렌즈를 만드는 데 쓰이는 아크릴아마이드에 원하는 생체조직을 넣은 뒤 온도를 높이면, 작은 분자들이 서로 연결돼 그물망이 만들어집니다.

이때, 계면활성제를 넣으면 세포와 조직은 남고 지방만 녹아 나와 생체조직이 투명해지는 겁니다.

투명화된 조직을 염색하면 내부 구조까지 자세히 알 수 있는데,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압력을 가해 기존보다 10배 이상 빠르게 염색할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쥐의 배아부터 생후 3주가 된 쥐, 토끼의 뇌와 심장, 인간의 척수 조직 그리고 주꾸미까지 생체조직을 투명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선웅 / 고려대 의과대학 교수 : 기존의 방법처럼 한장 한장 얇은 조직으로 잘라서 들여다본다면 수천수만 장을 이어붙여야지 하나의 뉴런의 모양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기술은) 자르지 않고 투명화된 상태에서 뉴런을 따라 모양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장점입니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은 뇌지도를 만드는 데 쓰이는 것은 물론 진단검사에서도 빠른 결과를 얻는 데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에 실렸습니다.

YTN science 양훼영[hw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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