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명왕성...행성 지위 되찾을까?

비운의 명왕성...행성 지위 되찾을까?

2015.07.15. 오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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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호라이즌스의 탐사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명왕성이 행성이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이번 탐사로 명왕성에 대한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명왕성이 행성의 지위를 되찾을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설다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태양 빛이 닿는 가장 먼 거리에서 떠돌고 있는 별, 명왕성.

지난 1930년 미국이 처음이자 유일하게 발견한 행성입니다.

하지만 명왕성은 발견된 지 76년 만인 지난 2006년, 태양계 행성의 지위를 박탈당하고 왜소행성으로 격이 낮아졌습니다.

행성이 갖춰야 할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국제 천문연맹이 정한 조건은 3가지입니다.

태양을 중심으로 행성이 궤도를 그려야 하고, 중력과 질량이 충분해 공 모양을 유지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자기 궤도에서는 가장 큰 지배적인 천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가운데 명왕성은 세 번째 조건에 부합하지 못했습니다.

[이영웅, 대덕전파천문대 책임연구원]
"주변 천체들에 대해서 어떤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것보다 큰 것들이 여러 개 발견되고 또 그것보다 작은 것도 수없이 발견되니까 이것은 행성이라기보다는 소행성, 왜소행성이라고 하자고 해서…."

행성의 지위를 잃은 지 9년.

무인 탐사선 뉴호라이즌스 호는 명왕성의 새로운 사실을 전해왔습니다.

예상보다 명왕성의 지름은 80㎞ 정도 더 큰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또 명왕성 대기에 예상보다 질소가 많은 것도 확인됐습니다.

명왕성의 새로운 모습이 발견되면서 9번째 행성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사이언스 설다혜[scienw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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