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뉴스] 내 키에 가장 '예쁜 몸무게'가 정해져 있다?

　

수년 전부터 인터넷을 떠도는 '미용 몸무게.' 미용 몸무게는 자신의 키를 기준으로 예뻐 보이는 몸무게를 뜻합니다.

"다행히 이거보다 덜 나가네요^^"
"저는 8kg이나 더 빼야 해요ㅠㅠ"

해외에서 들어왔으나 출처가 불분명한 이 자료는 여성들의 몸무게 자가진단에 쓰입니다. 표를 본 여성들은 희비가 엇갈리고, 일부는 다이어트 의지를 불태우기도 합니다.

이 표에 따르면, 키 160cm를 기준으로 47.4kg, 170cm 기준으로는 53.5kg. 평균 몸무게보다 10kg 가까이 덜 나가야 아름답게 보이는 몸이라는 기준을 잡았습니다.

문제는 어린 학생들이 이런 자료를 무분별하게 받아들여 저체중 상태임에도 스스로를 뚱뚱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획일적인 기준으로‘이 키의 사람은 이 정도 무게가 아름답다’고 정해놓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 이유를 알아볼까요?

같은 무게의 지방과 근육입니다. 무게는 같지만 부피가 눈에 띄게 차이 나는데요. 같은 몸무게라도 근육이 많은 사람은 지방이 많은 사람보다 더 날씬해 보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더구나 표에서 제시하는 미용 몸무게는 저체중으로, 헐리우드 여배우들보다도 가벼운 무게를 지향합니다. 이는 여배우들보다 마른 저체중을 유지해야 아름답다는 강박증을 여성들에게 심어줍니다.

또한, 미용 몸무게에 맞추기 위해 단식을 반복하고 과도하게 운동하면, 오히려 근육 손실이 일어나고 살이 찌기 쉬운 몸이 될 수 있습니다.

비만으로 인한 질병이 없나요? 꾸준하게 운동하고 있나요? 늘 비슷한 몸무게를 유지하나요? 그렇다면 지금 몸무게가 바로 당신의 ‘적정 몸무게’입니다.

한컷 디자인: 정윤주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